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가설,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도 포함된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켰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가설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상당량이 제공되지 않았으며, 특히 중국이 거듭된 요청에도 아직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견됐다. 그는 "반복된 요청에도 중국은 팬데믹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인의 수백 가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과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의 세부 정보, 우한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와 생물안전 조건에 대한 정보를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제기관의 평가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자 사실 여부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뉴스 댓글에서 논란이 일었다. 과연 국제기관들이 해마다 내놓는 평균 IQ 국가 순위를 믿을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별 평균 IQ 순위를 매기고 차이가 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IQ는 측정 방식, 표본의 대표성, 그리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지표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IQ 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 문화적 가치, 인지적 훈련 효과, 경제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IQ 순위를 국가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적인 지표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IQ 테스트는 인간 지능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며, 문화적 편향과 방법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별 평균 IQ 순위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 IQ는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했다. 대형마트들도 보양식과 제철 과일 등 먹거리 할인전에 나섰다. 유통사들은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쇼핑객을 위해 팝업스토어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13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550여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여름 특화 상품 프로모션과 실내 쇼핑 콘텐츠를 강화해 장마철 무더위 쇼핑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폴로랄프로렌, 준지, 지오지아 등 패션 브랜드는 냉감 반소매 니트부터 린넨 셔츠까지 여름철 인기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아레나수영복 등 스윔웨어 브랜드와 오클리, 레이벤 등 선글라스 브랜드는 바캉스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핏플랍, 킨, 슈콤마보니 등 슈즈 브랜드에서는 장마철에 신기 좋은 레인부츠와 물놀이 샌들을 최대 30% 싸게 내놓는다. 잠실점 지하 1층에서는 내달 3일까지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블랑쉬(BLANCHE)'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 신세계백화점 = 다음 달 13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여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2
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거치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첨단 바이오의 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유관 부처·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첨단 바이오 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 범부처 성과 확산 협의체'를 발족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서 생명윤리 논란이 커지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국내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에 약물을 투여해 독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비임상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생명윤리 차원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동물과 사람 간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실패 가능성 문제도 꾸준히 거론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세 생리 시스템 구축, 검증용 원천 기술 개발, 비임상 평가 플랫폼 소재·부품·소프트웨어 및 분석 장비 국산화 등 대체 시험법에 적용할 원천 기술부터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 등 전주기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세 생리 시스템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건혁·임혜선 박사 연구팀이 위장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바미피드'(Rebamipide)를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해 발생하는 난치성 뇌 질환이다. 떨림, 경직, 걸음 이상 등 다양한 운동 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 환자의 많은 수가 변비, 위무력증과 같은 위장관 이상 증상을 동반하며, 장과 뇌의 기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 기능을 관장하는 '비'(脾)가 정신활동을 주관한다고 보며, 위장 기능과 뇌 기능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통 이론에 착안해 레바미피드가 가진 위장 보호 효능이 파킨슨병 모델에서 뇌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파킨슨병을 유도한 실험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 레바미피드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약 2.1배, 도파민 분비량을 약 1.4배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레바미피드가 'NLRP3'와 'NNEK7'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막는 역할을 해 뇌 염증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인공 장기 '오가노이드'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물실험 대체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이런 현상은 더 확산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가노이드 기업 여러 곳을 협업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동물실험 및 오가노이드 활용 병행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전임상 시험 등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한꺼번에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오가노이드를 투입해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취지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이다.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기업 미국 템퍼스AI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을 개발한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하고, JW중외제약은 이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평가할 계획이다. 대웅은 오가노이드 대량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회사가 총괄하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이 과제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상용화까지 추진하는 게 대웅 측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8일 '노담소셜클럽' 광고 영상을 송출하며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흡연 예방과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노담(NO 담배)' 캠페인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노담소셜클럽'으로 지칭했다. 영상은 '요즘 잘 나가는 모임은 노담이 특징'이라는 점을 내세워 담배 없는 모임이 구성원 간 연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캠페인으로 담배 없는 모임이 더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해 비흡연이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영상은 이날부터 내달 27일까지 한 달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송출된다. 강남역, 코엑스, 홍대, 학원 및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의 옥외광고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의료기관 이용 편의 지원 사업을 수행할 의료기관 5곳을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 4개 시도에서 의료기관 13곳이 사업 참여를 신청했고 서울의 동부병원·이대목동병원, 경기도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분당서울대병원, 전북특별자치도의 원광대병원 등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병원에는 사업 첫해에는 9천만원, 이듬해부터는 1억8천만원이 지원된다. 이들 병원은 예약 지원, 다수 과목 진료 시 협진 일정 조정, 진료·검사 동행, 의사소통 지원 등 의료이용 전 과정에서 장애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청각·시각·발달장애인 등이 스스로 진료·검사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검사 결과 등을 이해하도록 의사소통 지원 체계도 점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각 기관이 신속하게 서비스를 개시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기관별 장애인 이용률, 만족도 등 사업 운영 성과를 점검해 향후 지원 기관을 늘리고 정책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월 4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안전한 치료 재료(Single-Use Device) 재처리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대한병원협회·대한수술감염학회와 공동 심포지엄을 연다. 미국 치료재료재처리협회와 일본 야마가타대학병원 관계자가 참석해 각국의 제도 운용 사례와 경험을 공유한다. 국내 전문가로는 박진식 병원협회 제2정책위원장, 이석환 수술감염학회장, 노연호 병원수술간호사회 학술이사가 발표자로 참여해 우리나라의 재처리 현실과 동향,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금액이 처음으로 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4 완제 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제 의약품 유통금액은 100조4천5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약 5조7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의약품 유통금액은 제약사와 요양기관 간 직거래와 도매를 통한 공급 등 모든 의약품 공급금액이 더해진 것으로, 매년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4년엔 약 49조원이었는데 10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 공급업체 기준으로는 전체 유통금액 중엔 도매상이 56조원으로 55.8%를 차지하고 있고, 그다음이 제조사(33.1%), 수입사(11.1%) 순이었다. 지난해 완제 의약품 생산금액은 27조6천247억원, 수입금액은 8조2천487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6.3%, 7.2% 증가했다. 요양기관에 공급된 의약품 유통금액은 40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전체의 82.9%가 건강보험이 적용된 급여 의약품이었다. 요양기관 중에서도 약국에 공급된 것이 25조6천억원(63.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22.3%), 의원(8.5%), 병원(5.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