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테마는 '소원을 말해봐'입니다.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의 장소를 비롯해 바다와 산의 정기를 받으며 염원을 빌 수 있는 명소,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성지 등 6곳을 소개합니다. 강화도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국내 3대 해상 관음 성지로 꼽힙니다. 보문사에는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연초에는 새해맞이 기도를 하려는 인파로 북적거리는데, 특히 눈썹바위 아래 조각한 마애석불좌상(인천유형문화재)이 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도처로 꼽힙니다. 보문사 아래에는 석모도미네랄온천도 있습니다. 소원을 빈 뒤 몸을 녹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일출 명소로 많이 찾는 속초에는 동해와 설악산을 품고 있는 영금정이 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영금정에서 해돋이를 보고, 영랑호수 윗길을 걸으며 설악산의 정기도 느낄 수 있죠.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는 종교를 떠나 누구나 차분히 걷기 좋은 장소입니다. 김대건 신부 생가 뒤쪽으로 빼곡히 자리한 노송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생각을 비워내는 건 어떨까요.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천수만 북쪽 끝에 위치한 서산 간
문화체육관광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숙박 소비할인권을 다시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급 중단 이후 1년 만에 약 52만명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권 지급을 재개하는 것이다. 이 할인권을 이용하면서 온라인 여행사 47곳을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2∼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번에 발급되는 '숙박대전 전국편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1인당 1회씩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지역편 할인권'을 받은 사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비성수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숙 기간은 내달 23일까지로 한정된다. 할인권을 받으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숙박을 예약해야 한다. 이 기간 안에 할인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업소로 숙박비가 7만원 이하일 경우 2만원, 7만원 초과시 3만원을 각각 할인받는다. 이날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인증 행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정 보 추천 서비스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충남 태안군은 9일 지역 관광지 6곳이 한국관광공사 주관 '9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됐다며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선정된 여행지는 천리포수목원과 천리포수목원 내 민병갈 식물도서관, 신두리 해안사구, 파도리해수욕장, 파도리해수욕장 내 해안침식 동굴, 청산수목원 등이다. 희귀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식물 1만6천939분류군이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 힐링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이름을 딴 민병갈 식물도서관은 식물의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해외식물 관련 자료가 풍부하고 우리말로 처음 출판된 식물도감 같은 진귀한 자료가 있어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도 태안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탐방로에서 모래언덕과 함께 해당화·통보리사초·개미귀신 등 사구의 식생도 살펴볼 수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이 일품이라 각종 영화와 드라마·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파도에 밀려온 돌이 바닷물에 씻기면서 빚어진 해옥(海玉)이 있는 파도리해수욕장도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욕장 한쪽에 있는 해안침식
경남 합천 황매산 수목원이 2018년 11월 개원한 뒤 떠들썩한 홍보 없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15일 합천군에 따르면 황매산 수목원은 서북부 산간 내륙 지대 해발 750∼1천100m 부지에 형성됐다. 수목원에서는 황매산에서 서식하는 2천여 종의 야생화와 동·식물들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음지식물원에서는 햇빛이 존재하지 않는 그늘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버드나무 숲 그늘에 덩굴개별꽃, 산자고, 선괭이눈 등 80여 가지 야생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를 가진 이곳에서 넓게 퍼진 풀과 나무 냄새가 주는 상쾌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식물들이 주는 묘한 안락함과 포근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의 나무 탐방로를 따라 시원한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매산의 풍경은 산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종이비행기 모양의 전망대 한가운데서 고개를 조금만 들면 높은 고도를 실감하며 하늘을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목원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몇 있는데 그 중, 숲속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나무 놀이터는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방문자센터 앞 양버즘나무는 수령
최근 개통한 원주 '치악산 둘레길'에 공영버스 노선이 개설됐다. 원주시는 지난 5월 전 구간 개통한 치악산 둘레길 가운데 탐방객이 많이 찾는 1코스 꽃밭머리길과 11코스 한가터길 사이 17.8km 구간을 왕복하는 공영버스 노선을 신설해 주말과 공휴일 하루 5회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운행 노선은 당둔지 승강장∼한국관광공사(반곡역)∼혁신체육공원(한가터 주차장)∼국형사∼덕현길 입구(행구수변공원)∼석경사 입구(원주 얼 광장)∼황골 삼거리∼하초구 승강장이다. 치악산 둘레길 1코스와 11코스 간 원점 회귀가 가능한 공영 누리버스 노선이 신설됨에 따라 탐방객 교통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5월 20일 치악산 둘레길 11개 코스 139.2km 전 구간을 개통했다. 치악산 둘레길은 등산로와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 길 등 기존의 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탑승객 이용 현황 및 민원 사항을 반영해 운행 시간 및 횟수 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껍질이 하얀 나무들이 파란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어 있다. 은빛 수피가 햇살을 받아 빛난다. 수많은 자작나무와 찬란한 빛이 만들어내는 고운 화음은 숲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수직으로 높이 자란 은빛 자작나무들은 신비스러우면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었다. 나무는 초여름의 싱싱한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거렸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나뭇가지 끝에 달린 초록 잎들은 바람 불 때마다 한꺼번에 손을 흔들었다. 나무, 햇살, 바람의 교향악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연륜이 그리 깊지 않은데도 그 아름다움으로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다. 솔잎혹파리 피해 때문에 벌채한 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7년 동안 138㏊에 자작나무 약 70만 그루를 심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돼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이제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명품 숲이 됐다. 주차장 옆 숲 입구에서 1시간 남짓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20∼30년생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한 숲을 만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도 자작나무가 특히 많은 '속삭이는
한국철도(코레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되는 여름 휴가객을 분산하기 위한 KTX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7월 말과 8월 초를 제외한 기간 평일(월∼목요일) 운행 KTX 중 이용률이 낮은 열차를 선정해 총 3만2천석을 50% 할인 판매하는 특가 상품이다. 대상 열차는 운행일 기준 하루 100대가량이다. 특가 승차권은 운행 전주 수요일(이달 7·14일과 다음 달 4·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매한다. 철도회원만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편도 2회, 1회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할인 승차권 메뉴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정기·할인권 메뉴에서 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유여행 플랫폼 '여행계획'(가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여행계획은 가고 싶은 도시와 일정만 고르면 AI가 항공편, 숙박, 여행 일정, 세부 동선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상 비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항공·호텔·액티비티 등 일정과 관련된 추천 상품도 별도로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는 AI가 추천한 일정의 순서나 항목을 원하는 대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과 백신 접종 등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추가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비단결 금강, 우거진 녹음, 백제의 숨결.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의 '백미'인 공산성길과 황새바위성지 올레길이 안겨주는 선물들이다. 충청남도 공주에는 고마나루 명승길, 마곡사 송림숲길, 마곡사 명상산책길, '공주 힐링 테마길' 15개 코스 등 도보여행길이 다채롭다. 이 중에서 고마나루 명승길은 백제 시대 가장 큰 나루터였던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공주한옥마을∼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황새바위성지∼공산성∼정안천생태공원∼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14㎞. 명승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공주의 주요 유적지를 끼고 있다. ◇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산성 '고마'란 '곰'의 옛말이며, 공주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공주'(公州)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때 생겼다. 우리는 명승길 중에서도 가장 걷기에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걸었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황새바위성지를 지나 송산리고분군 입구까지. 거리는 6∼7㎞ 정도 될 것 같았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송산리고분군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 회귀하는 데 약 3시간이 걸렸다. 공산성 안에만도 코스는 많았다.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를 비롯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 등 다양한 도보여행길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