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코이볼마'(개발명 CT-P43)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이볼마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허가를 획득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보유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CD) 등 적응증에 궤양성 대장염(UC)을 추가해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총 2종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했다. 스테키마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각각 유럽과 미국에 출시된 신규 바이오시밀러 치료제다. 유럽에서는 주요 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을 비롯해 네덜란드 등에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서로 다른 적응증을 보유한 두 제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유럽 각국의 복잡한 특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천60만 달러(약 30조3천248억원)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서 출시한 스테키마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이미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는
삼성증권은 제약사 HK이노엔에 대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미국 시장 진출 우려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을 '홀드(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5만5천원으로 올렸다. 이는 경쟁 제품인 팬텀 파마슈티컬스의 '보퀘즈나'가 보유한 독점권을 2027년에서 203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시민 청원이 최종 승인되면서 타사 제네릭(복제약)의 시장 진출 우려가 해소된 데 따른 것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앞서 제네릭 출시 우려로 팬텀 주가가 하락했고 '케이캡' 역시 미국 진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반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은 '케이캡'의 미국 진출에 대한 우려 해소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보퀘즈나'와 동일 게열인 '케이캡'도 제네릭과의 조기 경쟁 우려가 해소됐고, 이는 미국 상업화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케이캡' 임상 3상에 대한 구체적 결과가 업데이트되고, 올해 4분기에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이 예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케이캡'의 신약 가치를 기존 3천118억원에서 3천946억원으로 2
한국BMS제약은 서울특별시 및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2025 서울-BMS 이노베이션 스퀘어 챌린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이 챌린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연구지원금, BMS 글로벌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모집 기간은 8월 18일까지로 참가 신청은 BMS 공식 이메일(KOIN@bms.com)을 통해 하면 된다.
SK케미칼은 은행잎과 인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기억력 감퇴 개선제 '기넥신메모케어'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넥신메모케어는 은행잎건조엑스 60mg과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mg을 주성분으로 한 연질캡슐 형태의 일반의약품이다. 1일 2회, 1회 1캡슐씩 복용이 가능하며 120캡슐 2개월 복용분으로 판매된다. 이 약은 제일헬스사이언스를 통해 공급된다.
아리바이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 기업 아르세라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6억 달러(약 8천200억원) 규모다. AR1001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포스포디에스터라아제-5(PDE5) 억제제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다. 계약에 따라 아르세라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AR1001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생산 및 공급을 책임진다. 아르세라는 UAE 국부펀드 ADQ가 설립한 기업으로 세계 90개국 이상에 2천개 이상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공급하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본 계약을 AR1001의 글로벌 상업화 전략의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파트너와의 독점 판권 계약을 계속 성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자벨 아폰소 아르세라 CEO는 "이번 아리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AR1001이 보다 빠르게 전 세계 환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 등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로 일본 시장이 제약·바이오 '블루오션'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제넨테크와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 의약품 졸레어는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기록했다. 앞서 옴리클로는 작년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허가받은 뒤 영국,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품목허가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안에 일본 파트너사 오노약품공업을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통상 품목허가 신청 후 1년 내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세노바메이트가 출시될 전망이다. GC지놈의 경우 다중 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를 일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파트너사 추가 확보를 위해 최종 조건을 협의하며 일본 내 보험 등재를 위한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다. 삼성바이
우리나라 바이오 분야 순위가 글로벌 10위에 해당한다는 미국 싱크탱크 평가가 나왔다. 1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는 최근 발표한 '핵심 및 신흥 기술 지수'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벨퍼 센터는 인공 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주요 첨단 기술에 대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 25개국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 내 우위를 바탕으로 종합 5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AI 9위, 반도체 5위, 바이오 10위, 양자 12위, 우주 13위로 평가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유럽, 일본, 영국, 독일, 인도, 호주, 캐나다, 한국 등 순이었다. 벨퍼 센터는 "미국은 모든 부문에서 강력하나 완전한 패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한국, 유럽,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5대 첨단기술 부문 중 중국이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할 가장 즉각적인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퍼 센터는 "중국은 외국 장비에 대한 의존도 등으로 인해 반도체와 첨단 AI 분야에서
"제발 숨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게 해주세요.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간질성폐질환(ILD)이 악화하며 치명적인 합병증인 폐고혈압(PH)까지 앓게 된 A씨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그에게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던 신약 '타이바소(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 흡입액)'. 하지만 그 약은 지금 '그림의 떡'이다. 건강보험 적용이 지연되면서 생명의 시간이 멈춰버린 환자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 기약 없는 기다림…폐이식 대기 중 스러지는 생명들 경남에 살던 예순의 H씨는 특발성폐섬유증 진단 후 폐동맥 고혈압까지 얻어 폐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애타는 기다림 끝에 H씨는 2024년 6월, 새 삶을 얻지 못한 채 가족 곁을 떠났다. 서울의 B씨(62·여) 역시 폐섬유증으로 인한 폐고혈압으로 폐이식을 기다리다 13개월 만인 작년 4월 눈을 감았다. 이들의 비극은 결코 드문 사례가 아니다. 폐이식은 뇌사자 기증에만 의존하는 데다 조건도 까다로워 대기자의 기다림은 끝이 없다. 10일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한국 폐이식 대기 환자의 예후 분석' 논문(2022년)에 따르면 2009∼2020년 폐이식 대기자 1천671명 중 절반(49%)이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부 외품을 제외한 의약품 품질 시험' 분야 영업정지 사실을 9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59억원으로 이 회사 작년 매출 약 70%에 해당한다.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서는 "허가 관청의 평가 항목 중 연구원의 역량 평가 10개 시험 항목 중 일부(1개) 항목에 대한 평가 기준이 미달됐다"고 전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향후 대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역량 재평가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요구수준으로 연구원 역량평가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평가 일정에 따른 영업 정지 기간은 최대 2∼3주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품질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니프로 코퍼레이션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제품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공급을, 니프로는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일본 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점"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잠재력이 큰 일본에서 전문 판매사와 긴밀히 협업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번의 검사로 여러 암을 한꺼번에 발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치료 시기를 앞당겨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약될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중 암 조기진단(MCED)이다. MCED는 한 번의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을 동시에 발견하는 기술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2025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보고서 등에 따르면 MCED는 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암 조기진단 방법은 특정 암종을 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유방촬영술로는 유방암을 진단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개별 암종에 대해 각각 시행돼야 하며 여러 암을 동시에 조기 발견하기는 어렵다. 일부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진단 가능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다. 바이오 마커는 질병 등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생물학적 신호를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MCED는 암 진단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특히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이 MCED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액체 생검은 혈액, 소변, 침 등 체액에서 유래한 종양 관련 분자 정보를 분석해 암의 존재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판별하
GC녹십자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가 대상포진백신 '아메조스바테인'(프로젝트명 CRV-101)의 임상 2상 확장 연구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임상은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3상 진입 전 최적 용량 확정을 위한 단계다. 연구에는 규제 당국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큐레보 연구진은 만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또는 기존 상용 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를 투여해 면역원성, 이상 반응,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만 70세 이상 고령층도 주요 모집 대상에 포함돼 고령층 대상 백신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큐레보는 향후 아메조스바테인의 3상 진입은 물론 상업화 및 글로벌 허가 전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조지 시몬 큐레보 대표(CEO)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두 달 만에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한 것은 큐레보 팀의 뛰어난 실행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서울대학교병원과 '미래 임상시험 환경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임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다. 특히 참여자 중심의 임상 경험 향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강화, 글로벌 임상 연구 네트워크와의 연계 등 통합적 연구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중심의 임상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외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증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을 갖춘 서울대학교병원과 글로벌 임상 역량을 보유한 사노피가 힘을 모을 것"이라며 "기술 기반의 미래 임상 환경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0일 카타르 도하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정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타르는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8만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 국가로, 프리미엄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해 'K-뷰티'의 주요 타깃으로 꼽히는 걸프만 연안국 3개국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걸프만 연안국은 걸프협력회의 6개 회원국으로, 모두 산유국이며 국민 소득 수준이 높고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웅제약은 언어와 문화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교류도 활발하다며 국가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심포지엄 연자로 나선 구본철 원장은 "나보타는 빠르고 정확한 효과 발현이 특장점으로, '나보리프트'(보툴리눔 톡신을 피부층에 미세하게 주사해 리프팅, 주름 개선, 콜라겐 생성 등을 유도하는 방식) 시술로 피부층에 미세하게 톡신을 주입해 주름뿐 아니라 윤곽과 인상을 조절하는 정밀한 시술에 최적의 제품"이라며 "이번 론칭 행사는 한국의 우수한 시술 노하우에 대한 중동 의료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최근 일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주요 제품인 ▲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 ▲ 더 마데카 크림 ▲ 멜라캡처 앰플 프로 등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해당 위조 제품이 정품과 유사한 외관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성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심각한 악영향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동국제약은 오픈마켓을 포함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조 제품 판매자 대상 법적 대응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의약품 수출이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1분기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6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출 호조가 전체 보건산업 수출 성과를 끌어올렸다.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25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5%를 차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크게 성장했다. 독일과 헝가리로의 수출이 각각 228.8%, 112.1% 급증하는 등 유럽 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의약품 가운데 백신 수출도 브라질, 남수단, 콩고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억8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실적이라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다만 의료기기 수출액(13억9천만달러)은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 증가에도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JW중외제약은 항균 성분인 무피로신(Mupirocin)에 피부 진정 성분인 티트리오일을 더한 외용 항생제 '에스로반 연고'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에스로반 연고는 튜브형 연고 제형으로 상처를 비롯해 모낭염,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피부 트러블 케어 영역까지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ABL103'과 MSD의 '키트루다', '탁센' 등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ABL103은 종양에서 나타나는 B7-H4 항원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 항원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b/2상은 삼중 병용요법의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안전성 관련 2개 파트와 용량 확장 1개 파트로 구성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103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과 키트루다, 탁센 병용요법이 난치성 고형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달청과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27억2천800만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작년 매출의 8.5%에 해당한다. 해당 백신의 수요기관은 질병관리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은 계약 수량의 10% 범위에서 수량 증감에 따라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를 거치는 것보다 초기 비용은 더 많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직판이 수익 증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달 스페인에서 직판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스페인 유통 파트너사 '컨파마'와 협의를 거쳐 현지법인 주도의 직판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을 인수하며 현지 직판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전 제품에 대한 판매 방식을 직판으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미국 시장 판매 구조도 직판 형태로 바꿨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직판에 대해 "각 국가 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다년간 쌓은 시장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도 최근 셀트리온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법인의 성장 배경으로 '직판을 통한 소통'을 지목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플랫폼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엑스코프리 미
유전자를 변형해 병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 시장 규모가 약 366억달러(약 5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을 인용해 이같이 내다봤다. 유전자 치료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인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의학적 기법을 의미한다. 글로벌 유전자 치료 시장은 2023년 약 72억달러(약 10조원)에서 향후 9년간 연평균 19.4% 성장해 2032년에는 약 366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보면 '유전자 침묵' 치료가 2023년 약 34억달러(약 4조7천억원), '유전자 증강' 치료가 약 21억달러(약 2조9천억원), '세포 대체' 치료가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였다. 유전자 침묵 치료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47.7%로 가장 높았다. 유전자 침묵은 특정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거나 차단해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보고서는 "승인 및 상용화된 치료제의 다양성과 신경계 주요 질환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가 이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유전자 침묵 치료제로는 바이오젠의 '스핀라자'가 있다.
GC녹십자는 말레이시아 자켈(JAKEL) 그룹 산하 제약·의료기기 유통 계열사 SISB(Solid Intellectual SDN BHD)와 혈장 분획 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 3월 SISB와 함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혈장 임가공 사업 입찰에 참여해 아시아 기업 최초로 전량 위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SISB는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자국 혈액원(National Blood Center)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공급받아 GC녹십자로 유통한다. GC녹십자는 해당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SISB에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최소 4년간 2천400만 달러 이상의 혈액제제를 말레이시아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앱토즈마'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류마티스 관절염(R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등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앱토즈마 피하주사는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된 주사기 설계를 적용해 투여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GC녹십자는 한국화이자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 리토나비르) 국내 공동판매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이달부터 팍스로비드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팍스로비드의 마케팅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환자 접근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입원이나 사망을 포함한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성인에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 경구치료제다. 증상 발생 5일 이내 치료를 시작한 환자 중 단일클론 항체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환자에게서 위약 투여군 대비 입원 및 모든 원인의 사망 상대위험도를 86% 감소시켰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GC녹십자는 감염병의 예방과 치료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양사 간 긴밀한 협력으로 공중보건 안전망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는 "환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는 회사로서의 사명을 갖고 코로나19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