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보다 65세 이전에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과 영국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뿐 아니라 조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지원을 받아 윤재승·이준엽·이승환·한경도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약 244만명)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약 50만명)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동·서양 1인 가구의 건강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전체 사망 위험'은 한국인의 경우 25%, 영국인의 경우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전에 사망하는 '조기 사망 위험'은 한국 1인 가구에서 35%, 영국 1인 가구에서 4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5년 이상 독거생활을 할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데는 ▲ 경제적 요인(저소득) ▲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많다는 인식은 남성과 여성의 진단 시기 차이로 인한 것으로, 실제 발생률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캐럴라인 파이프 박사팀은 5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스웨덴에서 1985~2020년 태어난 270여만 명을 대상으로 남녀 간 자폐증 진단율을 최대 37년간 추적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은 아동기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이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청소년기에 진단이 크게 늘면서 20세쯤에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며 이는 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늦게 진단받는지 조사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지난 30년간 유병률이 계속 증가해 왔으며 진단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약 4 대 1로 추정될 정도로 주로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팀은 남녀 진단 비율 차이에 대해 여아가 사회적·의사소통 능력이 더 뛰어나 자폐증 발견이 더 어렵기 때문으로 여겨져 왔지만, 지금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런 경향에 대해 검토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
소방청은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떡 등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구급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떡과 음식물 등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1천487건으로, 이 가운데 1천19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평균 이송 환자는 239명에 달한다. 이송된 환자 중 심정지 상태는 455명(38.1%), 부상은 741명(61.9%)으로, 기도 막힘 사고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한 사고임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이송된 환자는 총 31명으로,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3명꼴로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이송 환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전체의 96.7%(29명)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 기도 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기도 막힘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 막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 안은 뒤,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강하게 밀어 올려 기도에 걸린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처치 방법이다. 김승룡 소방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된 아기도 주변에 보이는 사물들을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범주화(categorization)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신경과학연구소(TCIN) 클리오나 오도허티 박사팀은 5일 과학 저널 네이처 신경고학(Nature Neuroscience)에서 생후 2개월 아기에게 다양한 물체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 활동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도허티 빅사는 이 결과는 시력과 경험이 제한적인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이미 복잡한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영아의 시각 발달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인간은 생후 첫해 동안 물체를 인식하고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배우며, 이런 과정은 이후 언어 습득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이 뇌에서 언제 발달하는지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기들의 인지 능력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아기들이 특정 사물을 응시하는 시간 같은 행동 지표에 의존해 이루어져 왔는데, 이런 행동은 더 어린 연령대에서는 측정이 어렵고 신뢰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
뇌 운동피질 내 '체성-인지 행동 네트워크'(SCAN) 영역이 떨림과 운동 장애 등을 수반하는 파킨슨병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규모 임상 결과 SCAN을 표적으로 할 경우 증상 개선 효과가 두 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와 중국 베이징대 공동 연구팀은 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파킨슨병 치료를 받는 환자 860여명의 뇌 데이터를 분석, SCAN 영역과 정서·기억·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피질하부 간 과도한 연결성이 파킨슨병의 특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경두개 자기자극(TMS) 요법을 SCAN 영역을 표적화해 적용하고 다른 그룹은 주변 운동피질 영역에 적용한 결과 SCAN을 표적화했을 때 증상 개선 효과가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 의대 니코 도젠바흐 교수는 "이 결과는 SCAN을 맞춤형으로 정밀하게 표적화하면 파킨슨병을 훨씬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SCAN 내부 활동을 변화시키면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세계적으로 1천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진행성 신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오재상 신경외과 교수와 고태훈 의료데이터학과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졸중 회복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 교수 연구팀은 전국 심뇌혈관질환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4만58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결정짓는 핵심 인자로 젊은 나이, 초기 신경학적 손상 점수, 기계적 혈전제거술 시행, 재활 치료 여부 등 4가지를 확인했다. 이런 기계적인 임상 데이터와 함께 현장 의료진의 직관적인 판단까지 AI에 학습시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화했다. 오 교수 연구팀은 이 모델을 전국 의료기관에서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직 뇌졸중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수치화한 단계는 아니다.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의 가족들은 회복 여부를 궁금해하지만 환자마다 나이, 증상, 기저질환, 치료 반응 등이 모두 달라 숙련된 의료진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모델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응급실 도착 직후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퇴원 시점 예후를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해 환자 가족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모델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시행하는 '국가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Network Open)에 실렸다고 4일 밝혔다.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사업은 의료기관이 전담관리팀을 꾸리고, 기관에서 사용(처방)한 항생제의 적정성을 관리하는 체계다. 항생제가 꼭 필요한 상황인지, 처방일수·용량은 적절한지 등을 검토하고 특정 항생제의 사용을 승인 또는 제한해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의 ASP 시범사업은 301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병원을 대상으로 2024년 11월 시행됐다. 참여하는 기관은 ASP 활동을 위한 의사와 전담 약사 등 다학제 전담팀을 꾸리고 ▲ 항생제 사용 지침 마련 ▲ 처방 적정성 검토 ▲ 항생제 사용 및 내성 감시 ▲ 의료진 교육 등을 진행한다.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가운데 하나다. 최근 항생제 사용량은 늘고 새 항생제 개발은 더딘 상황에서 내성 발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ASP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청은 통상 재정·인력 등의 문제로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ASP 운영에는 한계가 있는
희귀난치병으로 간경변을 앓게 된 소아 환자가 엄마로부터 간과 조혈모세포를 차례로 이식받고 면역억제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김혜리, 소아청소년전문과 오석희,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팀은 과호산구증후군으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유은서(13) 양에게 엄마의 간과 조혈모세포를 순차 이식한 결과, 면역계가 더는 생체를 공격하지 않는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 유도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는 체내 면역 체계가 '침입자'로 여기는 외부 장기를 공격하지 않도록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번 순차 이식을 통해 면역억제제 복용을 완전히 중단하고도 이식받은 장기와 세포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성인에게 간과 조혈모세포를 순차 이식해 면역관용을 유도한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된 적 있지만, 성인보다 면역 체계가 까다롭고 더군다나 희귀난치병을 앓는 소아 환자에 성공한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은서 양이 앓았던 과호산구증후군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주요 장기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은서 양은 2017년 과
시신경 손상으로 3년간 완전 실명 상태로 지낸 환자가 대뇌 시각피질에 미세 전기자극을 가한 후 빛을 감지하고 물체 모양과 글자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 시력을 부분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스페인 엘체 미겔 에르난데스 대학(UMH)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호베르 교수팀은 4일 과학 저널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에서 시신경 손상으로 완전히 실명한 남성(65)이 시각피질 전기자극 임상시험 후 일부 시각이 회복돼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환자는 시각 회복으로 빛과 움직임을 인지하고 큰 글씨를 읽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단일 사례지만 향후 시신경 손상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팀이 망막 또는 시신경 손상 환자의 시각피질에 전기 자극을 가해 시각을 회복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고 사용 가능한 장치는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뇌를 직접 자극해 인공 시각 지각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뇌에 삽입하는 시각피질 자극 장치를 제작,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뇌종양과 심장종양 발생에 관련이 없다는 한일 공동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무선주파수(RF) 전자파의 장기노출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일본과 함께 대규모 국제공동 동물실험을 수행한 결과, 전자파 노출과 뇌·심장 종양 발생 간 유의미한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ETRI는 일본 연구진과 함께 '휴대전화 RF 전자파의 발암성 및 유전독성에 관한 한·일 공동연구'를 기획하고, 2019년부터 장기 동물실험에 들어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독성연구프로그램(NTP)과 같은 연구 시스템을 적용하고,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공동 프로토콜을 수립해 한일 양국이 동일한 실험동물·사료·장비와 동일한 전자파 노출 환경 등 통일된 조건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실험은 RF 전자파 노출군, 허위 노출(Sham)군, 케이지 대조군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각 군당 70마리의 수컷 쥐를 대상으로 생애 전 주기인 104주 동안 인체 안전기준 설정에 근거가 된 4W/kg 강도의 900MHz CDMA 전자파를 노출했다. 연구 결과, 전자파 노출에 따른 체온·체중·
앞으로 합성니코틴이 담긴 액상 전자담배도 궐련(연초) 담배와 똑같이 규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오는 4월 24일부터 시행된다며 담배 제조·판매업자와 흡연자들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상 담배 규제 대상은 담배사업법에서 정의한 담배다. 기존 담배사업법에는 담배가 '연초의 잎'을 제조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배의 정의는 연초·니코틴 기반 제품 전반으로 확대된다. 담배사업법 제정 이후 37년 만에 담배의 정의가 확대되면서 액상 전자담배를 비롯한 모든 담배가 연초 담배와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다. 앞으로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 판매업자는 담뱃값 포장지와 담배 광고에 경고 그림·문구가 들어간 경고를 표기해야 한다. 담배에 관한 광고는 잡지 등 정기간행물, 행사 후원, 소매점 내부, 국제항공기·국제여객선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담배에 가향 물질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를 표시하는 문구·그림·사진을 포장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담배 자동판매기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요건을 갖춰 소매인 지정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약 40%가 흡연이나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옹 소재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WHO)의 해나 핀크 박사팀은 4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2022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36개 유형의 신규 암 환자 1천870만명 가운데 약 710만명의 원인이 흡연과 감염, 음주 등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흡연과 감염, 음주 등을 줄이는 게 여전히 암 예방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며 전 세계 암 부담과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 간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각국이 자국에 맞는 예방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질병과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그 부담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이는 인구 집단이 서로 다른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에 노출되기 때문으로, 이런 위험 요인에는 행동·환경·감염·직업 요인 등이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구축한 전 세계 암 통계 데이터베이스(GLOBOCAN) 자료를 사용해 조절 가능한 30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이 직물처럼 유연한 모자 형태의 웨어러블 플랫폼에 특수 OLED 광원을 적용한 탈모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탈모 치료용 광기기는 딱딱하고 무거운 헬멧형 구조로 제작돼 사용 환경이 실내로 제한된다. 또 발광다이오드(LED)나 레이저 기반 점광원(작은 점에서 빛을 냄) 방식을 사용해 두피 전체에 균일한 광조사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넓은 면 전체에서 고르게 빛을 방출하는 면 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탈모 치료에 적용했다. 천(직물)처럼 유연한 소재의 '근적외선(NIR) OLED'를 모자 안쪽에 넣어 광원이 두피 굴곡에 맞춰 자연스럽게 밀착되도록 설계, 광 자극이 두피 전반에 균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탈모 진행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모낭 세포 노화 억제에도 주목했다. 빛의 색에 따라 세포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디스플레이용 OLED에 사용되던 파장 제어 기술을 치료 목적에 맞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모낭 맨 아래에 위치해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 활성에 최적인 730∼740㎚ 대역의 근적외선만을 선택적으로 방출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뿐 아니라 심부전(Heart failure) 재발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로디카 팝-부수이 박사팀은 3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서 심부전 병력이 있는 2천200여명 등 당뇨병 환자 9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SOUL) 데이터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부전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세마글루티드 복용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심부전 재발 위험이 낮았다며 이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흔한 심장 합병증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4억6천200만여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최대 57%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심부전이 있으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인 세마글루티드 피하 주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
우리나라에서 20∼30대는 과음과 폭음이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로 꼽힌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20대와 30대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거나 주기적으로 폭음하는 형태의 '고위험 음주' 경험률은 최대 60% 안팎에 달한다. 문제는 젊은 시절의 이 같은 음주 패턴이 단순 간 질환을 넘어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5년 생존율이 17%에 그치는 췌장암과 음주의 연관성은 갈수록 그 과학적 근거 수준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젊은 나이의 과도한 음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국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고대안산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홍정용·박주현·한경도)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26만3천770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남성은 30g 이상, 여성은 16g 이상을 '과음'으로 정의했다. 알코올 30g은 일반적으로 맥주 500mL 한잔, 소주 3잔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돌보는 일을 도울 경우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플라비아 체레체슈 연구원(박사과정)팀은 3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에 참여한 조부모 2천8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손주 돌보기가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 손자녀와 여가 활동을 함께 하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등 돌봄 활동 빈도가 높을수록 할아버지·할머니의 인지 기능이 더 좋고 인지 기능 저하가 더 느리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많은 조부모가 손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보고, 이런 돌봄이 가족과 더 넓게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만, 손자녀 돌봄이 조부모의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효과에 성별차가 있는지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체레체슈 연구원은 "이 연구에서 손자녀를 돌보는 것이 조부모의 건강, 특히,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영국 노화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24시간 운영 중인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에 인공지능(AI) 상담 챗봇 서비스 '마음이'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전화 상담이 부담스러워 문자나 채팅 기반 상담이 필요한 이용자의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마음이는 우울·불안·자살위기 등 정신건강 고민에 공감형 대화로 기본적인 정서 지원을 제공하고, 상담 내용에 따라 실시간 채팅 상담이나 전화 상담으로 연계한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https://seoulspc.or.kr/)에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상담사'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시민상담사는 보건·복지 분야 은퇴자, 자살 유족, 자살 시도 회복자 등 삶의 경험과 회복의 서사를 지닌 시민들이다. 생명의전화 등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130시간 이상의 교육과 3개월간의 실습·견습 상담을 거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간 채팅·전화 상담사로 투입된다. 시민상담사 도입으로 기존 정신건강 전문상담사는 중증 사례와 긴급 개입이 필요한 상담에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상담의 질과 대응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누군가 용기 내 도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재성·김동영 박사 연구팀이 에스티팜[237690]과 공동 전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환자를 위한 새 치료 전략과 환자 선별 기준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대장암은 암이 진행되거나 전이될수록 암세포 성장 신호 관련 유전자인 '케이라스'(KRAS) 변이가 핵심 역할을 한다. 케이라스 변이 대장암은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제가 거의 없고, 치료 과정에서 암세포가 대체 생존 경로를 활성화해 내성이 반복 발생하는 난치암이다.. 연구팀은 에스티팜의 치료제 후보물질 '바스로파립' 전임상 연구를 통해 케이라스 변이 대장암에서 기존 항암제와 병용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기존 항암제 치료 시 세포 구조 단백질이 불안정해지면서 암 유발 단백질이 활성화돼 내성이 발생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 병용 치료를 통해 이를 억제할 수 있으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특정 유형 암 환자 치료 가능성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케이라스 변이와 APC 등 암 유전자 특성에 따라 치료전략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바스로파립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는 공공연
최근 법원이 흡연과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국내 흡연 피해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이와는 정반대로 흡연의 폐해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가 대규모 연구를 통해 꾸준히 제시되면서 법과 의학 사이의 간극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흡연의 건강 피해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얼마나 많이 피웠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시작했느냐'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박세훈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929만5천979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에 걸쳐 흡연 시작 연령, 누적 흡연량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흡연자는 372만4천368명(40.1%)이었으며, 이 중 23.5%는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미만부터 흡연을 시작한 경우도 2%로 적지 않았다. 연구팀은 흡연자를 흡연 시작 연령과 누적 흡연량에 따라 세분화해 분석했는데, 그 결과 흡연 시작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의 지원 범위를 5만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지원 연령 제한과 병원 선택권 부족 등으로 사업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검진비 지원 연령을 기존 70세까지에서 80세까지로 상향하고, 시 행 지역도 150개 시·군·구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지원 인원은 3만명 늘어난다. 올해는 51∼80세인 1946∼1975년 출생자 중 짝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이다. 또 지난해까지는 시·군·구별로 단일 병원이 정해지고 검진 형태도 병원 방문형 또는 이동 검진형 중 한 가지로 지정됐지만, 올해부터는 시·군·구 내 복수의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검진 형태 역시 선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검진 신청 절차도 간소화된다. 기존에는 관할 관청을 방문하거나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농업e지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인 검진 일정과 참여 의료기관은 추후 각 지방자치단체와 농업e지 앱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새해 첫 달부터 품귀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의약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BRP인사이트에 따르면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2.5mg/0.5mL는 1월 1주 차, 2주 차, 4주 차 기준 수급 지수 '불안'이었다. 특히 4주 차에는 입고 신청이 1천163회였는데 입고 발송은 151회에 불과했다. 수급 지수는 약국 경영 통합 설루션 플랫폼 바로팜의 '품절 재입고 알림 신청' 서비스에서 발생한 입고 신청 및 발송 데이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의약품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전국 단위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하며 지수는 정상과 불안으로 나뉜다. 이 약은 작년에도 8월부터 약 12주간 장기 품절된 바 있다. 마운자로 다른 용량에서도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5mg/0.5mL는 1월 1∼3주 차 연속 수급 지수 불안을 기록했다. 다만 4주 차에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운자로 품귀는 이 비만치료제에 대한 전국적 수요가 지속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된 지 넉 달 만에 10만건 이상 처방되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쳤다. 작년 11월 처방 건수는 9만7천344건으로, 출시 첫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전국 보육·교육기관 교직원이 활용할 2026년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안내서를 제작·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처음 제작된 이 안내서는 그해 12월까지 매월 2개 질환씩 총 16개 질환의 정보와 행동 요령을 담았다. 올해는 대상 질환을 총 24개로 확대했다. 이달 가부키 증후군과 글루코젠축적병(당원병)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2개 질환 정보를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희귀질환 정보, 교직원이 숙지해야 하는 희귀질환 관리 사항 등이 포함된다. 또 질병청과 교육부는 어린이집 및 학교 등 교직원을 위한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조회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제작· 배포한다. 희귀질환 자녀의 어린이집·유치원 우선 이용과 희귀질환 학생의 중·고교 근거리 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1천389개의 정보 조회 절차, 희귀질환 여부 확인 방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배포하는 안내서와 가이드라인은 '희귀질환 헬프라인' 홈페이지(www.helpline.kdc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이 모두 증가하는 가운데 남녀 간 격차가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이라는 성별이 여성보다 전체 사망 위험을 60% 이상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세라 잭슨 박사팀은 1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성인 4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성별이 전체 사망과 사망원인 상위 9개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6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남녀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으로 남성은 75.8세, 여성은 81.8세를 기록했지만, 사망률의 성별 격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남성의 사망 원인 상위 5개는 심장질환(23%), 암(20%), 사고(9%), 뇌졸중(4%), 만성 호흡기 질환(4%) 순이며, 여성의 사망 원인 상위 5개는 심장질환(21%), 암(20%), 뇌졸중(6%), 알츠하이머병 5%), 만성 호흡기 질환(5%) 순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는 나이·인종·민족 등 인구학적 특성과 음주·흡연 같은 행동 요인,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 질환 같은 위험 요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AI)과 정보문화기술(ICT)을 접목한 재난심리회복지원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개발된 플랫폼은 그동안 수기 기록이나 엑셀 시트에 의존해 온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 업무를 전면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활동가 등록 및 활동 이력의 체계적 관리, 재난 경험자 사례 발굴·등록, 생애주기별(청소년·보호자·성인 등) 맞춤형 정밀 심리평가 및 면접지 제공 기능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재난 후 성장 척도'와 '재난 회복탄력성 척도'를 적용해 재난 이후 심리회복 과정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 기술을 활용해 일상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라이프로깅 기반 평가 기능을 구현, 인력 개입 없이도 재난 경험자의 심리 상태를 지속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국의 심리지원 활동가와 연계되는 전용 원격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심리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지난 3년간 재난을 경험한 한국인 약 2천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해 국내 최초의 재난 경험자 기반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개발된 기술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고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