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을 위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 결과 발생하는 협착 부작용을 막는 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연구팀(성학준 교수·하현수 강사·이찬희 연구원)은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투석 혈관 조성술에서 혈관 협착을 막을 수 있는 혈관 지지체(스텐트)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혈액투석 혈액량은 분당 200㎖ 정도다. 이렇게 많은 혈액량을 견딜 만큼 두꺼우면서 피부와 가까운 혈관은 없어 손목이나 팔꿈치에 인위적으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을 넓히는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술한다. 문제는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투석 혈관은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빠르고 강하게 이동하는 동맥혈류의 높은 압력을 정맥이 버티지 못해서다. 연구팀은 협착증을 막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우선 투석 혈류의 움직임을 전산유체역학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투석 혈관이 이완되는 정맥 부분에서 혈액이 소용돌이치는 이상 혈류가 협착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투석 혈관의 정맥 부분을 바깥쪽에서 감싸 지지해 정맥 확장을 조절하는 형태의 지지체를 개발했다. 지지체에 가해지는 힘은 강도를 높이는 브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커다란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워싱턴 대학 보건과학대학 피부과 전문의 조너선 실버버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두 임상시험 방법은 모두 동일했다. 대상은 12~18세의 청소년 환자와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로 중증도(severity)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2대 1 비율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레브리키주맙 250mg이 2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대조군으로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3명에게 레브리키주맙, 141명에게 위약이 투여됐다.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1명에게 레브리키주맙이 투여됐고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146명이었다. 이 임상시험의 1차 목표는 '시험자 전반적 평가'(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경 발달 장애인 레트 증후군(Rett Syndrome) 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레트 증후군은 생후 18개월까지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발달하다가 그 이후부터 습득했던 인지, 운동, 언어 기능의 상실과 함께 손을 씻는 듯한 동작 등 무의미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질환이다. FDA는 아카디아(Acadia) 제약회사가 개발한 데이뷰(Daybue, 성분명: 트로피네티드)를 첫 레트 증후군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데이뷰는 2세 이상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FDA는 밝혔다. 데이뷰는 인공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로 작용해 신경조직의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 자극의 전달을 돕는다. FDA는 3상 임상시험(LAVENDER) 결과를 근거로 데이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3상 임상시험은 레트 증후군 여성 환자 187명(5~20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데이뷰가 투여된 환자는 12주 만에 '레트 증후군 행동 설문조사'(Rett Syndrome Behaviour Questionnaire) 종합점수와 '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경구용 PCSK9 억제제(MK-0616)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피하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9 억제제는 면역체계가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대사 질환 예방센터(Center for Metabolic Disease)의 크리스티 밸런타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MK-0616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중 LDL 콜레스테롤
비강 분무형 자베게판트인 자브즈프렛(Zavzpret)이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화이자 제약회사의 발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FDA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수용체 길항제인 자베게판트 비강 스프레이를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다고 화이자사는 밝혔다. 화이자사는 바이오헤이븐(Biohaven) 제약회사로부터 인수한 비강 스프레이 형 자베게판트에 자브즈프렛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붙여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자브즈프렛은 전조 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편두통 예방약은 아니다. 편두통은 병리생리학적으로 CGRP 경로와 연관이 있다. 그래서 경구 또는 주사형 CGRP 억제제들이 지난 몇 년 사이에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강 스프레이 형 CGRP 억제제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의 자브즈프렛 승인은 두 차례에 걸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3상 임상에서 자브즈프렛이 투여된 그룹은 투약 15분 후 15.9%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8%가 급성 편두통이 사라졌다. 투약 30분 후에는 자브즈
보령은 오는 21일 뿌리는 탈모 치료제인 '핀쥬베스프레이'를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Almirall)과 이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했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약물로, 국내에서 먹는 탈모 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프로페시아'에도 쓰인다. 보령에 따르면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를 알약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하면 된다. 먹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은 높고, 효능·효과는 동등한 수준이다. 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이 제품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 환자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약품의 품절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약사단체 등이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행 품절의약품 대응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지난 10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과 함께 제1차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와 업계 등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독감 유행 속에 일부 감기약의 품절과 사재기 우려가 커지자 해열진통제 수급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 회의를 한 바 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값 인상과 증산 등으로 감기약 수급 위기는 넘겼지만, 일부 변비약과 고혈압 등 다른 의약품의 수급 불안도 반복된다는 현장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품절의약품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식약처는 의약품 수급상황 모니터링과 대응 현황 등을, 복지부는 유통 관련 조치와 처방 협조 권고 등 현행 대응 제도 전반을 설명했다. 약사회 등은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민관협의체는 우선 '품절'의 범위와 기준부터 정해 현안에 대응하기로 했으며, 현장 건의사항과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수급 개선 방
스타틴(-statin)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심한 근육통 같은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을 쓰고 싶지 않거나 쓸 수 없는 사람이 고지혈증 환자의 10%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제 넥스레톨(Nexletol, 성분명: 벰페도익산)이 스타틴을 부작용 때문에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스페리온 세러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 사가 개발한 넥스레톨은 스타틴 처럼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효소를 차단하지만, 그 기전이 스타틴과는 달라 스타틴 같은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틴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 전문의 스티븐 니센 박사 연구팀이 32개국에서 심한 근육통 등 부작용으로 스타틴을 쓰지 못하는 고지혈증 환자 총 1만3천97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과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19개 제약·바이오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동아ST, 대웅제약[069620], 보령[00385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등 기업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에는 동아ST 한태동 상무가 선임됐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례 회의를 통해 연구개발(R&D) 현안을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분야 이슈와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정부 정책 과제도 발굴한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 첫 회의에서는 AI 신약 개발 경진대회, 생태계 활성화 워크숍 등의 실행 방안과 다른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한국형 AI 신약개발 연구협력모델 구축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대학, 기업과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협업체계가 구축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 개발 R&D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마이데이터'를 구축하고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인력 양성을 통해 의료 산업 수출을 늘려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하고 의료기기 수출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의료데이터 활용 산업 육성…비의료·의료 서비스에 활용 정부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을 집중 육성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혁신제품 발굴을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1차의료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인증제를 안착시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인증제는 임상적 안전성, 근거의 객관성·전문성 정도 등의 평가 지표를 통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인증하는 방식인데,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의 확대를 둘러싸고는 의료민영화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각종 돌봄제공자와 맞춤형 의료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계획도 밝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K-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략적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규제 시스템도 끊임없이 혁신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메가젠임플란트 본사에서 씨젠[096530], 시지바이오, 코렌텍[104540] 등 의료기기 분야 업계 관계자 및 협회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식약처의 올해 의료기기 주요 정책 방향과 핵심 브랜드사업 추진 방안을 소개하고 미래 발전과 규제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처장은 특히 'MEGA(메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군과 품목을 발굴·선정해 제품화부터 수출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MEGA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끊임없는 규제혁신 등 기업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메가젠임플란트 임직원을 격려하고 주요 수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진통제 아스피린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안전하다는 임상 1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 시 부작용으로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권고된다. 그런데 PPI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리는 등 제한이 있어 대체재로 P-CAB 계열 치료제가 고려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서울대병원 임상센터에서 22명의 대상자에게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2∼3주간 투약하고 48시간 후 채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병용해도 아스피린의 약효에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등은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외형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는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연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선 3조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1.41% 늘어난 수치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3.07% 증가한 9천836억 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주력 사업인 이 회사는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바에피스도 지난해 매출 9천463억 원, 영업이익 2천3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천31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천57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연매출 3천억 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비엠에스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제포시아캡슐'(성분명 오자니모드염산염)을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포시아캡슐은 면역 조절 이상이 관찰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자가 반응성 림프구가 위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염증을 억제한다. 항염증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기존 치료나 생물학적 의약품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된 환자 등에게 쓰일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제약회사가 바이오헤이븐(Biohaven) 제약회사로부터 인수한 편두통 치료 비강 스프레이 자베게판트(zavegepant)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리처드 립턴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대학 메디컬센터, 두통 클리닉 등 90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자베게판트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매달 2회에서 8회의 편두통 발작을 겪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편두통 성인 환자(18세 이상) 1천269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 27일에서 2021년 8월 20일 사이에 진행됐다. 이 중 623명에게는 자베게판트 10mg을, 646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콧속으로 분무했다. 투여 2시간 후 자베게판트 그룹에서는 147명(24%), 위약군에서는 96명(15%)이 편두통이 사라졌다.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미각 이상(실험군 21%, 위약군 5%), 비강 불편(실험군 4%, 위약군 1%), 오심(실험군 3%, 위약군 1%)이었다. 자베게판트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길항제로 비강으로 분무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로봇연구부문 안범모 박사 연구팀이 부피·무게·소음을 줄여 옷 안에 착용할 수 있는 보행 보조로봇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보행 보조로봇 'ASSIST'는 소형 공압(압축공기에 의한 압력) 발생기가 장착된 무게 1.9㎏의 공압 백팩과 0.6㎏의 초경량 로봇으로 구성됐다. ASSIST는 공압 백팩에서 만들어진 고압 공기를 튜브를 거쳐 로봇에 전달한다. 사용자 보행 특성에 맞춰 걸을 수 있도록 기계적 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탄소 섬유 소재로 발판을 만들고, 로봇 무게를 등산화 무게 정도인 0.6kg으로 경량화했다. 신발 안에 신고 발목·정강이에 고정한 후 옷으로 덮으면 외부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공압백팩은 어깨에 메는 구조이다. ASSIST는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출시한 총 무게 3.8㎏의 보행 보조로봇인 엑소 슈트보다 가볍고, 케이블 구동기를 쓰지 않는 공압 방식 특유의 유연성으로 인해 안정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임상평가에서 ASSIST 착용 후 보행 시 최대 30도까지 발목 관절을 들어줄 수 있고, 좌우 걸음 비대칭 각도가 최대 5도 미만으로
GC녹십자는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WHO PQ 인증은 WHO가 개발도상국에 백신, 의약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유엔(UN)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 PQ 인증을 받아야 한다. 배리셀라는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주 'MAV/06' 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다. 최신 무균 시스템 공정을 통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C녹십자는 국내 첫 수두백신 '수두박스'를 약 30년간 공급하며 갖춘 네트워크를 배리셀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배리셀라를 통해 전 세계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유럽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성과를 내며 유럽 전체에서 5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회사는 2017년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직접판매 전환 이후에도 점유율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램시마 처방 확대에 따라 램시마SC도 작년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자가주사가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회사는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도 같은 기간 유럽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항암제 직판 전환과 함께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만큼 올해 예정된 국가별 입찰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음성인식 기술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활용해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태석 경희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으로 음성을 인식해 작동되는 바이러스 진단 마이크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음성 명령을 통해 인간의 간섭 없이 핵산 추출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검사자가 시약에 노출될 여지를 없앴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폰이 이를 수신해 블루투스로 시스템 내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전달하면 시료·세척용액·용출용액 등이 로딩되며 1분 이내에 핵산 추출 과정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핵산 추출은 분자 진단을 위해 병원체의 게놈 리보핵산(RNA) 혹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리하는 과정이다. 마이크로리터(㎕·1㎕는 100만분의 1ℓ) 규모의 여러 시약을 정밀하게 조작해야 해서 부피가 큰 장비와 전문가가 투입되고 있는데, 작업자가 이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진은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 교수는 "바이러스 진단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면 환자 시료
셀트리온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엑스퍼트 오피니언 온 바이오로지컬 테라피'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에는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내 27개 센터에서 환자 677명에게 트룩시마를 투약한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및 트룩시마 허가 임상 결과와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또 임상시험에서 데이터를 확보한 비호지킨 림프종(NHL) 및 류머티즘 관절염(RA)뿐 아니라 트룩시마가 허가받은 다른 적응증을 가진 환자에게도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향후 의료 현장에서 트룩시마 처방 확대에 유의미한 근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판 후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이 고품질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더니 폐 결절 검출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환자 1만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엑스레이 판독 과정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고 나머지 그룹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AI를 활용한 그룹의 폐 결절 검출률은 0.59%였고 AI를 활용하지 않은 그룹은 0.25%로 나타났다. AI 활용 시 검출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흉부 엑스레이 판독과 관련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통해 AI의 효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영상 분야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 루닛은 다음 달 5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흉부영상의학회(STR 2023)에서도 해당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노션은 '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https://youtu.be/Dric-cw6z98)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노션과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심봉투에 폐의약품을 담아 가까운 우체통 또는 보건소·약국·읍면동 주민센터 수거함에 넣으면 소각장까지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산후우울증(PPD: postpartum depression)을 치료할 수 있는 최초의 알약이 오는 8월 미국에서 나올 전망이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바이오젠(Biogen) 제약회사는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오는 8월6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바이오젠 사의 연구실장 프리야 싱갈 박사는 주라놀론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주요 우울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와 산후우울증 환자의 의미 있는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산후 우울증에는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줄레소(zulesso)가 사용되고 있다. 줄레소는 정맥 주사제로 60시간 계속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주라놀론은 경구 투여 알약으로 2주간 복용하면 된다. 바이오젠 사가 세이지(Sage) 제약회사와 함께 개발한 주라놀론은 신경 스테로이드(neuros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6%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12.8% 증가한 6천8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천932억 원과 302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모두 10% 이상 늘며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천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수액 부문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매출이 각각 6.4%, 9.8% 늘었다. 회사는 2021년 말부터 리바로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518억 원을 달성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 순차입 기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