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숙박 소비할인권을 다시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급 중단 이후 1년 만에 약 52만명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권 지급을 재개하는 것이다. 이 할인권을 이용하면서 온라인 여행사 47곳을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2∼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번에 발급되는 '숙박대전 전국편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1인당 1회씩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지역편 할인권'을 받은 사용자도 신청할 수 있다. 비성수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숙 기간은 내달 23일까지로 한정된다. 할인권을 받으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숙박을 예약해야 한다. 이 기간 안에 할인권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업소로 숙박비가 7만원 이하일 경우 2만원, 7만원 초과시 3만원을 각각 할인받는다. 이날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인증 행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정 보 추천 서비스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충남 태안군은 9일 지역 관광지 6곳이 한국관광공사 주관 '9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됐다며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선정된 여행지는 천리포수목원과 천리포수목원 내 민병갈 식물도서관, 신두리 해안사구, 파도리해수욕장, 파도리해수욕장 내 해안침식 동굴, 청산수목원 등이다. 희귀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식물 1만6천939분류군이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 힐링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이름을 딴 민병갈 식물도서관은 식물의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해외식물 관련 자료가 풍부하고 우리말로 처음 출판된 식물도감 같은 진귀한 자료가 있어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신두리 해안사구도 태안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탐방로에서 모래언덕과 함께 해당화·통보리사초·개미귀신 등 사구의 식생도 살펴볼 수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과 함께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이국적인 사막의 풍경이 일품이라 각종 영화와 드라마·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파도에 밀려온 돌이 바닷물에 씻기면서 빚어진 해옥(海玉)이 있는 파도리해수욕장도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욕장 한쪽에 있는 해안침식
경남 합천 황매산 수목원이 2018년 11월 개원한 뒤 떠들썩한 홍보 없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15일 합천군에 따르면 황매산 수목원은 서북부 산간 내륙 지대 해발 750∼1천100m 부지에 형성됐다. 수목원에서는 황매산에서 서식하는 2천여 종의 야생화와 동·식물들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음지식물원에서는 햇빛이 존재하지 않는 그늘에서도 살 수 있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버드나무 숲 그늘에 덩굴개별꽃, 산자고, 선괭이눈 등 80여 가지 야생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를 가진 이곳에서 넓게 퍼진 풀과 나무 냄새가 주는 상쾌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식물들이 주는 묘한 안락함과 포근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의 나무 탐방로를 따라 시원한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황매산의 풍경은 산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종이비행기 모양의 전망대 한가운데서 고개를 조금만 들면 높은 고도를 실감하며 하늘을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목원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몇 있는데 그 중, 숲속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나무 놀이터는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방문자센터 앞 양버즘나무는 수령
최근 개통한 원주 '치악산 둘레길'에 공영버스 노선이 개설됐다. 원주시는 지난 5월 전 구간 개통한 치악산 둘레길 가운데 탐방객이 많이 찾는 1코스 꽃밭머리길과 11코스 한가터길 사이 17.8km 구간을 왕복하는 공영버스 노선을 신설해 주말과 공휴일 하루 5회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운행 노선은 당둔지 승강장∼한국관광공사(반곡역)∼혁신체육공원(한가터 주차장)∼국형사∼덕현길 입구(행구수변공원)∼석경사 입구(원주 얼 광장)∼황골 삼거리∼하초구 승강장이다. 치악산 둘레길 1코스와 11코스 간 원점 회귀가 가능한 공영 누리버스 노선이 신설됨에 따라 탐방객 교통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5월 20일 치악산 둘레길 11개 코스 139.2km 전 구간을 개통했다. 치악산 둘레길은 등산로와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 길 등 기존의 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탑승객 이용 현황 및 민원 사항을 반영해 운행 시간 및 횟수 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껍질이 하얀 나무들이 파란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어 있다. 은빛 수피가 햇살을 받아 빛난다. 수많은 자작나무와 찬란한 빛이 만들어내는 고운 화음은 숲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수직으로 높이 자란 은빛 자작나무들은 신비스러우면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었다. 나무는 초여름의 싱싱한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거렸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나뭇가지 끝에 달린 초록 잎들은 바람 불 때마다 한꺼번에 손을 흔들었다. 나무, 햇살, 바람의 교향악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연륜이 그리 깊지 않은데도 그 아름다움으로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다. 솔잎혹파리 피해 때문에 벌채한 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7년 동안 138㏊에 자작나무 약 70만 그루를 심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돼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이제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명품 숲이 됐다. 주차장 옆 숲 입구에서 1시간 남짓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20∼30년생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한 숲을 만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도 자작나무가 특히 많은 '속삭이는
한국철도(코레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되는 여름 휴가객을 분산하기 위한 KTX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7월 말과 8월 초를 제외한 기간 평일(월∼목요일) 운행 KTX 중 이용률이 낮은 열차를 선정해 총 3만2천석을 50% 할인 판매하는 특가 상품이다. 대상 열차는 운행일 기준 하루 100대가량이다. 특가 승차권은 운행 전주 수요일(이달 7·14일과 다음 달 4·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매한다. 철도회원만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편도 2회, 1회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할인 승차권 메뉴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정기·할인권 메뉴에서 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유여행 플랫폼 '여행계획'(가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여행계획은 가고 싶은 도시와 일정만 고르면 AI가 항공편, 숙박, 여행 일정, 세부 동선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상 비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항공·호텔·액티비티 등 일정과 관련된 추천 상품도 별도로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는 AI가 추천한 일정의 순서나 항목을 원하는 대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과 백신 접종 등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추가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비단결 금강, 우거진 녹음, 백제의 숨결.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의 '백미'인 공산성길과 황새바위성지 올레길이 안겨주는 선물들이다. 충청남도 공주에는 고마나루 명승길, 마곡사 송림숲길, 마곡사 명상산책길, '공주 힐링 테마길' 15개 코스 등 도보여행길이 다채롭다. 이 중에서 고마나루 명승길은 백제 시대 가장 큰 나루터였던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공주한옥마을∼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황새바위성지∼공산성∼정안천생태공원∼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14㎞. 명승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공주의 주요 유적지를 끼고 있다. ◇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산성 '고마'란 '곰'의 옛말이며, 공주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공주'(公州)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때 생겼다. 우리는 명승길 중에서도 가장 걷기에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걸었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황새바위성지를 지나 송산리고분군 입구까지. 거리는 6∼7㎞ 정도 될 것 같았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송산리고분군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 회귀하는 데 약 3시간이 걸렸다. 공산성 안에만도 코스는 많았다.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를 비롯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 등 다양한 도보여행길이 있
산이 많은 한국은 고개도 무수하다. 크고 작은 고개마다 구구절절한 사연 또한 한둘이 아니다. 만남과 이별이 엇갈리고, 그리움과 기다림이 쌓인 고갯마루. 우리 삶에 들어와 있는 고개에는 오늘도 사연이 쌓인다. 고개는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을 일컫는다. 산의 능선이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안부(鞍部)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함경산맥의 금패령(1,676m)이다. 고개는 영(嶺), 재, 티, 치, 개 등으로도 불렀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작은 고개가 있는가 하면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큰 고개도 있다. 작은 고개는 마을 사람들이 다니던 소통의 길이었다. 큰 고개는 먼 길을 나선 나그네와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길이다. ◇ 울고 넘던 박달재, 이젠 웃고 넘는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반도는 구석구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만큼 스토리 없는 곳이 없다. 웬만한 곳이 그러할진대 떠남과 만남이 교차하는 고개는 말할 것도 없다. 작더라도 사연 없는 고개가 없다. 박달재(해발 453m)도 삶의 애환이 얽히고설킨, 사연 많은 고개 중 하나다. 박달재는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와 백운면 평동리 경계에 있다. 2012년 작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