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시설 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어린이가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면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17일 식약처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에 이 같은 내용의 노로바이러스 예방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중 영유아(0∼6세)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1.4%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조리 종사자의 경우 구토 등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발생하면 2∼3일간 조리에 참여하지 말라고 전했다. 또 어린이집 등에서 구토물이 나오면 즉시 주변을 소독하고 오염된 옷은 단독으로 고온 세탁하라고 조언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 항목을 확인하고 가급적 이달 중 접종을 마쳐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2018년생은 4종, 중학교 입학을 앞둔 2012년생은 3종의 필수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IPV(폴리오)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4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등 4종을 맞아야 한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6차, 일본뇌염(불활성화 백신 5차 또는 약독화 생백신 2차), 여학생은 여기에 더해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1차도 접종해야 한다. 질병청은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 항목을 지정하고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교육부와 협력해 매년 입학생의 필수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접종 완료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입학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미접종 상태일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위탁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지난해 12월 한 달간 매독 같은 성매개 감염병이 1년 전보다 22%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의료기관 등을 통해 신고된 성매개 감염병은 총 3천100건이었다. 성매개 감염병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한풀 꺾여 7월 3천770건에서 11월 3천9건까지 줄었으나 12월에 반전했다. 특히 12월 발생 건수는 1년 전(2천538건)과 비교하면 22.1%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7∼12월) 전체 누적 발생 건수는 1만9천41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작년 11월과 비교했을 때 12월에 매독과 성기단순포진, 임질의 발생 건수가 10% 이상 많아졌다. 12월 매독 환자 신고 건수는 222건으로, 한 달 사이 15.0% 늘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이다. 성 접촉이나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된다. 장기간에 걸쳐 퍼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4급 감염병이었던 매독은 지난해 3급으로 한 등급 올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나머지 성매개 감염병 감시는 표본감시 체계로 운영된다. 같은 기간 성기단순포진은 13.5%, 임질은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부인인 쉬시위안(徐熙媛·48)이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독감과 폐렴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이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겐 독감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폐렴은 관련 바이러스·세균·곰팡이·기생충 등에 감염돼 호흡기(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기침과 노란 가래, 발열, 늑막염으로 인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이며 가벼운 폐렴은 감기와 유사하다.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지만, 드물게 폐렴이 심한 경우 호흡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군은 소아나 노인,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 등이다. 폐렴의 주 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이다. 대부분 기도를 통해 병원체가 침입하여 염증이 시작된다. 특히 쉬시위안과 같이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병원체 침입에 취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 정재호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몸이 공격을 받은 상태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2차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6학급 이상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2명 배치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학교들에 내려보냈다. 학교보건법 제15조(학교에 두는 의료인·약사 및 보건교사)에 따르면 36학급 이상 학교는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이 조항은 2021년 6월 신설됐지만 그동안 경기지역 학교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도교육청 측은 교육부에서 배정하는 교사 정원의 부족과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할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이 조항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도교육청은 자체적으로 36학급이 아닌 38학급 이상 학교들로 기준을 완화해 보건교사를 2명 이상 채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8학급 이상 학교들은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배치했지만, 학교보건법이 정한 36학급 이상 학교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69%의 학교들에서만 보건교사가 2명 이상 배치됐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학교보건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올해 법에서 규정한 대로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공문을 시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지속해서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결과 어느 정도 반영이 됐고 올해 기간제 보건교사 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설 연휴에는 더욱더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방역 당국이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주 차(1월 12∼18일)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1천명당 57.7명으로 전주 86.1명 대비 33.0% 감소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올해 1주 차에 99.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1천명당 10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88.6명, 1∼6세 76.2명 순이었다. 병원급 220곳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도 올해 3주 차 독감 입원환자는 1천235명으로, 전주 대비 24.1% 감소했다. 올해 3주 차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에서도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은 45.6%로, 전주 대비 17.1% 감소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해달라고 강조한다.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
방역당국이 감염병 감시와 예측을 고도화하고, 감염병 발생국을 여행하는 입·출국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발생과 예방접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등 감염병 대비와 대응을 강화한다. 해외여행자가 입국 시 원할 경우 공항에서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검사도 받을 수 있도록 해 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도 낮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은 올해 신종감염병 선제 대비·대응과 상시 감염병 관리·퇴치전략 정교화, 초고령사회 대응 만성질환 및 건강위해 관리체계 강화 등을 주요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한다. ◇ 감염병 유행·국내 발생 '선제' 대비…감시 고도화 질병청은 우선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하수 감시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예측 허브를 시범 운영해 예측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감염병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복수의 예측 모델을 구축해, 정확성을 높여 실제 대응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검역'을 공항 1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김포·제주공항 검역소에서는 원하는 입국자에
질병관리청이 여러 사람이 대규모로 이동해 모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19일 이러한 내용의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천명 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 유행 정점은 지났지만 그래도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 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어르신, 임신부와 어린이, 청소년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권했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는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을 자제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도 당부했다.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 등은 당분간 참여하지 않는 게 좋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겨울철 식중독 원인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난주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행 수준이 2016년 이래 가장 높다며 지금이라도 서둘러 예방 접종을 하라고 방역당국이 강조했다. 16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2025년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천명 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 이로써 유행 정점은 지났지만 그래도 2016년 이후 예년 정점과 비교 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 환자가 인구 1천명당 149.5명으로 가장 많았다. 13∼18세 141.5명, 19∼49세 110.0명, 1∼6세 83.4명 등이다. 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 차 독감 입원환자는 1천627명으로 전주(1천468명) 대비 10.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외래환자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연도별 정점 입원환자 수는 2020년 1천956명, 2021년 17명, 2022년 694명, 2023년 1천101명, 2024년 841명, 2025년 1천627명 등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올해 2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