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청소년, 니코틴 중독 위험 높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청소년은 니코틴 중독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스콧 콜린스 교수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참가자 136명(18~2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들 중 61명은 ADHD 환자였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에게 3차례에 걸쳐 니코틴 스프레이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스프레이를 분무했다.

 그리고 나중에 어느 것이 니코틴이 함유된 스프레이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두 가지 스프레이를 뿌려주면서 어느 것을 고르겠느냐고 물었다.

 다만 한 번은 아무것도 안 하고 편히 쉬는 상태에서, 또 한 번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하면서 스프레이를 분무했다.

 그 결과 ADHD 환자는 두 경우 모두 니코틴 스프레이를 택한 반면 ADHD가 없는 대조군은 편안한 상태에서 보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 니코틴 스프레이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ADHD 환자들은 맨 처음 니코틴 스프레이에 노출됐을 때 기분이 좋거나 끌리는 기분이 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시 말해 니코틴 의존성이 높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니코틴은 ADHD와 관련된 뇌의 생리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로부터 6개월 동안 이들을 지켜봤다. 그동안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렇지만 ADHD 청소년들은 담배에 손을 댈 위험이 높은 만큼 미리 담배의 해독을 알려주어 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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