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부패·변질 우려가 큰 유가공품 534건을 지난달 수거해 검사한 결과,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어 검출된 우유 등 5건이 부적합 판정돼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우유의 '제주 목초우유 무항생제'에서는 대장균군과 세균수가, 강원 평창군 대화면에 있는 보배유가공방의 '평창보배 목장우유'에서는 대장균군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경북 구미 옥성면 소재 풀마실 유가공 영농조합법인의 '구미별미 풀마실 블루베리 요구르트'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 밖에 유지방 함량이나 유산균 수 또는 효모 수가 기준치에 못 미친 우유와 발효유도 2건 적발됐다. 식약처는 아울러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 등 414곳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특별점검한 결과,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업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5곳을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용 제품의 온라인 허위·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점검은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등이 주요 대상 품목이다. 특히 일반 식품인데 건강기능식품처럼 혼동시키거나, 식품이나 화장품을 질병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국내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해외 직접구매로 판매하는 사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신속하게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반복해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업체는 행정처분 등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점검에서는 '피부재생', '노화 방지' 등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거나 '보톡스 효과' 등의 표현을 사용한 화장품 광고, 허가받지 않고 '잇몸·치주질환 예방' '치아미백' 등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치약 광고 등 194건이 적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터넷 식품안전나라, 의약품안전나라, 의료기기정보포털 등에서 물품별 인허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식품, 의료제품 등을 온라인에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본격적인 국회 논의를 앞두고 환자·시민단체와 의사단체가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정부안이 비대면진료 플랫폼업체에 대해 신고제를 실시하는 내용을 담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가 플랫폼업체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가 오는 24일 관련 의료법 개정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재진과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시범사업 틀을 유지하되 플랫폼업체에 대해서는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 "영리플랫폼 의료진출 안돼…공공플랫폼 도입해야" 40여개 노동·건강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무상의료운동본부와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폐섬유화환우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등 환자단체들은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리 플랫폼에 의한 의료민영화와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영리 플랫폼을 허용해 기업 돈벌이를 돕고 의료를 상업화시키려하고 있다"며 "영리 플랫폼은 의료기관과 약국을 종속시키고 과잉진료를 부추겨 의료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보험료를 지원하는 '태아·산모 정책보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임신에서 출산 그리고 초기 육아 기간에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 가임기 부부들의 출산 장려 환경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와 국회에서는 사회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안심 출산 정책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태아와 산모의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정책 보험이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최소한의 보장 제도를 만들자는 취지다. 현재 가임기 부부들은 산모의 고령화, 선천성 질환에 대한 불안으로 보험사의 태아 및 자녀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월평균 보험료가 10만원대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국민안심 출산 정책보험'은 기존 보험에 대한 보험료 지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태아보험을 만들어 모든 임산부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태아에서 출생 후 12개월까지 진단 치료비와 입원비, 수술비 등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보험사의 태아보험에서 '임신~출산 후 1년'까지 기간을 분리한 뒤 정부 정
올해 들어 커피 수입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5년 만에 연간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은 10만9천752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줄었다. 커피 수입액도 6억4천673만 달러로 9.5% 감소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은 볶았는지(로스팅), 카페인을 제거했는지(디카페인) 상관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지금의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커피 수입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동안 커피 수입 규모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속에 지속적으로 커져 왔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8천t에서 2019년 16만8천t, 2020년 17만7천t, 2021년 18만9천t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20만5천t) 처음으로 20만t 선을 넘었다. 커피 수입액은 2018년 6억4천만달러에서 2021년 9억2천만달러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 단숨에 10억달러 선을 넘어 13억달러로 커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커피 수입이 주춤하더니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 감
인공지능(AI) 활용이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설명 가능성'이 확산에 있어 중요한 화두로 꼽히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공유된 '설명 가능한 AI'(XAI) 관련 논문은 올해만 230여 편에 달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뉴런 구조를 본따 만든 기계학습 모델 '인공신경망'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알고리즘을 짜는데, 적게는 수백만 개, 많게는 수조 개에 달하는 매개변수(패러미터)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결과를 출력하지만, 처리 과정과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인공지능 블랙박스'라고 부른다. 특히 생성 인공지능이 보급되고 존재하지 않거나 거짓 답변을 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인공지능이 가진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때 안전 장치처럼 떠오른 개념이 '설명 가능한 AI'다. 설명 가능한 AI는 인공지능이 내린 의사결정이나 결론에 대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의 편견과 결함을 직·간접적으로 추적할 수 있고, 모델 리스크를 정량화하기
"사회서비스는 그동안 아동과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었지만,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면서 온 국민이 체감하는 보편적 사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중서원)은 16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국민이 체감하는 보편적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는 통상적으로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 서비스를 총칭하는 개념인데, 보다 넓은 의미로 개인 또는 사회 전체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정의되기도 한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44번째 목표로 '다양한 공급주체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돌봄체계로 사회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원장은 "양극화, 고용 불안정, 초고령화 사회 진입, 1인 가구 급증, 저출생, 사회적 고립 등 신(新)사회적 위험이 증가하면서 사회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보편적·수요자 맞춤형 사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서비스 고도화 방향으로는 ▲ 이용 대상 확대 ▲ 고품질 서비스 제공 ▲ 양질의
태풍 '카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면서 시원하고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1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에어컨 개발자들은 '에어컨 이용 꿀팁'으로 "90분 이상 외출을 하게 되면 끄고, 90분 이하로 집을 비운다면 그대로 켜 두는 게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구동시켰을 때와 에어컨을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켰을 때 에너지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외출시간대별로 실험값을 비교했다. 그 결과 30분간 외출 후 에어컨을 다시 작동한 경우는 연속 운전과 대비해 전력 소비량이 5% 증가했으며, 60분간 외출 시에는 2% 증가했다. 외출 시간이 90분을 넘어서면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이 전력 소비량이 감소했다. 임성진 프로는 "최근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자동으로 최소화하는 '인버터 방식'으로 출시되는데,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게 되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 프로는 "공간의 면적이 넓을수록 에어
2005년에 태어난 18세 일본 여성 가운데 최대 42%는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장래 인구 추계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을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인구학 연구 사례를 근거로 50세 시점까지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은 여성을 '생애 무자녀'로 간주했다. 연구소는 여성의 출산 사례가 많아지더라도 18세 여성 중 최소 24.6%는 아이를 낳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와 최소 예상치의 중간치는 33.4%로 제시됐다. 즉 현재의 출산 관련 추세에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18세 여성 3명 중 1명은 아이를 낳지 않지 않고 평생을 보낼 가능성이 큰 셈이다. 1970년에 출생한 53세 일본 여성의 '생애 무자녀' 비율이 27%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흐름 속도는 향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연구소는 18세 일본 남성의 경우 최근 남성의 혼인율이 여성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최대 50%는 출산 경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선진국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며 "일본 정부가 노동 개혁을 비롯한 환경 정비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