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당일에 전국 2천619개 병의원이 진료를 하는 등 이번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만6천815곳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25∼30일)와 징검다리로 이어지는 주말과 휴일(2월 1∼2일)까지 8일 동안 문을 여는 병의원은 하루 평균 1만6천815곳, 약국은 하루 평균 9천70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설 당일인 29일에는 응급의료기관 412곳, 병원 340곳, 의원 1천481곳,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보건기관 276곳 등 총 2천619곳이 진료를 이어가고 2천696곳의 약국이 문을 연다. 명절 당일만 놓고 보면 지난해 추석 당일 1천785곳보다 많고,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설 당일 1천622곳보다도 1천 곳가량 많다. 설 전날과 이튿날도 각각 4천여 곳 병의원이 문을 열며 토요일인 25일과 2월 1일에는 각각 3만7천715곳과 5만5천943곳, 임시 공휴일인 27일 월요일엔 2만447곳의 병의원이 진료를 한다. 전국 412곳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된다. 설 연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찾으려면 응급의료포털(e-gen, e-gen.or.kr)을 이용하거나 복지부 콜센터(☎129),
질병관리청은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자에게 확진 여부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연령은 56세로 올해는 1969년생 수검자가 해당된다. 항체 검사 양성 판정은 대상자가 현재 C형간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경우임을 뜻한다. 따라서 해당자는 국가건강검진 항체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양성일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서 확진 여부 검사를 받아야 현재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이 확진 검사의 진찰료와 검사비 본인부담금를 최초 1회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단 국가건강검진의 여타 항목과 동일하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하게 되면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진료비 상세내역을 첨부해 인근 보건소나 정부24(www.gov.kr)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 신청 기한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이듬해 3월까지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만성 간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피로와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주로 주사기 재사용, 수혈, 투석, 성접촉 등을 통해 혈액으로 전파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 매개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 또 C형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불법 해외직구 검사와 마약 중독 환자의 사회 복귀 지원을 강화한다. 혁신 의료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돕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 효율화도 추진한다. 식약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식약처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안전, 배려, 성장, 혁신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올해 정책 계획을 소개했다. 우선 안전과 관련해서는 온라인 불법 식의약품 유통 모니터링 시스템인 'AI 캅스'를 활용해 불법 제품을 신속히 탐지하고 해외 쇼핑몰 및 소셜미디어(SNS) 개인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점검한다.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이상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온라인과 의료기관 등의 불법유통·판매, 허위·과대광도 등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대형 식중독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김치, 알 가공품 등 국민 다소비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마약류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관리도 철저히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의료인의 처방 전 환자 투약 내역 확인 대상을 펜타닐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식욕억제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배려 영역에서는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 구축에 중점을 둔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횟수가 기관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병원에서는 평균치의 12배에 달하는 과도한 검사를 하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입원환자 일반혈액검사 현황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일반혈액검사란 채혈을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혈색소 수 등을 측정해 혈액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공단은 2023년 30건 이상의 입원이 발생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천719곳(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30곳, 병원 1천344곳)을 대상으로 기관별 입원 30일당 일반혈액검사 횟수를 산출했다. 이후 성별, 연령, 수술 여부 등 검사 빈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했다. 그 결과 일부 의료기관에서 종별 평균치의 4배를 넘는 검사를 시행하는 등 현장에서 과도한 채혈과 혈액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정 후 수치로 따지면 평균의 12배에 달하는 검사를 실시한 곳도 있었다. 전체 기관 중 검사 횟수가 종별 평균보다 1.5배 이상 많은 곳은 120곳으로 전체의 6.0%였다. 이 중 17곳(1.0%)은 평균의 2배 이상 혈액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과다 검사 기관은 대부분 병원급
보건복지부는 16일 올해 제1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를 열고 순천향대서울병원 등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10곳을 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기초 지역사회 내 심뇌혈관질환자의 급성기 최종치료를 24시간 제공하고, 퇴원환자 관리와 지역 내 교육·홍보 등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지난달 공모에 지원한 71개 의료기관을 심사해 취약지 진료권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관 10곳을 신규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선정된 곳은 순천향대서울병원(서울)·의정부을지대병원(경기)·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경기)·인천세종병원(인천)·세명기독병원(경북)·창원한마음병원(경남)·동강병원(울산)·대전을지대병원(대전)·효성병원(충북)·성가롤로병원(전남)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센터 지정으로 중앙 1개, 권역 14개, 지역 10개 기관이 협력하는 전국 심뇌혈 관질환 대응체계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정부는 심뇌혈관질환 연구와 정책 개발 등을 담당하는 중앙센터(서울대병원)와 시·도 단위 거점기관으로 고난도 치료를 24시간 제공하는 권역센터(강원대병원 등)를 지정해 운영해 왔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센터는 이들 기관과 협력하며 보다 작은 단위의 지역사회 수요
정부가 설 연휴 응급의료 공백이 없도록 중증·응급수술과 지역 응급실 진찰료 등에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응급실 '뺑뺑이'와 과밀화를 막기 위해 전담팀 구성, 인센티브 지급 등 대책을 강화하고,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보상도 늘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설 연휴 전후 2주간(1월 22일∼2월 5일)을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응급의료 공백 없게…배후진료 보상 강화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총 6일로, 31일 하루 휴가를 쓸 경우 최대 9일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응급의료체계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 피로가 누적된 데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 기간이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응급실 배후진료 강화를 위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181곳의 야간과 휴일 중증·응급수술 수가 가산율을 200%에서 300%로 올린다. 원래 평일의 15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병원을 떠난 지 1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오는 3월 수련에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이 15일 개시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에서 통합 모집)별로 올해 상반기 수련할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2∼4년차) 모집을 진행한다. 각 수련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올해 3월부터 수련할 레지던트를 뽑는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친 뒤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이번 모집은 사직한 레지던트 9천220명(1년차 2천676명·2∼4년차 6천544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사직한 인턴 2천967명에 대한 모집 공고는 내달 게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는 전국 181개 수련병원에서 총 3천594명을 모집했지만 314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최종 181명이 선발돼 모집 인원의 5%에 불과했다. 당시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선발되는 등 흔히 필수 의료로 불리는 진료과목의 전공의 충원율은 더욱 저조했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 동결과 감원을 모두 포함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최대한 빨리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말한 것처럼 2026년도 정원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숫자가 변경될 것"이라며 지난해 복지부에서 발표한 증원 규모 '2천명'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함을 예고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의료계와의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 계획에 따라 (내년도 정원을) 의협과 얘기하겠다"며 "3월 신입생이 돌아오기 전에 빨리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점 재검토'라는 의미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다 포함됐느냐는 질의에는 "맞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점 재검토'에 대해 여러 차례 시사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정부는 앞서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는 의료계의 선제안이 없어도 같이 논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와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 및 입영 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하고, 전공의에 거듭 사과하면서 의료계에서도 이제는 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대화론'이 고개를 드는 데엔 무엇보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확정되기 전에 당사자인 의료계가 하루빨리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있다. 12일 의료계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태도 변화,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하면 대화 테이블 자체에는 앉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했고, 전공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의 사과는 전공의 등 의료계에서 거듭 요구해왔던 부분이다.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역시 의료계에서 정부에 공식 요청한 사항이고, 정부가 화답한 만큼 의정갈등 해소의 전환 국면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