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초저가 브랜드 '상상의끝' 2탄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900삼각김밥'과 '2900짜장면'이다. 900삼각김밥은 10년 전 삼각김밥 가격에 햄, 베이컨, 참치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갔다. 2900짜장면 역시 20년 전 가격을 내세웠다. 이마트24가 취급하는 조리면 가운데 최저가 상품이다.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춘장에 볶아 깊은 풍미를 담았다고 이마트24는 소개했다. 이마트24는 상상의끝 2탄 출시를 기념해 2900짜장면을 구매하면 모든 삼각김밥에 적용되는 9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900삼각김밥은 사실상 덤으로 제공되는 셈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달 상상의끝 첫 상품으로 '1900김밥'과 '3600비빔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24는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초저가 프로젝트가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점포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승준 이마트24 FF팀장은 "상상의끝은 가격은 낮추되 양이나 품질은 떨어뜨리지 않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상상의끝 초저가 상품을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2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 수출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커피 농축물, 인스턴트커피) 수입 금액은 13억7천846만달러(약 1조9천억원)로 전년(12억4천217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5천838t(톤)으로 전년(20만5천884t)보다 5% 늘었다. 중량보다 금액 증가율이 더 높은 데는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과 폭우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해 말 5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2020년 8억5천만달러에서 무려 5억달러 넘게 늘었다. 다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22년의 14억4천만달러보다는 적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한국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 속 습관처럼 소비되고 있어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한국 특유의 업무 문화로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커피 섭취가 증가했으며, 일상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 등 소비환경이 잘 구축
사골 곰국은 사골(소의 다리뼈와 관절 부위)을 오랜 시간 끓여 만든 국물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소를 도축하고 남은 뼈를 활용해 국물을 우려냈다. 뼈를 활용한 국물은 영양가 높은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곰국에는 다양한 효능이 함유돼 있어 전통적으로 건강식으로 여겨져 왔다. 곰국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을 비롯한 동서양에서 애용된 음식이며 문화적인 배경이 깊다. 미국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라는 슬로건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식품 산업화를 통해 생겨난 음식이 미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며 초가공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런 다음 초가공식품을 미국의 식탁에서 퇴출하겠다고 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우리에겐 유독성 수프에서 헤엄치는 한 세대의 아이들이 있다"며 초가공식품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미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58%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한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 질환, 정신 건강 장애, 제2형 당뇨병 등 32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사골 곰국은 이처럼 문제
지난 5년 사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격이 제일 많이 오른 음식은 우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의원이 최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2019∼2024년(연도별 12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에 따르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천619원으로, 지난 2019년 5천315원보다 24.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우동류 가격은 2020년 5천476원, 2022년 6천251원 등으로 매년 2∼10% 사이에서 높아졌다. 이어 돈가스류가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인상률(24.2%)을 나타냈다. 2019년 8천666원에서 지난해 1만766원으로 오르면서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유일하게 1만원 넘는 단가를 기록했다. 호두과자류가 같은 기간 4천14원에서 4천823원으로 20.2% 오르며 3위였다. 카페라테(4천661원→5천20원, 7.7%), 라면류(4천333원→4천710원, 8.7%) 등은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라면을 '실속상품'으로 지정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고, 일부 휴게소에서 조리 로봇을 도입해 라면과 커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작년
설 연휴가 25일 시작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막바지 선물세트와 먹거리 할인 판매 경쟁에 나선다. 선물세트의 경우 연휴 시작으로 택배 배송이 어려운 만큼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선물을 중점으로 판매한다. ▲ 롯데백화점 = 매장에서 구매해 직접 들고 가기 좋은 '바로 픽업 상품' 프로모션을 벌인다. 오는 27일까지 '바로 픽업' 상품 50여종을 최대 55% 할인한다. 대표 상품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와 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 영광 굴비, 견과 5종 세트 등이다. 일본산 디저트 품목도 다양화했다. 아시아 최초로 퓨전 부문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니시무라 셰프가 운영하는 디저트숍과 협업한 '니시무라버터샌드 3종'은 처음 선보인다. 프리미엄 미식 수요를 반영한 협업 상품도 있다. 유명 식당 '모수'에서 사용하는 전통장을 수소문해 기획한 상품과 '셰프들의 캐비아'로 불리는 '비밀이야 부티크'의 캐비아 세트 등이다. ▲ 신세계백화점 = 소포장 명절 선물인 '이지픽업' 세트를 전 점포 명절 행사장에서 판매한다. 이지픽업은 소포장으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간편하게 바로 들고 갈 수 있다. 애플망고로 구성된 '햄퍼 A세트', 사과와 배,
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 기간 국내 공항을 통해 130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의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에서 운영 중인 6곳의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295명(출발 기준)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천공항에서 104만6천647명,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에서 29만3천648명이 각각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해공항에서는 15만8천명, 김포공항에서는 5만3천명이 출국할 예정이다. 날짜별로는 연휴 이틀째인 오는 25일 15만3천명(인천 12만3천명, 기타 3만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설 당일인 29일은 11만5천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열흘간 하루 평균 출발 승객은 13만4천명으로, 작년 설 연휴 일평균(11만7천명)보다 13.8% 증가할 전망이다. 2020∼2024년 총 10번의 명절 연휴 중 이번 설 연휴보다 일평균 승객이 더 많았던 때는 지난해 추석(13만7천명)뿐이었다. 국토교통
"5천원으로 동해시 관광지를 구경하자." 강원 동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월 1일부터 동해시티투어버스 운행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해시티투어버스는 시를 찾는 관광객 편의를 돕고 망상, 묵호, 천곡, 추암, 무릉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관광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버스 2대를 활용해 운행한다. 묵호역을 출발한 버스는 묵호항여객터미널, 수변공원, 어달해변, 망상해수욕장, 동해시종합버스터미널, 천곡로터리, 천곡황금박쥐동굴, 무릉별유천지, 무릉계곡, 추암해변, 감추사를 거쳐 묵호역에 도착하는 2시간 소요 순환 버스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탑승해 주요 관광지의 특징과 역사를 설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탑승객 불편을 개선하고자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전에는 버스 위치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 시스템 적용으로 효율적이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5천원, 37개월 이상 고등학생 3천원이며, 36개월 이하의 유아는 무료다. 네이버를 통한 인터넷 사전 예약과 현장 카드 결제로 탑승할 수 있다. 이용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됐다. 시티투어버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을 때, 소년은 절에서 1천80배를 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가빠질 정도로 매 순간 정성을 다해서 절을 했다. 그러나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버지는 쉰이라는 한창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때 소년의 나이는 열일곱에 불과했다. 가세는 순식간에 기울었고, 어머니는 해보지 않았던 식당 일에 나섰다. 대출이 이어지면서 갚아야 할 돈은 갈수록 늘어났다. 압류 위기와 빚을 갚으라는 독촉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뿐이었다. 12시간씩 앉아 방석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공부했다. 꿈쩍도 하지 않았던 성적이 기적적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그가 원하던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사람은 왜 암으로 죽는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의대에 진학했다. 바쁜 의대 생활을 경험한 후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건 전공의가 된 이후였다. 레지던트가 된 첫날 밤 그는 네 장의 사망진단서를 썼다. 그 묵직한 책임감 속에 "다시 어제의 인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가 목도한 죽음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소설에서 보듯,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은 직선적이지 않
"겨울인데, 붕어빵 파는 곳 찾기가 어렵습니다." 골목, 골목에서 풍겨오던 붕어빵의 고소한 냄새가 최근 사라지는 추세다. 행정 당국의 강화된 불법 영업 단속,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원인이 꼽힌다. 지난 17일 오후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와 교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상인은 없었다. 붕어빵 판매점 위치를 알려주는 앱(붕세권)을 통해 4곳을 찾아갔지만 모두 허탕이었다. 노점상들이 단속을 피해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장사를 하면서 리어카를 남겨놓은 곳도 없었다. 1시간 30분가량 발걸음을 옮긴 끝에 붕어빵 판매점 1곳을 발견했다. 소규모 마트 공간 일부에 붕어빵 판매 공간을 마련한 곳이었다. '팥 맛 3개 2천원, 슈크림 맛 3개 2천원…' 판매자 A씨는 "붕어빵 반죽, LPG 가스, 팥 가격이 올라서 이제는 예전처럼 '팥 맛 3개 1천원'에는 팔 수가 없다"며 "5㎏짜리 반죽 1개를 1만1천원에 구해오는데 이걸 지금 가격대로 다 팔면 3만3천원 정도가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시급으로 계산하면 남는 것이 없는 셈"이라며 "20㎏짜리 LPG 가스도 5만3천원 정도 하는데 5일이면 다 쓴다"고 덧붙였다. 붕어빵 장사 경험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