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중독 환자 발생 횟수와 환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위생에 영향을 받는 살모넬라 식중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건수는 265건, 환자 수는 7천624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식중독은 폭염, 장마가 있는 7~9월에 전체 건수의 39%, 환자 수 50%가 발생했고, 2월을 제외하면 매월 10건 이상 발생했다. 주요 원인병원체는 살모넬라가 58건(32%)으로 가장 많았고 노로바이러스 37건(20%), 병원성대장균 24건(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았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살모넬라가 제1 원인균으로 분석됐다. 살모넬라 식중독 66%는 음식점에서 발생했으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35%,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50%는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154건, 2천593명)이었으며 학교 외 집단급식소(35건, 1천424명), 기타시설(33건, 1천83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 인구 100만 명당 식중독 환자 수는 전북이 698명으로 가
식품의 제품명, 소비기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중요 정보는 포장지에 크고 잘 보이게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푸드QR 등 e라벨로 제공하게 된다. 식약처는 30일 이런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과 세부 표시방법을 담은 하위 고시를 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을 통해 푸드QR에는 식품유형, 용기·포장재질, 보관방법 표시정보 외에도 일부 영양성분 또는 원재료명, 업소 소재지 등의 식품 정보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표시 공간이 확보되면서 소비자 안전과 직결돼 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제품명, 소비기한, 22종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등 중요 정보는 글씨를 10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크게 표시해야 한다. 하위 고시에서는 QR코드를 주 표시면이나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표시하고, 제품 포장지에는 많이 사용한 원재료 3개와 식품첨가물 주 용도를 3개 이상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모든 영양성분 정보를 푸드QR로 제공하면 열량, 나트륨, 당류 및 트랜스지방은 반드시 제품 포장지에 표시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정한 기타표시사항 중 소비자 안전, 보관·취급과 관련된 중요 정보는 제품 포장지에 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추석 선물 세트 사전 판매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170여종의 추석 선물 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신선식품이 60여종, 건강식품 40여종, 주류 15종, 가공상품 60여종으로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연휴가 길어 여행 등 일정을 고려해 사전 예약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한우와 수산, 청과 등 수요가 꾸준한 품목 물량을 10∼20% 확대했다. 아울러 전국 27개 점포에서 광주 무등산 수박을 판매한다. 올해는 7개 농가에서 약 2천통만 출하돼 희소성이 더욱 크다. 광주 무등산 수박은 8㎏ 7만5천원, 10㎏ 10만원, 24㎏ 40만원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 신세계백화점 = 다음 달 14일까지 300여종의 추석 선물 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최대 할인율을 보면 한우는 5∼10%, 굴비 29%, 청과 10%, 와인 60%, 건강식품은 55% 각각 싸게 판다. 청과는 안정적인 수급과 맛, 품질 유지를 위해 전국 산지에서 직접 엄선하는 '셀렉트팜'(지정산지) 운영 규모를 작년보다 20% 늘렸고 직거래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췄다. 축산은
GC녹십자는 뇌실투여형(ICV)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헌터증후군은 리소좀 축적 질환에 속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70%가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겪는다. 헌터라제ICV는 환자 머리에 디바이스[187870]를 삽입한 후, 약물을 뇌실에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하는 정맥주사제의 한계를 개선한 것으로 세계 첫 ICV 제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헌터라제ICV는 2021년 일본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일본에서 진행한 5년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중추신경 손상 유발 핵심물질인 헤파란 황산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인지 기능 퇴행이 지 연되거나 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헌터라제ICV는 지난 2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는 일본, 러시아, 유럽에 이은 네 번째 지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러시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품목허가 신청이 국내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헌터라제ICV가 글로벌 중증 환
파마리서치는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의료기기 '리쥬란'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년간 880억원으로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유럽 주요국을 포함한 22개국에 시장 진출하는 게 목표다. 파마리서치는 연내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을 시작해 점차 유럽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리쥬란은 폴리뉴클레오티드 성분 의료기기 중 유럽 의료기기 규제(MDR) 승인을 받은 유일한 브랜드로, 까다로운 안전성과 효능 기준을 충족한 만큼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리쥬란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대표 스킨부스터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간호사건강연구 추적조사 데이터와 비정상 체중 여성 건강조사 연구 데이터를 공개 분양한다고 29일 밝혔다.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연구 계획서 등 필요한 서류를 갖춰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분양받은 데이터는 이용 기간 만료일이 도래하면 폐기해야 하고, 연구 성과물을 내야 한다. 간호사건강연구는 만 20∼45세 여성 간호사 2만여명을 2013년부터 1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것이다. 여성들의 생활 습관, 작업환경, 질병 이력 등이 장기적으로 건강과 만성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기 위해 수행되고 있다. 비정상 체중 여성 건강조사는 여성의 식행동 이상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만 13∼35세 일반 여성과 섭식장애 여성 총 748명을 조사한 것이다. 박현영 연구원장은 "이번 공개 데이터가 국내 가임기 여성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관리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감시 정보 통합 온라인 현황판인 '플루온'(FluON)을 운영한다. 플루온에는 외래·입원 환자 수, 병원체 등 인플루엔자 발생 추이를 알 수 있는 6개 주요 감시지표와 예방 접종률 정보가 담긴다. 과거 데이터는 2017∼2018절기부터 찾아볼 수 있다. 질병청은 매주 목요일마다 직전 주차의 인플루엔자 현황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플루온을 통해 의료기관은 인플루엔자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전달받고, 국민들은 인플루엔자 예방 수칙을 더 능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신경외과 오재상 교수 연구팀이 응급 뇌졸중 환자의 초기 치료 과정을 표준화한 진료 지침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에 논문 3편으로 발표됐다. 연구 주제는 뇌졸중 의심 환자 선별 도구의 효과, 급성 뇌경색 환자의 기계적 혈전 제거술 시행을 위한 병원 이송 기준, 급성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초기 뇌동맥류 치료 방안 등이다. 이번 연구는 이형진·김훈·김영우 가톨릭대 교수가 공동 참여하고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수술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뇌졸중 치료 전문의 등이 협력해 진행됐다. 특히 이 지침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과 협업으로 완성돼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환자, 보호자, 의료진 모두 참고할 수 있는 안내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응급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표준화된 지침은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한 인형, 아내가 신던 신발, 아들이 타던 스케이트보드…. 가습기 살균제 참사 공론화 14주년을 앞두고 환경단체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이 희생자들의 유품을 전시하며 정부와 국회에 진상규명과 피해구제를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1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신고자가 구제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8천14명으로, 이 증 1천912명이 숨졌다. 피해구제를 인정받은 5천908명 가운데 기업배상을 받은 신고자는 508명으로 8.5%에 불과하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회견 참가자들은 "기업배상은 구제법이 시행된 2017년 이후 단 한 명도 추가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국가와 가해 기업들이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6월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국가도 책임이 있다고 대법원이 인정했지만, 그 누구도 국가 책임이 제대로 규명됐다고 믿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와 22대 국회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병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가 5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23개 조사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지난해 8만6천633명으로 전년 대비 57.4% 줄었다. 다만 응급실 내원 손상 환자 중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23.7%로 7.6%포인트 올랐고 사망률도 2.6%로 1.4%포인트 높아졌다. 질병청은 "의료계 상황으로 인해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 방문이 줄어든 대신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응급실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하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큰 사회 문제가 됐던 점을 고려하면 '경증 환자 감소'로만 응급실 환자 급감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상 원인의 성격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 9명 중 1명(11.1%)이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인 행위로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 손상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가 전체 손상 환자의 8.0%를 차지했는데 이는 10년 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