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40분 이내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은 소량 검체만을 반복 가열·냉각해 유전자를 증폭하는 새로운 고속 열주기 기술이다. 검체 전체를 반복 가열·냉각하는 기존 분자 진단 장비보다 4.2배 빠른 속도로 9∼20분 이내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이 병원성 살모넬라 박테리아 DNA와 감염성 코로나바이러스 RNA로 검증한 결과, 검체 채취부터 분자진단까지 박테리아 DNA는 25분, 코로나바이러스 RNA는 40분 이내 분석을 완료했다. 분자 진단 결과는 기존 분자진단 장비로 한 것과 거의 같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검체 채취 후 검체 정량 주입, 유전자 추출 전처리, 고속 분자진단 등 전 과정에 전자동 진단 기술이 적용돼 현장에서 비숙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선별진료소와 공항, 응급환경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면 신·변종 감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동규 책임연구원
JW중외제약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실제 임상연구에서 출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연구가 아닌 국내 환자 대상 처방 연구에서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한승민 연세대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30일 '제41차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중 6개월 이상 헴리브라를 투여한 15명을 관찰한 결과 환자의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는 소아(14세 이하)에서 0.48회, 성인(20세 이상)에서 0.9회로 나타났다. 성인 중 66.7%, 소아 중 50%는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연평균 출혈 빈도(ABR)도 투여 전 14.9회에서 투여 후 1.84회로 낮아졌다. 한 교수는 "기존 우회제제(BPA) 치료제로는 출혈 관리가 힘든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 대한 헴리브라 출혈 예방 효과가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며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헴리브라는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일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테네필'과 복합제 '테네필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네필은 체내 혈당을 올리는 효소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 보조제로 사용된다. 제일약품은 복합제인 테네필플러스도 이날 출시했다. 테네필플러스는 테네필의 주요 성분과 기존에 널리 쓰이는 당뇨병 치료 물질인 메트포르민을 혼합한 약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에 끼우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LED(발광다이오드) 구강 케어기가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은 2일 오스템임플란트, 서울대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입속 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LED 구강 케어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구강 관리는 칫솔을 사용해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정도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하기 어렵고 과도한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 손상, 잇몸 시림, 치주염 유발 등의 부작용도 있다. 또한 치주염 치료 등은 많은 시간과 비용, 치통 수반 등 쉽게 개선하기 힘든 문제도 뒤따른다.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기는 개인별 구강구조를 고려한 마우스피스 형태로 아픈 부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빛을 쪼일 수 있고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등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구강 내 유해 세균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치주 질환을 가정에서 예방함으로써 잠재적 치과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 기기에 개인별 구강 치료 이력 등을 담은 소프트웨어 탑재가 가능, 이른바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다.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임상 전 시험을 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일 UNIST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은 피를 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 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면봉의 5분의 1 크기 센서로 피부 속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조직액인 간질액의 혈당 변화를 감지한다. 기존 연속혈당측정장치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반영하는 정확도도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 등을 조절해 혈액 내 당분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도 여러 차례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을 하고, 혈당을 확인한다. 매일 채혈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겪는 것이다.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효소나 형광을 기반으로 하는 측정 기술도 개발됐지만, 짧은 효소 수명과 발광량 감소로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공통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수명에 제한이 없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효소 기반 센서처럼 매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연속혈당 측정 이용 단가도 획기적으로 낮출
국내 연구진이 길면 100시간까지 걸리는 인공뼈 분말 합성을 10여 분 만에 진행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뼈는 뼈가 기능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을 때 조직을 회복시키거나 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대체물이다. 인공뼈 분말은 인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무기물질인 '아파타이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전호정 박사팀이 기존 대비 세포 증식 능력이 뛰어난 아파타이트를 빠르고 크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KIST에 따르면 기존 인공뼈 분말 합성 기술은 200㎚(나노미터) 크기의 분말을 얻으려면 짧게는 20시간에서 길게는 100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연구팀이 1천℃ 이상의 초고온에서 합성 공정을 진행했더니 10분 정도만 진행해도 200㎚의 300배 크기인 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분말을 합성할 수 있었다. 또 연구팀은 이 재료가 실제 뼈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체내 유사 환경에서 분말이 자연스럽게 녹는 생분해가 이뤄졌고, 상용화된 제품보다 세포 부착 및 증식이 약 2~5배 촉진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공정을 활용하면 크기와 기능 조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백반증 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 인사이트 제약회사(Incyte Corp)가 개발한 옵젤루라는 원래는 2021년 9월 다른 국소용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야누스 키나제(JAK: Janus kinase) 억제제 계열의 약제이지만 지난 7월 백반증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았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염증 유발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한다. 미국 터프츠(Tufts)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데이비드 로스마린 박사 연구팀이 북미와 유럽의 총 70개 의료센터에서 총 670여 명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r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보건복지, 의약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외래어, 한자 전문용어가 쉬운 말로 바뀐다. '제네릭(generic)'은 '복제약'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는 '원격 건강관리'로 바뀌는 식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어에 기반한 보건복지 분야 12개 전문용어를 풀어 쓰도록 하는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 제정안'을 내달 14일까지 행정예고 중이다. 복지부는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국민이 보건복지 분야 전문 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전문용어를 표준화한다"고 설명했다. 표준화 결과는 ▲ CT → 컴퓨터 단층 촬영 ▲ MRI → 자기공명영상 ▲ 경구투여약 → 먹는 약 ▲ 객담 → 가래 ▲ 예후 → 경과 ▲ 수진자·수검자 → 진료받는 사람·검사받는 사람 ▲ 케어 코디네이터 → 돌봄 관리자 ▲ 자동제세동기 → 자동 심장충격기 ▲ 제네릭 → 복제약 ▲ 모바일 헬스케어 → 원격 건강관리 ▲ 홈닥터 → 가정 주치의 ▲ 요보호 아동 → 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이다. 정부는 이같은 표준화 용어를 정부 사업, 교과서, 국가시험 등에서 공식 명칭으로 적극적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표준화 용어가 사회적으로 정착할 때까지는 기존 용어를 함께 쓸 수 있다. 표준화 용어 중 '제네릭'을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충남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에 4배 이상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암 조직을 2배 이상 억제하는 새로운 의약품 제형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안정적인 약물 전달체로서 항암제를 탑재할 수 있고, 종양 내 만노스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나노입자의 중공형(中空形) 실리카 입자를 개발했다. 만노스 수용체는 체내 수용체에 결합하는 물질인 리간드를 인식하고, 물질의 세포내이입(Endocytosis)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만노스를 활용해 개발한 중공형 실리카 입자 제형을 유방암 세포에 처리한 결과 대조약물 보다 4배 이상의 종양 표적 효과를 확인했다.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쥐 동물모델에서는 약물이 암 조직에 오래 체류해 암 조직을 2배 정도 더 억제했다. 기존 항암제나 실리카 물질이 적혈구와 반응할 때 용혈(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 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발된 제형의 경우 용혈작용이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 이홍기 박사는 "항암제 약물 전달체가 종양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충분한 항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독성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중순 영국과 독일에 베그젤마를 출시했으며, 핀란드에서는 헬싱키, 우시마 지역 병원 입찰에서 베그젤마를 수주해 내년 초부터 1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베그젤마는 지난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오리지널과 같은 전체 적응증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유럽 법인들의 직접판매 체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각국 규제기관과 병·의원 간 소통을 지속해 유럽 출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입찰 경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시장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제품들이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는 만큼 같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계열 간 판매 시너지를 내 베그젤마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태훈 셀트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의 대상이 건강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되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의 종류도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정체 국면을 지나 증가세로 접어들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토대로 동절기 추가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누가 맞을 수 있나 ▲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이 모두 대상이다. 당국은 지난 11일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을 확대해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기존 1순위 대상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2순위에겐 접종이 '권고'되며, 18∼49세 성인에겐 접종이 허용되지만 권고 수준은 아니다. 마지막 접종 혹은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에 접종이 권고된다. --어떤 백신이 활용되나 ▲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이다. 2가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만을 기반으로 한 기존 백신과 달리 이후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만든 개량백신이다. 현재 오미크
식욕 억제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 내분비 내과 전문의 서맨서 호킹 박사 연구팀이 총 1만6천428명이 대상이 된 3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이 같은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이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같은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는데도 여성은 체중이 약 20% 줄어드는 데 비해 남성은 13% 감소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연구는 과체중 남녀 1천961명을 대상으로 68주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인체의 식욕 조절 시스템에 작용해 배고픔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게 만드는 주사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2.4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체중이 16.9%, 대조군은 2.4% 줄었다. 남녀를 구분했을 때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경우 여성은 체중이 18.4%, 남성은 12.9% 각각 줄어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이 3
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약 1천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6억 원으로 적자 폭이 33.7% 확대됐다. 일동제약은 매출액 증가는 올해부터 판매한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등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몇 년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적자가 났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희귀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발굴 플랫폼 '노바'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노바는 생물정보학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표적 RNA에 대해 높은 효능을 보이는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및 짧은간섭 RNA 약물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약물 형태와 여러 작용 원리를 갖는 약물을 설계할 수 있어 특정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RNA 조절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콘테라파마는 2021년부터 노바를 개발해오며 이를 활용해 유전적 탈수초 질환을 대상으로 한 4개 프로그램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기술 플랫폼, 기존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지만 검증된 타깃을 가진 질환을 선정하는 방식의 리스크 최소화 전략으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콘테라파마를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리 잡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의 이상 호흡소리를 식별해 질병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청진기' 기술이 개발됐다. 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전문의, 한국과학기술대 인공지능 응용학과 김성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년간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 1만4천903명의 호흡음을 전자청진기로 채음해 AI 알고리즘으로 학습시킨 결과, 이상 호흡음을 구별해내는 정확도가 84%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그랜드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소아 환자에게 수포음과 천명음이 있는 경우 이상 호흡음으로 분류하고 AI에 학습시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측정했다. 수포음은 거품소리와 유사한데, 주로 폐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또 천명음은 기관지나 세부 기관지가 좁아지는 질환(기관지폐렴, 모세기관지염)이 있을 때 '쌕쌕'하는 소리로 들린다. 질병 초기에 소아에게 나타나는 이런 이상 호흡음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감별해야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다. 남성우 전문의는 "이번 AI 청진 기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축적된 호흡음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해외에서 구축된
(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32종의 유효균주 살균력 99,99%를 인정받은 소독제가 나왔다. 종합환경 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세계 최고 수준인 ‘화학제품안전법’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방역용 살균소독제 ‘바이오파워(Bio-Power)’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소독제는 시트르산과 허브 추출물 등 식품첨가물로만 구성해 식품위생법에서 매일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허용한 기준 규격에 맞게 사용했다. 바이오파워를 먹었을 때 독성은 소금과 같은 ‘5등급’이었고, 원액과 희석액은 ‘독성 등급없음’으로 나타났다. 또 호흡기에 대한 독성도 가장 안전한 5등급보다 낮은 ‘독성 등급 없음’으로 확인됐다. 바이오파워는 32종의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살균력 99.99%(4log)를 인정받아 ‘국내 최다 유효균주를 보유한 살균 소독제가 됐다. 이 살균소독제는 세스코 방역소독 전문가 서비스 또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세스코 전문살균 솔루션을 요청하면, 정기 방문해 표면과 동선 등을 집중 관리해준다. 세스코 연구진은 “기존 살균소독제 승인 기준(99.9%, 3log)보다 10배 강화된 최근 환경부 효과 기
대웅제약은 지난 12~1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고혈압학회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와 올로스타의 실제 진료환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저위험군 및 중등도 위험군 고혈압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올로맥스의 고혈압 환자 콜레스테롤 동시 치료 효과를 본 결과 대조군 대비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강하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동시 복용하던 환자 1천412명에게 올로스타를 대신 복용하도록 하고 효과를 관찰한 연구에서도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LDL-C가 더욱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올로맥스와 올로스타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임상적 성과를 발표했다"며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복합제 개발 및 연구는 장기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통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올로스타는 혈압 강하를 돕는 올메사르탄과 지질저하제인 로수바스타틴 2가지 성분을 하나로 만든 복합제다. 올로맥스는 여기에 혈압 강하 성분 암로디핀을
(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건강검진기관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가치를 추진한다. KMI(이사장 이상호)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웨이센(대표 김경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하고 고품질 내시경 검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KMI는 센터 내 AI 내시경 ‘웽메드 엔도(WAYMED Endo)’의 고품질 내시경 검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서비스 개발에 협력한다. 웨이센은 실시간 의료 영상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AI MEDTECH)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위·대장 AI 소화기 내시경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CES 2022 혁신상 수상에 이어 최근 ‘Medtech Innovator Top4’,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내시경 검사의 목적을 진단에서 소화기 암 예방으로 확대해 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MI 이상호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의료진과 건강검진
영국 스코틀랜드의 제약회사 타우렉스 세러퓨틱스(Tau Rx Therapeutics)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실험신약이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와 초기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 새로운 치매 치료 후보물질은 뇌 신경세포의 타우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는 하이드로메틸티오닌 메실레이트(HMTM: Hydromethylthionine mesylate)로 3상 임상시험(LUCIDITY)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상 임상시험은 MCI 환자 105명과 경증(mild) 내지 중등도(moderate) 치매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HMTM 16mg이 매일 경구 투여됐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양성이 나온 환자로 제한했으며 임상시험 진행 중에는 증상 완화를 위한
골절 수술 후 혈전 방지에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항응고제 헤파린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골절 수술 후 혈전 위험을 막기 위해 대표적인 항응고제인 주사형 저분자량 헤파린(low-molecular-weight heparin)이 몇 주 동안 투여되는 것이 보통이다. 저분자량 헤파린은 주사로 맞아야 하고 아스피린에 비하면 약값도 훨씬 비싸다. 수술이 필요한 골절 환자는 정맥에 혈전이 생기기 쉽다. 정맥 혈전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pulmonary embolism)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메디컬센터 외상센터 정형외과 과장 로버트 오툴 교수 연구팀이 미국과 캐나다의 21개 외상 센터에서 1만2천211명의 외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7~2021년 진행된 임상시험(PREVENT CLOT)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절반씩 나누어 저분자량 헤파린을 하루 두 번 또는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하루 두 번 90일 동안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적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로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하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인 'PINOT-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에 PINOT-ADC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형암을 치료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15개 타깃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한 번 적용할 때마다 피노바이오에 별도의 선급금,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술 도입 옵션 계약과 함께 피노바이오와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피노바이오와 같은 선도 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바이오테크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영국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도 공동으로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창업자 부부가 암 백신이 2030년 전에 개발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 창업자인 우구르 사힌과 아내 외즐렘 튀레지는 이날 방송된 BBC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로라 쿤스버그와 함께 하는 일요일'에 출연했다.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힌 박사는 이 대담에서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신기술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에 의한 암 백신이 언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지 질문을 받자 "2030년 전"이라고 답했다. 사힌 박사 부부는 독일에 이민한 터키 노동자 가정 출신 이민 2세로, 새로운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2008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해 mRNA 연구를 하다가 이 기술을 토대로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었다. mRNA 백신은 실험실에서 만든 mRNA를 이용해 세포가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만들도록 가르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종전까지의 백신 제조 방식과는 전혀 다른 신기술이다. 애초 바이오엔테크는 암
JW중외제약은 국내 최초로 200㎖대 종합영양수액(TPN)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위너프페리주' 217㎖와 241㎖로 말초정맥용 종합영양수액이다. 위너프페리주 217㎖는 비급여 종합영양수액으로 비급여 제품이다. 기존 소용량(362㎖)보다 투약시간이 50분가량 짧다. 오메가-3 지방산,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250㎖ 아미노산 단독 제제보다 열량이 최대 3배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위너프페리주 241㎖는 외래 진료나 항암 낮 병동 환자를 위한 급여 제품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급여 종합영양수액은 모두 500㎖ 이상 제품으로 외래 환자는 투약 시간이 부족해 종합영양수액 대신 아미노산 단독 제제를 처방했지만, 이 제품은 60㎏ 환자 기준 1시간 20분에 투여할 수 있어 외래 처방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소용량 3체임버 TPN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점을 반영해 200㎖대 TPN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우수한 수액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3상 결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에서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 투여(160명) ▲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과 이나보글리플로진 병용 투여(200명) ▲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 메트포르민, 이나보글리플로진 병용 투여(270명) 3건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을 24주간 단독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가 약 1% 포인트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것으로, 2~3개월 동안의 혈당치를 나타낸다.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약물과의 병용 시험에서도 대조약과 동등한 효과를 냈고,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요법의 경우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적으로 낮은 약물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임상 결과는 지난 7일과 8일 서대문구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