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등을 통해 유통된 대웅제약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에서 간 기능 관련 이상사례가 2건 발생해 전량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간기능 관련한 이상사례 2건이 발생한 건강기능식품 대웅제약 가르시니아(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울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 함량은 총 하이드록시시트릭산(Hydroxycitric acid) 600㎎/g 이상 함유돼야 한다. 해당 제품은 소비기한 '2027. 4. 17.', '2027. 4. 18'로 표기된 제품으로, 다이소 등으로 유통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25일과 27일 신고 접수된 이상사례 발생 보고에 따르면 대웅 가르시니아를 섭취한 서로 다른 2명에게 유사한 급성 간염 증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같은 달 28일 영업자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잠정 판매중단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과 사용된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항목은 발견되지 않았으
최근 5년간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청소년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치료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만7천266명이던 청소년 처방 환자는 2024년 12만2천906명으로 급증했다. 2021년 5만5천491명, 2022년 7만2천590명, 2023년 9만6천716명으로 매년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20년 3만7천824명에서 2024년 8만9천258명으로 136%, 여성이 같은 기간 9천442명에서 3만3천648명으로 256% 각각 증가했다. 2020∼2024년 연령별 처방 환자 증가율은 5∼9세 154.2%, 10∼14세 152.6%. 15∼19세 177.1%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며 청소년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청과 보건당국의 청소년 처방에 대한 공동 관리 체계가 사실상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현재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라 개인이 100% 부담하는 간병비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줄여나간다. 이는 의료적 필요도가 높은 중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6조5천억원가량을 들여 간병비 본인부담률을 30% 내외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로얄호텔서울에서 '의료중심 요양병원(가칭) 혁신 및 간병 급여화'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급여화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123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요양병원 간병비 본인부담률을 현재 100%에서 2030년 30% 안팎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증 이상의 환자를 돌볼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50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의료중심 요양병원은 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를 일정 비율 이상 돌보고, 특정 기준의 병실·병동, 간병인력 등을 갖춘 병원으로 선정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현재 전국 요양병원은 1천391곳(병상 26만4천개)으로, 환자는 약 21만5천명이다. 이들 환자 가운데 의료 필요도가 높은 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정부는 내년 200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500곳(10만병상) 선정해 이들 8만명의 간병비를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종시에서도 영유아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어린이집 폐원은 늘고, 유치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내 0∼6세 영유아 수는 2020년 3만1천74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5년째 감소하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7천명대였던 영유아 수는 매년 증가해 2016년 2만명, 2019년 3만명을 넘었다. 202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023년 3만명대가 무너지고 올해는 8월 기준 2만4천97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 데 반해 기존 정착 인구 출산율이 떨어진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세종시는 보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매년 급성장하다가 2022년부터 38만명대에서 성장세가 멈췄다. 38만∼39만명대에서 머물던 세종시 인구는 출범 이후 올해(연말 기준) 처음 감소할 것이 유력하다. 영유아가 줄면서 초기 정착 생활권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폐원도 속출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은 2019년 359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292개로 줄었다. 매년 20∼40개씩 줄면서 같은 기간 233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6생활권 등 신규 입주 생활권을 제외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멧세라(Metsera)를 인수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 규모는 최대 73억 달러(약 10조1천600억원)로, 화이자는 주당 47.50달러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특정 목표 달성 시 주당 22.50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 금액은 지난 19일 멧세라 종가 대비 43% 프리미엄이다. 멧세라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로, 화이자 외에 여러 대형 제약사의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는 자체 개발에 나섰던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인수·합병을 통한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추진해 왔다. 멧세라는 여러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쟁사의 약물보다 투여 횟수가 적은 주사제 등 여러 실험적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은 장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주사제인 'MET-097i'와 췌장 호르몬 아밀린처럼 작용하는 'MET-233i'다. 'MET-233i'는 월 1회 단독 요법과 'MET-097i'와 함께 쓰는 요법으로 초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ET-233i'는 최근 연구에서 환자 체중을 36일 만에 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허가받지 않은 원액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재 '메디톡신'을 제조한 메디톡스에 4억5천605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메디톡신주와 메디톡신주50단위에 대해 품목 제조업무정지 3개월 25일을 갈음한 과징금 4억4천275만원을, 메디톡신주150단위에 대해 품목 제조업무정지 2개월 10일을 갈음한 과징금 1천330만원을 부과했다. 위반 내용은 허가사항(제조방법)을 변경하지 않고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점과 역가 시험 결과 기준 부적합, 시험 결과 부적합 제품 출고, 시험성적서 조작 등이다. 이번 행정처분은 2020년 내려진 제조·판매 중지, 품목허가 취소 처분보다 경감된 조치다. 식약처는 지난 3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경감된 처분인 과징금 부과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특별1부는 지난 3월 13일 메디톡스가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메디톡신주 3개 제품(50, 100, 15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및 제조판매 중지 등 취소 청구 상고심에서 식약처의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대전지방법원 1심 재판부는 2023년 11월 행정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한 메디톡스에 대해 승소 판결한 데 이어 2024년 9
한국소비자원은 미용의료 시장에서 비용을 미리 내고 여러 차례 진료를 받는 '선납진료' 관행과 관련한 소비자 분쟁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체인형 미용 시술 의료기관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계약서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선납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1천150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구제 신청은 지난 2021년 88건에서 2022년 190건으로 115.9% 늘었고 2023년 423건으로 전년보다 122.6% 늘었다. 지난해에는 449건으로 6.1% 증가했다. 연간 신청 건수는 4년간 5배로 증가한 셈이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계약해제·해지 시 위약금'이 83.1%(956건)로 대부분이었다. 진료 분야별로는 피부과·성형외과가 66.3%(762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이 피부미용 시술을 주로 하는 전국 체인형 의료기관 1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곳(76.5%)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한 거래 조건이 확인됐다. '계약해제·해지 제한' 약관을 운영하는 경우가 11곳(64.7%)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은
"하루에 몇시간인지는 모르지만,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계속 보지. 유튜브 보면 새 소식이 계속 올라오거든."(70대 남성 한모씨) "부모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본 얘기라며 보내주시는데 틀린 내용도 많아서 가끔은 답답하죠. 부모님 연령대 분들 사이에서는 그런 내용이 공유되는지 회사 동료들도 비슷한 내용을 부모님한테서 받았다고 하더라고요."(한모씨의 40대 딸)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는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노년층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노인들은 얼마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까. 그리고 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은 다른 연령층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살펴봤다. ◇ 노년층 인터넷 이용 증가세 '뚜렷'…70대 이상 이용률 상승폭 커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과 이용 시간은 꾸준히 상승세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4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83.1%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노년층 인터넷 이용률은 6
'어르신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최근 장기판이 사라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서는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국가유산 사적인 탑골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바둑, 장기 등 오락 행위를 제한했다. 특히 장기판 자진 철거를 유도하면서 무질서한 행위가 크게 줄고 공원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노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동안 탑골공원 인근의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등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대가 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장기 금지령' 같은 시대 변화 속에서 노인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서울 지하철의 무임 승하차 데이터를 토대로 노인들이 가고 있는 곳을 확인해봤다.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무임교통카드 보유자 중 84%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고, 나머지 16%는 장애인이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노인들의 행선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임하차 장소 중 종로3가·제기동·청량리 등 전통적인 '노인의 성지'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대신 고속터미널이나 사당, 잠실 같은 번화가로 향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