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의료기기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여부에 대한 심사에 착수해 국내 최초 생성형 AI 의료기기가 출시될지 주목된다. 식약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숨빗AI가 작년 11월 신청한 흉부 엑스레이 초안 판독문 작성 소프트웨어 'AIRead-CXR'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생성형 AI 기반 의료기기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한 곳은 숨빗AI가 처음이다. 숨빗AI의 AIRead-CXR은 흉부 엑스레이(CXR)에서 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소견에 대한 개인화된 초안 판독문과 비정상 가능성을 영상의학과 의사들에게 제공해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을 돕기 위한 기기다. 의사의 주관이 반영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와 달리 자연어 문장 입력이 허용되지 않고 전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만 입력 가능하도록 했다. 입력된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 대해서는 자연어 형태의 판독문이 출력된다. 숨빗AI는 챗GPT 등 외부 상용화 모델이 아닌 자체 개발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Read-CXR이 알려주는 소견 범위가 기존 제품보다 넓고 챗GPT와 달리 입력이 동일할 경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주사형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를 대신할 먹는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5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펩티드-1(GLP-1)' 후보물질의 비임상 동물 실험 데이터를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DXVX는 동물 실험을 통해 자사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들보다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과정에서 뛰어난 약리학적 특성(PK)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실험용 쥐 IPGTT(당부하검사)에서도 주사제 비만치료제 대비해 동등 이상의 시험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LP-1는 소형 분자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로,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DXVX는 동물 실험을 바탕으로 GLP-1 임상 시험 계획을 완료한 후 조속히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2020년부터 코리그룹, 이탈리아 제멜리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규제가 개선돼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질병관리청, 대전광역시는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관련 규제를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행한 특구 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유전자변형생물체 실험을 위한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의 공동 설치와 운영을 허용했다. 또 기업·기관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사용계약을 체결하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실험 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유전자변형생물체를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이 제한됐다.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려면 시설 및 고가 장비 도입, 전문인력 채용 등 수십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사용계약은 월 2천만원 정도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정부는 이번 규제 개선이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세계 시장 진입 속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실증사업에 참여한 특구기업 진시스템은 공용 연구시설을 활용해 결핵 진단기기 개발을 검증했으
충남대는 수의과대학 이종수 교수팀과 성균관대 임용택 교수팀이 '서브유닛 백신'(subunit vaccine)의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보조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브유닛 백신은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병원체의 정제된 단백질(항원)을 포함하는 백신으로,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없어 전체 병원체를 포함하는 백신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B형 간염백신이 대표적인 서브유닛 백신 중 하나다. 이런 서브유닛 백신에는 효능 증강을 위한 보조제 성분이 들어간다. 공동연구팀은 실제 바이러스 감염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백신 보조제 'IM-Gel(NP-TLR7/8a)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의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항원과 'SARS-CoV-2' 항원의 면역 원성 증강, 장기 면역 반응의 효과적 유도, 다양한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폭넓은 방어 효능 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수 교수는 "이 새 보조제는 백신 항원에 대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 면역을 유도할 수 있어 향후 서브유닛 백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차세대 범용 인플루엔자 및 SARS-CoV-2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백
기존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던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건 제약·바이오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주목받는 것이 첨단재생의료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해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다. 중대·희귀·난치 질환을 치료할 기회를 제공해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304억 달러(약 44조원)로 평가됐고 2030년까지 연간 성장률 16.7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 첨단재생의료 분야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가 있다. CGT는 세포나 유전자를 적절하게 변형시켜 암이나 유전자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 '킴리아'나 1회 투여 비용이 20억원에 달해 '초고가 약'이라는 별명이 붙은 척수성근육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가 대표적이다. 이들 의약품은 모두 노바티스가 개발했다. 글로벌 당국은 CGT에 대한 품목허가를 빠르게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2020년 이후 작년 4월까지 CGT 제품 20개를 허가했다. 같은 기간 유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새 유형의 진통제가 미국의 승인을 받은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FDA는 이날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저너백스(Journavx·성분명 수제트리진)를 부상, 수술, 질병, 외상, 고통스러운 의료시술로 발생하는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신약은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통증 신호를 원점에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뇌에 직접 작용해 통증을 차단함으로써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하고 중독을 유발하는 오피오이드와는 다른 것이다. 버텍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8천만명의 환자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급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처방받는다. 오피오이드로 초기 치료를 받은 급성 통증 환자의 거의 10%는 오피오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데, 매년 약 8만5천명이 중독이나 남용과 같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겪는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제다. 미 보건당국은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에서 오피오이드로 과다 복용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셨죠. 길 가다가 갑자기 푹 쓰러지는 거요. 기면증 환자들이 겪는 '탈력발작' 중 심한 경우인데, 적정한 약 처방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해요." 부산에 거주하는 백미영 씨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30년 넘게 기면증을 앓아온 환자다. 백씨는 의사임에도 병을 인지하고 치료하기까지 난관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기면증이 희귀질환이라 소수의 전문가가 아니면 일반적 실신과 구별하기 힘들고, 완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치료제도 적기 때문이다. "갑자기 스위치가 꺼지는 거예요. 의사인 저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환자들은 병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크겠어요." 기면증은 낮 동안의 참을 수 없는 졸림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며 각성을 유지하는 신경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의 부족 등이 기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 3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기면증 치료제인 와킥스필름코팅정(피톨리산트염산염)의 공급이 중단돼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약을 공급하는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는 지난해 4월 약 개발사인 프랑스 제약회사 바이오프로젯파마가 국내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며 공급 중단을 예고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립부경대학교는 스마트헬스케어학부 휴먼바이오융합전공 이세중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대장염 치료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개선에 효과적인 신개념 메트포르민 캡슐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교수는 영남대 최창형 교수와 함께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메트포르민을 3중 막 구조의 하이드로겔 캡슐로 포장한 경구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위의 산성 환경(pH 2)에서는 약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도, 대장 염증 부위(pH 7)에서만 메트포르민을 특정적으로 방출하는 특징을 지닌다. 연구팀은 이런 특성으로 적은 약물 용량으로도 대장 내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염증성 대장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메트포르민이 전염증성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과 풍부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염증성 대장염 동물 모델에서 규명했다. 이 교수는 "염증성 대장염 환자는 식이 제한으로 영양소 흡수에 어려움을 겪어 혈당 조절이 어렵고,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제로 잘 알려졌지만, 대장염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은 아직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입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2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면역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천559억달러(약 366조원)로 2029년까지 연평균 15.3% 증가해 5천806억 달러(약 83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는 해외 제약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다.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에 이른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처방된다. 암젠의 '엔브렐'도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질환에 활용된다. 우리나라 기업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는 기존
50대 정모(여)씨는 간헐적이던 복부 통증이 작년 6월부터 온종일 계속될 정도로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촬영을 한 동네병원에서는 복부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병원에 가보라 했고, 서울 A대학병원에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부신피질암으로 최종 진단했다. 흔히 부신암으로 부르는 부신피질암은 우리 몸속 2개의 신장 위쪽에 위치한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부신은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부신암은 악성도가 높아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의료진은 정씨의 종양 크기를 줄이는 치료와 동시에 항암제 '리소드렌'(성분명 미토테인)을 함께 처방했다. 리소드렌은 200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수술이 불가능한 기능성 및 비기능성 부신피질암 환자 치료용 항암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는 "리소드렌은 부신암 환자의 치료에 꼭 필요한 항암제로,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대체 의약품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신암은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5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유사체 약물이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 등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키트루다가 올해 약 300억달러(약 43조원) 매출을 거두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루다는 머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치료에 사용한다. 출시 4년 만인 2018년 매출 72억 달러(약 10조원)로 전 세계 의약품 중 매출 순위 5위에 오른 데 이어 2023년에는 매출 250억 달러(약 36조원)를 달성하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키트루다는 2028년 미국 등에서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및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추격을 견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LP-1 유사체 약물의 경우 올해 700억 달러(약 100조원) 이상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최대 9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올해 설 연휴에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은 제품 수요에 대응해 생산 시설을 계속 가동한다. 2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 연휴 기간 전 공장을 쉬지 않고 가동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고객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요청에 적극 대응한다"며 "전 공장이 24시간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기업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시장에서 1조원 규모 계약을 3건 체결했고 이달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원 규모 CMO 계약을 맺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 달러(약 25조3천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했다.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셀트리온[068270]도 설 연휴 생산 시설을 완전 가동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제품의 글로벌 매출이 3천42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셀트리온은 프랑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 5개국인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스테키마 출시 를 완료했다. 스테키마는 세계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유럽 내 스테키마 판매 국가를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도 이를 출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바이오 정책 수립의 구심점인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지난 23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데 대해 대체로 환영 의사를 피력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국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컨트롤타워 혼선이나 케미컬 신약 지원 정체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와 역할 분담이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각 국가 간 치열한 바이오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미래 먹거리로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으로 바이오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는 기구가 출범함으로 인해 국가 총력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부회장은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관련 제반 부문에서 주요 과제들에 대한 계획을 종합적으로 세우고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산업 현장에서 많이 나온 규제 혁신 등을 다를 것 같다"며 "역량이 모아져서 좋은 성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을 반기면서 구체
대웅바이오는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인 '포시다파'가 만성 심부전·신장병 적응증을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추가로 포시다파는 지난해 12월 자진 철수로 급여가 삭제된 오리지널 의약품 포시가의 모든 적응증을 인정받아 처방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포시다파는 분할선 삽입을 통해 분할 조제가 편리한 장점이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전국 30개 이상 상급, 종합병원 등에 공급되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만성 심부전, 만성 신장병 효능·효과 추가에 따라 순환기, 신장내과 등에 학술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한국 법인과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의 국내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사노피와 체결한 소아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백신 등 5종 백신에 대한 유통 계약을 신규 제품까지 확장한 결과라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양 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RSV는 영유아에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 대상 접종이 가능한 항체주사로 지난해 4월 국내에서 허가됐다. 아박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에 따라 제조된 백신으로 A형 간염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 확장을 통해 사노피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백신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박희경 백신사업부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1세 미만 모든 영유아 대상 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들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되어 기쁘다
동제약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새로엠에스(전 일동이커머스)는 비대면 진료용 키오스크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엠에스는 최근 스마트 경로당 사업 전문 업체인 엔트위즈솔루션과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사각지 및 IT 취약 계층을 위한 비대면 진료 키오스크 보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1분기 내 비대면 진료 중개 장비인 '후다닥 케어 키오스크' 제작을 완료하고 전국의 경로당, 요양원, 복지 시설 등에서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 계층의 비대면 진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강규성 새로엠에스 대표는 "'후다닥 케어 키오스크'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접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서비스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홍기 교수팀은 고려대 구로병원 김진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혈관 내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생체 내 영상 획득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30%)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게 하고, 이는 혈관 내벽 세포 에 영향을 미쳐 염증 반응을 촉진한다. 또한 조혈모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세포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지금까지는 심장 박동으로 인한 혈관의 움직임 때문에 이런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초점 가변 렌즈를 생체 내 광학 현미경에 도입해 혈관의 움직임을 보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초점 가변 렌즈는 전기적 신호를 통해 액체를 둘러싼 탄성막의 곡률 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기계적인 움직임 없이도 초점 거리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심장 박동 신호와 렌즈의 초점 조절을 동기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혈관을 물리적으로 고정하거나 특정 시점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기존 방법은
동아제약은 차처럼 물에 타 마시는 정맥순환개선제 일반의약품 '디오라인티현탁용분말'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디오라인티는 정맥부전과 관련된 증상 개선, 모세혈관 취약증에 의한 장애 보조치료, 치질과 관련한 징후의 치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정맥혈관 탄력개선, 림프순환 개선 등을 통해 정맥 순환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오스민이 600㎎ 함유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특성 및 생활 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다리 통증과 부기를 겪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디오라인티가 정맥부전 환자들의 새로운 해결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유통 전문 기업 온라인팜은 약국 전용 탄산 에너지드링크 '스파클링 프리미엄 레시피' 카페인, 제로카페인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피로 해소와 에너지 대사 등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 2천㎎을 비롯해 베타인(500㎎)과 비타민C(500㎎) 등이 포함됐다. 대체 당을 사용해 18kcal 수준의 '제로슈거 저칼로리' 제품이라고 회사가 전했다.
대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 과제에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이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는 몸속 장기를 모방해 만든 3차원 형태의 조직인 오가노이드를 환자의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 재생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나 조직의 기능이 손상된 환자에게 적용돼 장기 재생을 돕고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과제는 총 3개의 세부 과제로 이뤄져 있으며, 대웅은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핵심 소재 및 배양 용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1세부 주관기업의 총 책임기관이자 3개 세부 과제 전체를 총괄한다. 2세부 과제는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생산 실시간 모니터링 및 품질평가용 핵심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3세부 과제는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대량 생산 자동화 공정 기기 개발을 다룬다. 대웅은 과제 총괄 기관으로서 과제의 체계적 진행과 성과 도출을 위해 분기별 정기 회의와 연구 세미나를 통해 연구 상황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협력 기관들의 연구 역량을 독려하고 뒷받침할 계획이다. 더불어 2세부·3세부 과제와 협력해 배양
바이오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비만 적응증으로 자체 개발한 GLP-1 유도체 펩타이드 주사제 후보물질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글루카곤에 의한 에너지 대사 촉진 작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회사가 전했다. 또한, 근육 강화 펩타이드를 추가해 기존 GLP-1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근육 감소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동물실험, 독성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조속히 진행하고,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금번 특허 출원은 비만 치료 신약 개발에 대한 당사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비만 대사질환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제품)을 완성하고 상업화에 매진해 나가겠다"며 "환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투여 기간을 늘리는 지속형 제형에 대한 연구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바이오리브 100억 유산균'을 선보인다. 프로바이오틱스(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이로운 생균) 전문 기업인 hy는 신제품 출시로 액상 중심의 제품군을 분말·캡슐로 확대하고, 8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오리브는 hy 특허 균주 6종으로 구성된 복합 유산균 바이오리브 L3BBS 균주를 담았다. 캡슐 표면을 이중코팅해 균주의 위장관 내 생존력을 높였다. 김일곤 hy 마케팅 부문장은 "'바이오리브'는 장기 배양과 특허 코팅 기술을 통해 장 끝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생존 유산균"이라면서 "앞으로도 보유 균주 기반 제품을 출시해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백신의 경우 임상 3상 성공 확률이 약 80%로 다른 의약품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1가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시험은 건강한 영유아와 소아를 대상으로 21가 폐렴구균 백신을 4회 접종한 후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것이다. 임상 대상자는 약 1천630명이다. 이 임상은 사노피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의 일환이다. 전 세계에서 7천700명을 모집하는 글로벌 임상은 지난달 첫 대상자 투약을 시작했다. 백신 개발에서 임상 3상은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지만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하버드 데이터 사이언스 리뷰가 2020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서 임상 3상 성공확률은 80%를 넘어선다. 미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신약이 임상 3상을 통과해 성공할 확률은 약 58%인데 이보다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