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1 제곱센티미터(cm2)에 불과한 미니 혈당 측정 피부 패치가 개발됐다. 캐나다 워털루(Waterloo) 대학의 말라 푸디네 전기·컴퓨터 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혈당 측정 패치보다 값싸고 정확하고 편리한 최초의 초소형 피부 패치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미니 혈당 측정 패치는 수백 개의 현미 침(microneedle)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미니 패치는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간이 14일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패치들의 7~10일보다 훨씬 길고 더 정확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의료 요원이 피부밑에 삽입해 주어야 하는 일부 다른 패치들과는 달리 사용자가 스스로 피부의 어느 곳에든 붙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미니 패치는 값싼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연간 최고 4천800달러가 소요되는 기존의 일부 패치보다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현재 이 미니 패치의 현미 침이 측정한 결과를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송신할 수 있는 미니 전자 플랫폼(miniature electronic platform) 구축 작업을 진행
시판 중인 정맥 주사용 수액의 눈금 표기가 실제 용량과 달라 환자 투여 시 정확한 주입량을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 임춘학 교수 연구팀은 국내 3개 제약회사에서 만든 정맥 주사용 수액 제품을 대상으로 눈금 표기 용량과 실제 용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수액 모두 표기 용량 1L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실제 용량은 A 제품이 37.92mL 더 많았으며, B 제품과 C 제품은 각각 57.62mL, 71.19mL만큼 부족했다. 눈금으로 표기된 용량과 실제 용량 사이에는 최대 212.02mL까지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용량 표기가 부정확해 수액이 과도하게 주입되면 폐에 수분량이 증가함으로써 호흡이 불편해지고, 취약한 환자의 경우 폐울혈, 폐부종,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등으로 악화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불충분한 양의 수액이 공급되면 혈관 내 혈액을 포함한 수분량이 줄어 장기에 충분한 혈류가 공급되지 못해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할 정도에 이르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으로
정부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첫 중장기 종합 대책 마련을 앞두고 지난 1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 주최로 서울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열린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 종합계획(2023∼2027)' 공청회에서 정부와 학계, 연구계, 산업계는 향후 5년 주요 추진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복지부는 올해 5월 산·학·연 외부 전문가 52명으로 구성된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전략기획단 및 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제1차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과제를 마련해 왔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0년 의료기기 산업법 시행 이후 최초로 마련되는 의료기기 분야 중장기 정책 계획으로 의미가 있다"며 "합리적인 제도 개선부터 연구·개발 등 중장기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의료기기 기업 빔웍스가 개발한 유방암 실시간 진단 시스템 '캐디-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캐디-B는 동적 초음파 영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장비다. 50만 건 이상의 유방암 환자 초음파 디지털 의료영상과 최적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실시간 판독 정보를 제공한다. 빔웍스는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의사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협업해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 바이오·나노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보다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다. 인허가 시 다른 의료기기보다 먼저 심사받는 등 특혜가 적용된다.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젠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 의료기기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인증은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의도된 용도에 적합한 품질로 일관성 있게 생산할 수 있어야 획득할 수 있다. 바이젠셀은 분자진단 기기 품목군에서 인증을 받았다. 인증 획득에 따라 회사는 암 유전자 검사 제품군, 질병진단용 유전자 검사 제품군 등 연구 개발 계획을 순차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올해 GMP 센터 준공 이후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와 임상 시료 생산을 비롯해 체외진단 의료기기 GMP 인증까지 당초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면역체계 분석 진단키트 연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이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신장 역할을 하는 혈액 여과기의 핵심 부품인 '혈액 투석용 중공사(中空絲·hollow fiber) 분리막'(이하 중공사막) 성능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혈액 여과기는 말기 신부전 환자들의 신장을 대신해 주는 의료기기이다. 매우 얇은 막(膜) 형태인 멤브레인을 이용해 혈액에서 요독 물질과 노폐물 등을 걸러주는 기능을 한다. 현재 사용되는 혈액 여과기는 분자량이 1천 이하인 저분자 요독 물질의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분자 요독과 단백질 결합 요독(PBUT) 제거 효과는 한계가 있다. 1일 GIST에 따르면 지구·환경공학부 김인수 교수팀과 전남대 의대 신장내과 김수완 교수팀은 생체 적합성이 우수한 소재인 폴리에테르술폰(Polyethersulfone·PES)을 이용해 이같은 단백질 결합 요독의 제거 원리를 규명하고 새로운 혈액 투석용 중공사막을 제작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2종의 중공사막은 저분자-중분자 요독을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고, 체내 필수 단백질 유출 방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획분자량도 중공사막 2종 모두 확보했다. 또 해당 중공사막을 이용한 히푸르산, 인독실 황산염, p-크레졸 요독의 제거율은 이전에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뷰노는 AI 기반 안저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대만식품의약청(T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뷰노가 대만에서 인증받은 AI 의료기기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과 골연령 판독 보조 솔루션에 이어 3개로 늘었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의 영상을 분석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주요 망막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소견이 있는지와 병변 위치를 알려준다. 뷰노는 지난해 총판 계약을 맺은 대만 의료기업 CHC헬스케어그룹과 이 제품들의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올해 의료영상 분야 주요 제품이 연이어 획득한 해외 각국 인허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각각 4대, 3대씩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의료 서비스 로봇이 혈액 운반 등 단순 배송 업무에 주로 사용된 것과 달리 LG 클로이 로봇은 방문객 안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 시간대 순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공급한 클로이 서브봇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로봇관제시스템 간 연동을 기반으로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의약품을 받을 병원 관계자를 식별할 수 있다. 또 의료 기구의 다양한 규격을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 등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서랍형 서브봇에는 손가락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지정맥)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병원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지정된 인원만 물건이 보관된 서랍을 열 수 있어 중요한 의약품 배송에 유용하다. 서랍형 서브봇은 자율 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혼자서 병원 내 승강기를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여러 목적지에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안내 로봇인 클로이 가이드봇은 터치스크린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약국, 병원비 수납처 등 병원 내 시설로 직접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현주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김정연 박사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뇌 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데 초석이 될 초소형 초음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초음파 자극 시스템은 부피가 커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에 사용할 수 없거나 작동하더라도 잡음 신호 때문에 뇌파 측정이 어려웠다. 소형 동물 대상 초음파 자극 실험은 통상적으로 짧게 자극 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거나, 마취 상태에서 여러 차례 자극을 주고 반응을 보는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소형 동물의 뇌를 장기간 자극하고 동시에 뇌파도 측정할 수 있어, 여러 뇌 질환에 대한 초음파 자극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초음파는 수술 없이 뇌 심부 국소적인 작은 영역까지도 자극할 수 있어, 최근 저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현주 교수는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뇌의 매우 작은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후속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소 부위 자극을 통해 수면 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에 적용된 초음파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