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관절 성형술(arthroplasty)이 적절하지 않은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개발된 무릎 관절 완충장치 '미샤 무릎 시스템'(MISHA Knee System)을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절 성형술은 기능이 불완전한 관절을 복원 또는 재형성하는 시술이다. 미국 의료 장비 제조업체인 목시메드(Moximed)사가 개발한 이 무릎 충격 흡수 장치(임플란트)는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저항성 내측(medial)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됐다. 나이 때문에 무릎관절 전치환술(total knee replacement)을 원치 않거나 또는 무릎관절염이 전치환술을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닌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이 장치는 무릎 관절의 피막 외 공간(extra-capsular space)에서 아래의 경골과 위의 대퇴골에 나사로 고정하게 되어있다. 이 임플란트는 치료 저항성 내측 무릎 관절염 환자 81명(25~65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증상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그룹은 무릎 관절 절골술(high ti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지난 1분기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의약품 통계 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0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83억 원보다 약 31%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약이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개선 등에 쓰인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월별 처방액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같은 계열 치료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상반기 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으로 처방처를 확대하고 국내외 심포지엄과 학회 등에 참석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관련 국제 학회 '2023 미국 소화기학회'(DDW)에서도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무심코 열어본 서랍장. 그런데 감기약, 소화제, 두통약 등 언제 샀는지 알 수 없는 약들이 잔뜩 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복용하기엔 찝찝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운 각종 약품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식품 유통기한은 잘 지키면서 의약품 사용기한은 크게 신경 안 쓰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개봉 후 사용기한이 지나도록 오랫동안 방치해둔 약이 있다면 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지만,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효능이 떨어질 수 있고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알약은 보통 2∼3년, 안약은 개봉 후 한 달, 연고는 반년 정도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김은혜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의약품 사용기한은 약효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는 기한을 법적으로 정해놓은 것"이라며 "가급적 사용기한 내에 의약품을 복용하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용기한이 남았다 해도 포장을 뜯어 공기와 접촉했다면 변질이 시작돼 약의 효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보관만 잘하면 사용기한이 지난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김은혜 홍보이사는 "기한이 지났을 때 효과를 담보할 수 없기는 하다"면서 되도록 기한이 지난 건 먹
당뇨병 환자가 경구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하루 2~4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맞으며 살아야 한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슐린을 캡슐에 넣어 알약처럼 복용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슐린을 주사로만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인슐린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섭취하는 음식 속의 단백질을 포함해 모든 단백질은 위에서 위산에 의해 잘게 분해된다. 따라서 인슐린을 알약처럼 경구 투여하면 위에서 위산 세례를 맞아 혈액 속으로 흡수되기 위해 소장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분해돼버린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의 샬럿 콘 생물물리화학 교수 연구팀이 위에서 분해되지 않는 특수 인슐린 캡슐을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인슐린 캡슐은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수소이온(pH) 농도가 낮은 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pH 농도가 높은 소장에서는 분해돼 인슐린이 방출되면서 체내로 흡수된다. 인슐린은 캡슐 안에 있는 지방 나노물질(fa
국내 제약사들이 당뇨병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여러 당뇨 치료 성분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아에스티[170900]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다파메트서방정'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약은 에보글립틴 5㎎, 다파글리플로진 10㎎, 메트포르민 1천㎎이 하나로 결합된 3제 복합제다.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약을 여러 개 먹어야 하는데 복합제는 그런 불편함을 줄여준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으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를 억제해 혈당을 강하시키는 성분이며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막고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감소시키는 성분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슈가다파메트서방정은 3제 이상의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10일 식약처로부터 에보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합친 복합제 '슈가다파정'을 허가받기도 했다. GC녹십자도 최근 다파글리플
섬 안의 유일한 약국이 지난해 폐업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새 약국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 옹진군은 약사 최영덕(74)씨가 백령도 내 '종로약국' 개설 등록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옹진군은 최근 제정한 '민간약국 운영비용 지원 조례'에 따라 최씨에게 약국과 주거지 월 임차료의 80%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약국 임차료는 월 200만원, 운영자 주거지 임차료는 월 100만원 한도다. 경기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했던 최씨는 "전국을 여행 다니다 보니 섬 지역의 의료 서비스가 열악하다는 걸 체감했다"며 "섬 근무를 통해 의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백령도에 자리 잡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백령도에서는 2004년 처음 개업한 약국 한 곳이 영업하다가 약사 개인 사정으로 지난해 8월 말 폐업했다. 이에 따라 옹진군 유인도 23곳 가운데 약국이 있는 섬은 영흥도가 유일했으나, 이번 개업으로 백령도에도 다시 새 약국이 생겼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 대거 참여한다. AACR은 전 세계 120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암 관련 지식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19일까지 계속된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7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 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SOS1 저해제 'HM99462', mRNA 항암백신 등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이 물질에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게 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은 이달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 물질의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회사는 실제 암 환자의 조직을 이식한 쥐 모델을 활용해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희귀 심장병 중 하나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환자 진단·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ATTR-CM을 조기에 탐지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공동연구하고 개발한다. ATTR-CM는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이 불안정해지며 심장이나 다른 인체 장기에 쌓여 질환을 일으키는 병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심전도 데이터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단서로서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지속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뉴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당뇨병 치료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하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된다. 중등도·중증 만성신질환을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단계의 2형 당뇨병에서 혈당 저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유제약은 이번 출시를 시작으로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지속해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기존에 주력하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등 의약품과 더불어 만성질환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유전자 결함으로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 혈액 응고가 잘 안되는 유전 질환인 혈우병(hemophilia) 치료 실험 신약 피투시란(fitusiran)이 혈우병 A와 B 모두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혈우병은 부족한 혈액응고 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와 혈우병 B로 나뉜다. 제8 응고인자가 부족한 혈우병 A가 전체 혈우병의 약 80%, 제9 응고인자(factor IX)가 부족한 혈우병 B가 나머지 20%를 차지하고 있다. 피하 주사제인 피투시란은 혈우병 A와B 모두 출혈 감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2건의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가이 영 교수 연구팀이 12개국 26개 병원에서 치료 저항성이 심한 혈우병 남성 환자 56명(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 3분의 2에는 피투시란이 투여됐고 나머지 그룹(대조군)에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피투시란 그룹은 1년 동안 출혈이 한 번도 없었고 대조군에서는 평균 17차례 발생했다. 효과는 혈우병 A와 B 모두 같았다. 이 결과는 피투시란이 이미 출혈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적 제약회사로 발돋움한 모더나가 암과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예방 치료하는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모더나가 2030년까지 이런 백신들을 내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새 백신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모더나는 현재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표적으로 한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버튼 박사는 "우리는 암 백신을 개발할 것이고 그 백신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며 수백만은 아니더라도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대한 맞춤형 암 백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 한 번 주사로 취약한 사람들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던 희소 질환에 대한 mRNA 기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의 일부 제품이 변색돼 자진회수에 나선 동아제약이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9일 식약처는 동아제약이 고객 불만 처리 과정에서 회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처분 수준은 챔프 제조업무정지 1개월로 예상된다. 다만 동아제약은 기준서를 철저히 지켰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5일 일부 챔프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했다며 자진회수에 나섰다. 갈변 관련 민원은 지난 1월 6건에서 2월 12건, 3월 26건으로 총 44건이었다. 업체는 유통 과정에서 열에 의해 제품이 갈색으로 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이런 민원 처리 과정에서 동아제약이 정해진 기준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체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라 고객 불만이 접수됐을 때 신속히 불만 내용을 조사해 그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사 기준서를 만들어야 한다. 약사법에 따라 제조업체는 이 기준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행정처분 대상이다. 동아제약의 해당 기준서에도 고객의 제품 불만에 대한 문서에 조치사항과 재발
동아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 일부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해 자진회수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제조번호 2209031~2209040, 2210041~2210046 제품이 그 대상이다. 동아제약은 홈페이지에 "해당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 판매업자 및 약국 등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 달라"고 게재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자는 약국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약국 방문이 어려운 구매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제품에 함유된 당성분이 유통 과정에서 열에 의해 갈색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관련 정보를 입수한 즉시 해당 공장 실태조사를 포함해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업체의 제조와 품질관리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올해 사업단 목표는 자금을 조달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국가대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묵 단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DDF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DCaptain(에이디캡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묵 단장은 "그제까지 17개 기업이 프로젝트에 신청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와 벤처캐피탈을 끌어들이고 정부 바이오펀드와 사업단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해 선정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ADC 기술 분야별로 3개 과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8억원씩 총 24억 원을 지원한다. 2024년 이후에는 법인을 설립해 정부 지원금과 투자금 등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KDDF는 지난 2021년 1월 국가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출범했다. 2030년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4건의 신약을 승인받고 그중 하나는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에 올리는 것이
국내 연구진이 화학 및 제약산업에 필수인 고순도 유기용매를 친환경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2차원 다공성 탄소 기반의 유기용매 정제용 초고성능 나노여과막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기용매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혼합물을 이루는 물질 간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증류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용량의 혼합물을 끓여야 하는 만큼 막대한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되고 가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생성물의 화학적 변성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유기용매를 높은 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기공을 갖는 제올라이트 내부에 탄소를 채워 넣은 후 제올라이트만을 선택적으로 녹여냄으로써 판 형태의 2차원 탄소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극도로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 기공들이 벌집 구조로 빽빽하게 배열된 2차원 탄소 시트들을 적층시켜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제조했다. 이 분리막을 유기용매 나노여과에 적용한 결과, 탄소 시트의 기공보다
해양수산부는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비건 화장품 개발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기초화장품 전문기업 참존화장품이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해조류(청각)에서 유래된 식물성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게 골자다. PDRN은 DNA 조각으로 이뤄져 생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PDRN 대부분을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었다. 또 이마저도 유럽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양측은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적의 PDRN 생산조건을 확립하고 PDRN 원료 대량생산, 화장품 원료 제형화·안전성 확보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건 맞춤형 제품이 개발되면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PDRN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PDRN의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44억7천만달러로,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를 공략해 웰니스 라인을 강화한다. 자주는 지난해 출시한 자주 웰니스 라인에 비건 뷰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딥슬립, 마인드케어 등 콘셉트별 4가지 라인으로 바디스크럽, 바디오일, 바디워시 등 홈스파 바디케어 상품 13종을 선보인다. 전 제품 비건 인증 원료를 사용했다. 핸드케어 라인도 비건 인증을 받은 성분을 사용해 핸드워시, 스크럽, 핸드크림 등 6종을 마련했다. 비건 선크림 4종도 출시한다. 자주는 내달 1∼2일 신세계그룹 랜더스데이를 맞아 선케어 제품을 40% 할인 판매한다. 홈스파 바디케어 라인은 4월 한 달간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미그룹이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한미약품[128940]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약품을 이끈 우종수 대표는 사임 후 이관순, 권세창 고문과 함께 한미약품 고문 역할을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를 거쳐 한미약품 제조본부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이어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박준석 헬스케어사업 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대표 아래 본부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신유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색소 침착(pigmentation)을 1년 동안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대 백반증 치료·연구실장 연구팀이 백반증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104주 동안 진행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가장 흔한 형태의 백반증인 비분절형(nonsegmental) 백반증 청소년·성인 환자들로 옵젤루라 1.5% 크림을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약 40%가 백반증 부위에 색소가 침착됐고 색소 침착은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됐다. 중간에 옵젤루라 크림 사용을 중지하게 한 그룹에서는 28.6%가 백반증이 재발했으나 크림 사용을 다시 시작하자 대부분 색소 침착이 회복됐다. 소수의 환자는 치료 중에 백반증이 재발하기도 했으나 크림을 계속 사용하면서 색소가 다시 침착됐다. 심각한 부작용
목이 아프고 열과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끓는다면 코로나19일까, 단순 독감일까? 증상이 비슷한 두 질환은 화학반응을 통해 구분해 왔는데, 나노 물질을 이용해 전기적 변화로 이를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센서가 개발됐다. 미국화학학회(ACS)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 전기·컴퓨터공학 교수 데지 아킨완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6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지는 ACS 2023 춘계회의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킨완데 교수는 "지난 겨울 초처럼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할 때 두 가지 중 하나 또는 전부에 감염됐거나 아예 걸리지 않았는지 등을 동시에 판독할 수 있는 센서는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평면 구조를 가진 초박막 나노물질인 그래핀을 활용했다. 주변의 전기 변화에 아주 민감해 원자 단위까지 포착할 수 그래핀은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극소량만으로도 감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아킨완데 연구팀은 앞서 팔의 동맥 주변에 그래핀 기반 센서를 장착해 혈압을
오는 4월 전문약사 자격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문 과목과 교육 과정 등 세부 내용도 제도적으로 명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문약사 제도는 질병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치료요법이 발전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이 세분화·전문화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개정돼 4월 8일 시행되는 약사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약사 전문과목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과 함께 그 밖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으로 규정했다. 전문약사가 되려는 약사는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3년 이상 약사로서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전문약사의 자격을 인정한다. 시험에 응
중증 아토피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성인에서 소아·청소년까지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듀피젠트프리필드 주 200㎎·300㎎'의 요양급여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에서 '만 6~11세 소아와 만 12~17세 청소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 환자의 산정특례 적용 기준을 확대해 본인부담률을 입원 20%·외래 30~60%에서 입원과 외래 모두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이 약제 투약 비용이 비급여시 1천325만~1천734만원에서 133만~174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소아 700명, 청소년 1천850명 등 2천550명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미 등재된 '린버크 서방 정'은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18세 이상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까지로 확대돼 진료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약물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얼리다 정'을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하기로 했다. 비급여시 연간 투약비용은 2천927만원인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이날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논평에서 "산업계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이번 계획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5개년 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연 매출 3조 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사 3곳 육성 등 4대 지원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명확한 방향성,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면서 "정부의 이처럼 강력한 산업 지원 의지와 신속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종합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시행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꼼꼼한 계획 이행을 촉구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근 성과로 코로나 팬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와 품질 등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연구위원 팀이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제네릭 관련 소비자 인식 논문에서 조사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지속해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3개월 내 처방약을 조제해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2천26명이다. 제네릭은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 효능, 품질, 주성분 함량, 약효 작용 원리, 복용 방법, 제형 등이 동등한 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비용을 줄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제네릭의 정의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1%(425명)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효과·부작용·품질 각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차이가 있다고 봤다. 특히 품질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57.2%로, 차이가 없다는 응답(35%)보다 20%가량 많았다. 품질은 의약품의 허가심사 과정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효과·부작용·품질 모든 부분에서 제네릭 동등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7.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