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인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허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허가된 함량은 6종(2.5㎎, 5㎎, 7.5㎎, 10㎎, 12.5㎎, 15㎎/0.5㎖)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약은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의 작용 기전으로 식사 전후로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기존 당뇨병 환자의 식이·운동요법 보조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주산기 여성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임상 실증과 확증 임상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와이브레인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전자약 기술 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로,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사업 선정에 따라 와이브레인은 실증 지원 분야와 임상 시험 지원 분야에서 2건의 전자약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 지원 분야에서는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경두개직류자극(tDCS)의 실사용 데이터 수집 및 실사용 증거 임상 실증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산후 우울증 등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설계된 재택 치료를 통해 전자약의 실사용 데이터와 증거를 수집할 예정이다. 임상 시험 지원 분야에서는 경두개직류자극 기반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증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경증 및 중등증의 주
국민 다수는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작년 4월∼올해 2월 수행된 관련 정책연구 기간 전국 18~69세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대국민 의료방사선 인식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의료방사선 검사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 응답자는 전체의 81.9%, '검사를 통해 의료상 얻는 이익이 더 많다'고 답한 사람은 62.8%였다. 응답자 다수는 검사가 주는 이익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만 '방사선은 양과 관계없이 인체에 치명적'(47.6%),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51.2%) 등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의료방사선 검사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검사를 할 때마다 방사선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30.3%에 달했다.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21.8~52.6%가 '모른다'고 답하거나 틀린 답변을 내놨다. '영상검사 중 가장 방사선이 많이 나오는 검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7.2%가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꼽았다. 실제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방법으
실험 신약 레스메티롬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의 간 건강 관련 임상시험 전문 연구기관인 피너클 임상연구소(Pinnacle Clinical Research)의 스티븐 해리슨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966명(평균연령 56세, 남성 44%, 백인 90%)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임상시험 시작 때 조직검사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활동 점수가 4점, 간 섬유화 단계는 F1B, F2 또는 F3, MRI 측정 간 지방은 최소 8% 이상이었다. 이들 중 322명에게는 레스메티롬 80mg, 323명에게는 100mg, 321명에게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풍선 변성 점수(ballooning score) 0점, 염증 점수 0~1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활동 점수 2점 감소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실험 단계인 알약 형태의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는 살 빼는 약 '로티글리프론'을 복용한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갔다는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이 경구용 치료제 개발 계획을 폐기하기로 했다.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간세포의 손상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떠한 환자도 간 관련 증상이나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루 한 알로 살을 뺄 수 있는 로티글리프론의 개발 포기는 경쟁사인 일라이릴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나와 대조를 이뤘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도 같은 날 경구용 다이어트약 세마글루타이드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체중을 15%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들과 희비가 엇갈리는 바람에 화이자 주가는 이날 오전 5% 이상 급락 출발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단계인 또 다른 경구용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치료제는 로티글리프론이나 오포글리프론과 달리 하루 두 번 복용해
덴마크 제약업체 노보노디스크는 25일(현지시간) 후기 임상 시험에서 고용량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체중을 15%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당뇨병과 비만치료제로 승인한 약물 성분으로, 노보 노디스크가 만드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 비만치료 주사제의 원료다. 최근 오젬픽과 위고비가 체중감량에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물량까지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물량 부족 현상에 대응해 노보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용 다이어트약을 개발해 왔다. 노보노디스크는 667명의 비만 및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50㎎의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했고 그 결과 식이요법, 운동을 겸했을 때 68주 후 평균 15.1%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플라시보 대조그룹이 2.4%의 체중 감량을 보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FDA 라벨에 따르면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는 아침에 공복 상태 또는 식사 3
바디프랜드는 체성분 측정과 마사지 추천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신제품 '다빈치'(Davinci)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용자는 다빈치로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단백질, 무기질, 체지방 등 7가지를 측정할 수 있다. 다빈치는 분석 결과에 따라 최적의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체성분 측정 결과와 마사지 기록 등은 안마의자에 부착된 8.7인치 태블릿에 저장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바디프랜드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와 협업해 다빈치를 디자인했고, 자동차 스타일링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선, 소재 등의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는 백화점 전용 제품으로 판매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력으로 홈 헬스케어 플랫폼 다빈치를 출시했다"며 "향후 수출 주력 제품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09919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을 채혈하지 않고 몸에 패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국산 연속혈당측정기가 허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15일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용 수신기 없이 측정된 혈당값이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된다. 케어센스 에어는 올해 3분기 내 본격적으로 생산, 출시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의 누적 처방액은 지난 5월 기준 31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제품은 발매 후 6개월 시점에 100억원, 9개월 시점에 200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달성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출시 이후 P-CAB 계열 치료제 전체 처방액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 펙수클루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에도 쓰일 수 있도록 임상을 진행 중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이 기세를 몰아 올해 1000억원 수준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나아가 위식도역류질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과 기억력 저하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2종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정 대상은 의료기기 제조업체 칼로스메디칼의 '디넥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모코그의 '코그테라'다. 디넥스는 약물치료로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 대해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치료하는 국내 첫 제품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극 카테터를 신장동맥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목표 부위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고혈압을 치료한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치료를 위한 인지치료소프트웨어로 기억력 저하가 있는 환자에게 인지중재치료 기반 환자 맞춤형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아직 국내 허가 사례가 없는 제품이라고 한다. 기존 병원에서 진행되던 인지중재치료를 디지털화해 가정에서도 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등 기술혁신성을 인정받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5개 제품을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가 국정 과제인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조병관 교수 연구팀은 경구 투여 시 염증성 장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대식세포를 없앨 수 있는 키토산·빌리루빈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식세포는 세포 찌꺼기·이물질·미생물·암세포 등을 집어삼켜 분해하는 백혈구의 한 유형으로, 인체 면역을 담당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등 이상이 생기면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헤모글로빈이 분해될 때 나오는 빌리루빈은 항염증성 효과가 탁월해 약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임상 단계에서 직접적인 활용이 어렵다. 연구팀은 빌리루빈을 체내, 특히 경구투여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점막부착성과 수용성 성질을 동시에 지니는 저분자량 수용성 키토산(LMWC)과 결합해 키토산·빌리루빈 나노입자(LMWC-BRNPs)를 합성했다. 생쥐 모델 실험 결과 키토산·빌리루빈 나노입자는 기존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 계열 항염증(NSAID) 약물 가운데 하나인 아미노살리실리산(5-ASA) 보다 탁월한 장 기 능 정상화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 경구용 치료제보다 점막 부착성이 강하고, 망가진 장내 면역 항상성을 되돌리는
휴온스의 전립샘비대증 치료제 '탐루신디서방캡슐0.4㎎'에서 불순물이 초과 검출될 우려가 있어 휴온스가 자발적 회수 조치에 나섰다고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혔다. 회수 대상은 사용기한이 내년 5월 4일까지인 제조번호 21001 제품과 사용기한이 2025년 9월 18일까지인 제조번호 22001 제품이다. 검출된 불순물은 'N-Nitroso-tamsulosin'로, 발암 가능 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의 한 종류다. 다만 개별 불순물의 발암성 여부는 인체·동물시험 결과 등 독성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탐스로신염산염 성분의 이 치료제는 양성 전립샘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개선에 쓰인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 제제 제조·수입 업체에 불순물 발생 원인 조사, 시험 검사 결과 등을 제출토록 해 검토하고 있다"며 "자료 검토 결과에 따라 안전성 서한 등 배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니치 향수 브랜드가 생활용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브랜드 '딥티크'는 청소용 클리너와 가죽 케어 로션, 탈취용 캔들 등 각종 홈케어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내 청소용 클리너는 주방과 욕실 등의 기름때와 물때를 닦아주면서도 라벤더와 시더우드, 무화과나무가 어우러진 향기를 선사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반려동물 전용 데오드란트와 샴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펫케어 제품은 일반 향수와 같은 향으로 주인과 반려동물이 맞춰 쓸 수 있다. 스웨덴 브랜드 '라부르켓'도 다림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라벤더향의 린넨 워터를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선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가정용 세제 등 향수 브랜드가 내놓은 생활용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부종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 성인 여성의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 대학 의대 1차 진료의 미리암 산터 교수 연구팀이 2019~2021년 사이에 여드름이 6개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는 여성 342명(평균연령 29.2세)을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여성의 여드름은 46%가 경증, 40%가 중등도(moderate), 13%는 중증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176명)엔 6주 동안 스피로노락톤을 매일 50mg, 그 후 24주까지는 매일 100mg 투여했고 대조군인 다른 그룹(166명)엔 위약이 투여됐다. 임상시험 시작 때와 임상시험 12주 후의 '여드름-삶의 질'(Acne-QoL) 점수는 실험군이 평균 13.2점/19.2점으로 대조군의 12.9/17.8점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임상시험 후 24주에는 실험군이 21.7점, 대조군이 17.4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여드름 개선율도 투약 12주까지는 실험군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8월 전남 진도군 군내면에서 채집한 검노린재나무잎에서 항당뇨 효능을 갖는 주요 성분을 최초 발굴·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검노린재나무는 노린재나무 속의 관속식물이며 일반 노린재나무의 경우 전통적으로 매염제로 사용해왔지만, 검노린재나무의 활용도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남권생물자원관의 '섬 연안 생물 유래 천연물 확보 및 정보생산' 연구과제를 통해 전남 섬·연안에 자생하는 식물 유래 추출물을 대상으로 주요 성분 및 생리활성 효능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밝혀냈다. 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검노린재나무잎 추출물이 단백질 당화 억제 효능을 보이며 이에 따른 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성분 분석을 통해 검노린재나무잎 추출물 속 퀘르세틴 배당체와 엘라지탄닌 성분의 존재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성분들이 단백질 당화 과정의 중간 물질을 포집함으로써 항당뇨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음을 질량분석법을 통해 밝혀냈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관련 연구 논문은 분석 화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Journal of Pharmaceutical and Biomedical Analysis)' 5월 게재됐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노인·장애인 보조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2023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Reha-Homecare)'를 열고 사업 성과를 공유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노인을 위한 헬스케어 의료기기와 재활·복지용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사업단은 적은 힘으로 전기 플러그를 탈부착할 수 있는 보조기기와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입술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는 입술 마우스 등 적정기술 보조기기 5종과 기능형 전동휠체어, 점자 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시장출시가 가능한 사업 가능 보조기기 11종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동국대 권지연 교수가 '보조기기 국내외 시장진입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사업단에서 수행 중인 11개 세부 과제 연구 성과도 공유한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과제에 대해서는 국립재활원장상이 수여된다.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앱클론은 카티(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 1'의 임상 1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앱클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2023(ASCO)'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카티 치료제는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추출·편집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제다. 앱클론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불가한 재발성·불응성의 광범위B형대세포림프종에 더해 소포림프종, 외투세포림프종, 변연부비세포림프종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의 혈액암 치료제인 '킴리아'와 '예스카타'보다 완전관해율과 객관적 반응률에서 나은 결과를 보였다. 또 카티 치료제의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ICANS)의 3등급 이상 발생률이 AT101은 8.3%로 조사돼, 예스카타가 각각 11%, 32%의 3등급 이상 발생률을 보인 것과 대비됐다. 또 앱클론은 AT101이 닭에서 추출한 항체를 인간의 항체와 유사하게 변형해 면역원성을 개선했고,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제품 생산도 안정화했다고 설명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임상 2상에서는 단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방법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준텐도(順天堂)대학 등 연구팀이 개발한 이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적인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다. 현재 파킨슨병을 진단하려면 CT 촬영 등을 해야 하지만, 이 연구팀이 개발한 혈액 검사 방식으로 간편하게 진단이 이뤄지면 질병의 조기 발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츠하이머처럼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줄면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경직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환자 뇌에는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이 이상 구조로 변화하면서 축적된다. 연구팀은 환자 혈액에서도 극히 미량이지만 이상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로슈진단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검사해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결과까지 받아볼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검사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 로슈진단이 허가받은 '코바스리아트(cobas Liat) 전용 코로나19-독감 현장 신속 PCR 동시 검사 시약'은 소형 응급검사 장비 '코바스리아트 애널라이저'를 이용해 호흡기 감염증 의심 환자의 비인두에서 수집한 검체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RNA를 검출하고 분별할 수 있게 한 시약이다. 이 시약과 장비를 이용하면 단일 검체에 대한 한 번의 검사로 증상이 유사한 코로나19와 독감 감염 여부를 동시에 판별할 수 있으며,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 이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코로나19와 독감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해당 검사가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됨으로써 국내 호흡기 질환 방역 관리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더 복용하기 편한 약을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알약으로 판매되던 감기약, 두통약이 시럽으로 나오는가 하면, 물 없이도 녹여 먹을 수 있도록 가루로 만들기도 한다. 성인이라도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물 없이 복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알약으로 익숙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가루(파우더) 형으로 만들어 지난 3월 출시했다. 기존 알약 형태와 달리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고연령층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3년 전 캡슐 형태로 제공하던 타미플루를 시럽제로 내놨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예전에는 타미플루 캡슐을 열어 물에 타 복용해야 했다"며 "시럽제는 먹기도 편리하고 맛도 좋게 했다"고 말했다. 약품 형태를 바꾸는 것이 매출과 직결되기도 한다. 대원제약은 기존 정제(알약)였던 진해거담제 제품을 시럽제로 바꿔 내놓자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정제 형태는 매출이 한 해 약 50억 원이었다면, 2013년 시럽제로 제형을 바꾼 이후, 지난해 약 240억 원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며 "알약은 목에 걸릴 수 있어 거부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애보트메디칼코리아의 소아용 의료용 보조순환장치(CentriMag system-PediVAS)를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의료용 보조순환장치는 대동맥 풍선 제어 장치, 혈액 펌프 장치, 보조 심장 장치 등 심폐부전 환자의 혈액 순환을 보조하는 장치다. 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소아 심장의 한쪽 또는 양쪽 심실을 지지하는 심실보조시스템과 심폐보조시스템을 동시에 제공해 최대 30일간 심폐기능을 대신하는 의료기기다. 그간 국내에서 소아는 성인용 대용량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인용 제품의 최대 혈류량은 분당 10ℓ여서 소아에게 사용하면 혈전 생성 등 부작용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이번에 허가된 제품은 최대 혈류량이 분당 1.7ℓ로 소아 환자에게 적합해 이러한 합병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흉부외과 등 전문의가 포함된 의료기기위원회와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전문가가 참여한 회의를 거쳐 제품의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음을 자문했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허가는 그간 국내에 적절한 의료기기가 부재해 어려움을 겪는 소아 심장병 환자의 치료 기
비만치료제들의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미국 시장에서 직접 원료를 구입해 복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살 빼는 약의 원료를 자의적으로 복용하는 행위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FDA에 세마글루타이드 복합물을 섭취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FDA가 당뇨병과 비만치료제로 승인한 약물로,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원료다. 최근 오젬픽과 위고비가 체중감량에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물량까지 시장에서 사라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오젬픽과 위고비 대신 세마글루타이드가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염을 약국과 온라인 등에서 주문해 복용하고 있고,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FDA는 안전 문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고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FDA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당뇨병과 비만치료제로) 승인했지만, 세마글루타이드 복합물에 대해선 안전성과 품질 등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제조하는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도 세
실험 신약 페레솔리맙(peresolimab)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제로 선택할만하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페레솔리맙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잘못된 면역체계를 올바른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고 이 신약을 개발한 일라이 릴리(Eli Lilly) 제약회사가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약은 12주에 걸쳐 진행된 2a상 임상시험에서 관절 통증, 관절 부종, 압통, 염증을 크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릴리 연구실의 면역 담당 부사장 아자이 니룰라 박사가 발표했다. 페레솔리맙은 면역체계에 제동을 거는 인간 세포 예정사 단백질-1(PD-1: human 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을 자극하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표준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크론병(Crohn's disease) 치료제로 경구용 우파다시티닙(제품명 린버크)을 승인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UC: ulcerative colitis)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IBD: inflammatory bowl disease)의 하나로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발생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FDA는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질환 치료제로 승인된 우파다시티닙을 종양괴사 인자(TNF·tumor necrosis factor) 차단제가 듣지 않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크론병 환자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우파다시티닙은 애브비(AbbVie) 제약회사가 개발한 야누스 키나제(JAK·Janus 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