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의 시작인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판독해 출혈성 변환을 실시간으로 예측·진단하는 자동분류 영상 알고리즘이 개발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개발 전문그룹인 쓰리케이소프트와 수행 전문기업인 쓰리케이비카스는 최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김철호 교수팀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초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혈전용해 치료 이후 출혈성 변환을 예측할 수 있는 뇌전산화단층 영상을 이용한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연구다. 쉽게 말해 전문 의료진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골든타임' 내 빠른 치료 결정에 이용하려는 연구다. 한국인 단일사망원인 중 뇌졸중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고령화도 가장 빨라 2030년에는 연간 뇌졸중 환자가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허혈성 뇌졸중은 연간 7.18%씩 늘었고, 출혈성 뇌졸중은 연간 발생률이 1.82%씩 줄었다. 초급성기 뇌졸중 치료에서 정맥 혈전용해제 투여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재관류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뇌졸중 이후 재관류 손상은 뇌졸중 증상 발
중년의 비만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새러 플라우드 인구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1935~1950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 113만7천명(평균 연령 56세)을 대상으로 20년 가까이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 이들의 신장, 체중, 식습관,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나중 치매 발생과의 연관성을 평균 18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령, 교육 수준, 흡연 등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중년에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30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은 표준 체중(BMI 20~25)의 여성보다 치매 발생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25~29면 과체중, 30이 넘으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BMI에서 1포인트는 체중으로 환산하면 약 2.7kg에 해당한다. BMI 30 이상인 여성은 17만7천91명 가운데 3천948명(2.1%)이 치매가 발생한 데 비해 BMI가 정상인 여성은 43만4천923명 중 7천248명(1
하나의 유전자에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돌연변이가 생기면 뇌 신경세포를 심각하게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전자 치료가, 유전 정보로 생성되는 특정 단백질의 결핍이나 기능 이상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면 안 된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 뉴욕시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진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최근 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 연구는 크리스틴 브레넌드 부교수와 팡 강 부교수가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전공 분야가 유전학과 유전체학인 두 교수는 지난 7년간 이 연구에 매진했다. 브레넌드 교수는, 뉴렉신-1(NRXN1) 유전자가 정신 질환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조현병, 자폐증, 양극성 장애 등의 환자에 NRXN1 돌연변이가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브레넌드 교수는 "지금까지 이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주로 생쥐를 모델로 이뤄졌다"라면서 "생쥐의 NRXN1에는 300개 이상의 동형 단백질(isoform) 조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유전자가 300종 이상의 단백질 생성 정보
고지방식이 장(腸)과 나머지 신체 사이의 신호 교환을 일시 중단시킬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의대의 존 롤스 분자유전학·미생물학 부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이라이프(eLife)'에 최근 발표했다. 이 대학이 17일(현지시간)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초파리에 고지방 먹이를 준 뒤 장 내분비 세포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면밀히 관찰했다. 이 세포는 최소한 15종의 호르몬을 분비해 초파리의 장운동·포만감·소화·영양분 흡수·인슐린 민감성·에너지 축적 등에 관한 정보를 뇌와 다른 기관에 알린다. 최근에는 장의 내벽 상피에 드문드문 존재하는 내분비 세포가 초파리의 뇌와 신경계에 바로 연결돼 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주었더니 장과 뇌 등으로 보내는 신호가 몇 시간 동안 완전히 중단됐다. 연구진은 장 내분비 세포의 이런 기능 중단이, 고지방식을 섭취한 사람의 식욕이 더 강해지는 메커니즘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몸에 해로운 고지방식을 섭취할 때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인슐린 신호에 변화를 유발해 인슐린 내성과 2형 당뇨병이 생길 수 있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은 위(胃)에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을 갖고 있다고 한다. 보통 어릴 때 이 병원균에 감염되지만, 대다수 감염자는 수십 년간 아무런 증상 없이 잊고 지낸다. 문제는 일부 헬리코박터 감염이 위암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위암의 90%는 헬리코박터 감염에서 비롯되고, 이런 유형의 위암에 걸려 매년 약 80만 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이끈 다국적 연구진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상태에서 위암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분석해, 조기 진단과 치료 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생물표지(biomarker)'를 발견했다. USF1으로 불리는 이 전사 인자(transcription factor)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위암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논문은 저널 '소화관(Gut)' 최신 호에 실렸다. 이 연구엔 파스퇴르 연구소 외에 프랑스의 CNRS(국립과학연구센터)와 렌 대학 1, 이탈리아의 피렌체대, 멕시코의 IMSS(사회보장연구소) 등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17일(현지시간) 파스퇴르 연구소가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논문 개요 등에
감기에 걸리면 독감에 잘 안 걸리고 독감에 걸리면 감기에 잘 안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의 세마 니크바키시 박사 연구팀은 A형 독감 바이러스와 감기를 일으키는 라이노바이러스는 서로를 억제하는 상호작용이 가장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7일 보도했다. 9년 동안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 3만6천157명으로부터 채취한 11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컴퓨터 모델을 통해 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가운데 A형 독감 바이러스와 감기를 유발하는 라이노바이러스가 서로를 억제하는 상호작용이 가장 강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개인과 전체 인구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A형 독감 환자가 라이노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보다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또 하나의 뚜렷한 패턴은 독감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겨울철에는 라이노바이러스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은 사자와 점박이 하이에나가 서로 먹이를 다투듯
건강한 간(肝) 조직에 암이 생기게 하는 일종의 '전사체 스위치(transcriptomic switch)'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의대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전사체는 일정한 시간, 일정한 상황에 세포 안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합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양적 분석 도구'도 개발했다. 관련 논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 같은 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 분석 도구는 '전사 인자 그룹(transcription factor clusters)'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전사 인자는 특정 DNA 염기서열과 결합해 어떤 유전자를 켜고 끌지 지시하는 것이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UCSD의 펑 건-성 병리학 교수는 "간암 종양은 10㎜보다 작은 초기에 발견해야, 외과 절제 수술을 거쳐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면서 "건강해 보이는 간세포가 언제 암세포로 변할지 예측하는 수학 방정식을 이번에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생쥐 모델에서, 전사 인자가 온·오프를 제어하는 유전자와 전사
미국 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12년 만에 업데이트한 새로운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지침을 16일 발표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자폐증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일찍 시작할 수 있도록 생후 9, 18, 30개월 정기검진(well-child visit) 때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 검사를, 생후 18, 24개월 때는 특수 ASD 검사를 시행하도록 했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전했다. 발달 지연의 징후를 보이는 아이는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자폐증 진단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새 지침은 강조했다. AAP가 ASD 지침을 업데이트한 것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미국의 ASD 환자는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유병률은 2007년 155명 중 한 명에서 59명 중 한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ASD 환자는 지능장애, 언어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불안장애, 수면장애, 식이장애, 위장장애, 경련 등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적지 않으며 따라서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이 지침은 강조했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청소년은 니코틴 중독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스콧 콜린스 교수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참가자 136명(18~2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들 중 61명은 ADHD 환자였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에게 3차례에 걸쳐 니코틴 스프레이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스프레이를 분무했다. 그리고 나중에 어느 것이 니코틴이 함유된 스프레이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두 가지 스프레이를 뿌려주면서 어느 것을 고르겠느냐고 물었다. 다만 한 번은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쉬는 상태에서, 또 한 번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하면서 스프레이를 분무했다. 그 결과 ADHD 환자는 두 경우 모두 니코틴 스프레이를 택한 반면 ADHD가 없는 대조군은 편안한 상태에서 보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 니코틴 스프레이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ADHD 환자들은 맨 처음 니코틴 스프레이에 노출됐을 때 기분이 좋거나 끌리는 기분이 들었음을 시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