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대다수인 75%는 일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청년층(15∼29세)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4만2천명 늘어난 44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청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넘어서며 같은 달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7월 쉬었음 청년은 2013∼2017년 20만명대였으나 2018년 30만명을 넘어섰다. 계속 늘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1천명까지 증가했다가 2022년 36만1천명으로 줄었으나 작년(40만2천명)부터 다시 증가세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4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천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고, 30대도 28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39만4천명을 기록했다. 청년층 인구는 줄어드는데 쉬는 청년은 늘면서 그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층 인구 815만명 가운데 쉬었음
전 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는 치명적 곰팡이병(파나마병)을 일으키는 푸사리움 곰팡이의 약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파나마병 원인 곰팡이인 '푸사리움 옥시스포룸 큐벤스 TR4(Foc TR4)'의 바나나 침투와 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보조 유전자 2개를 찾아냈다며 이를 이용하면 Foc TR4 확산을 막거나 통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 Amherst) 마 리-쥔 교수팀은 18일 과학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서 현재 캐번디시 바나나에 확산하는 Foc TR4는 1950년대 바나나를 전멸시킨 균주가 진화한 게 아니며, 이 곰팡이의 독성은 산화질소(NO)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아직 통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1950년대까지 가장 널리 재배되던 그로 미셸(Gros Michel) 바나나는 푸사리움 곰팡이가 일으키는 시듦병인 파나마병 탓에 기능적으로 멸종했다. 기능적 멸
이른바 MZ세대가 꼽은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한 이유 1위는 '향후 연금을 받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그만큼 장래에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부족한 것인데,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지우는 방향으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연금 개혁은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숱하게 난항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개혁 과정에서도 큰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통계연구소가 국민연금공단의 용역으로 수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20대와 30대에서 '장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높이기 위해'라는 답변이 각각 38.3%, 37.8%로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50대는 개혁 이유 1위로 '향후 국민연금 재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40.6%)를 꼽았는데 20대에서는 같은 답변이 28.2%로 최하위였다. 그만큼 재정 안정보다는 향후 연금 수령 가능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큰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정부 개혁안에는 세대에 따라 적용
전국 고등학교 3곳 중 2곳은 남녀공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고등학교의 경우 남녀가 분리된 '남녀별학'이 대세였으나 양성평등 인식이 확산하고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천379개교 가운데 남녀공학은 1천565개교로, 65.8%에 달했다. 남녀공학 비율은 그보다 1년 전인 2022년 65.2%보다 0.5%포인트, 10년 전인 2013년 63.6%보다 2.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기간을 더 확장하면 남녀공학 비율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1999년에는 고등학교 남녀공학 비율은 40.1%에 그쳤다. 당시까지만 해도 남녀 단성 학교가 60%에 달해 공학보다 많았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7%가 남녀공학으로, 고등학교보다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2022년(79.3%)보다 0.6%포인트, 2013년(75.8%) 대비 3.9%포인트 각각 확대된 수준이다. 그보다 더 앞선 1999년에는 중학교 남녀공학 비율이 60.2%였다. 24년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공학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남녀공학 비율이 확
일본의 전체 이혼은 줄어들고 있지만 '황혼 이혼'은 고공 행진을 지속해 2022년 전체 이혼 중 황혼이혼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의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이혼 건수는 총 17만9천99건으로 정점이었던 2002년 28만9천836건보다 38.2%나 줄면서 최근의 감소세를 이었다. 2022년 이혼 중 결혼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1만2천894건)를 뺀 16만6천205건을 결혼 기간별로 보면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5만2천606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수나 비율은 혼인 수 자체의 감소에 따라 매년 줄어들고 있다. 대신 황혼 이혼으로 분류되는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최근 20년 이상 4만건 전후에서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3만8천991건으로, 전체 이혼의 23.5%에 달했다. 이는 통계가 있는 1947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혼 상담가인 오카노 아쓰코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이사장은 "수명 증가에 따라 부부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격이 맞지 않는 문제 등을 더 이상 못 참고 부부 관계를 리셋하려는 사례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해 하반기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 등 산림과 관련된 지역축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림 테마 지역축제 지도'를 발간했다. 오는 12월까지 전국의 꽃, 산·숲, 임산물과 관련된 축제는 57개이며, 이 중 우리나라 100대 명품숲·명품숲길과 연계한 축제는 35개다. 대표적으로 충남 부여 굿뜨래 알밤축제와 경북 봉화 송이축제 등이 꼽힌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경북 경주시에서 임업 경쟁력과 산림의 가치 향상을 위한 '2024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개최된다. 장영신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지역소멸을 막고 산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발굴 소개할 예정"이라며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채로운 축제도 즐기고 산촌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미래의 질병 위험에 대해 정부가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과 관련된 위험 요인 중에서 저출산 상황에서 사회보장재정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안으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 미래 질병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비'(채수미·신지영 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8월 1~7일 19~65세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9%는 '한국 사회에서 대응이 시급한 미래 질병 위험'(3가지 복수 응답)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 발생'(44.9%), '다양한 갈등 해결과 건강한 관계 맺기'(43.1%),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38.9%), '질병 예방, 진단, 치료를 위한 미래기술의 발전'(21.1%),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19.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재정 부담 증가'라는 답변은 청장년층(19~49세)과 중년층(50~65세) 모두가 가장 많이 골랐는데, 중년층(63.1%)이 청장년층(51.3%)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다양한
한국소비자연맹은 고령층 인구 증가와 맞물려 최근 60대 이상 소비자의 불만·피해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2022∼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년 새 8.1% 감소한 데 반해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7만4천991건에서 7만6천180건으로 1.6% 늘었다. 고령자 상담 건수가 전체 소비자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3%에서 15.8%로 상승했다. 6건 중 1건 비율이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품목은 건강식품이었고 이동전화·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유사 투자자문, 치과, 해외여행, 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식품은 무료 사은품을 보내주겠다고 한 뒤 본 제품을 함께 발송해 구매대금을 물리는 사례와 섭취 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동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계약 또는 약관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현금 제공을 미끼로 통신사 또는 상위 요금제로의 변경을 권유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또 치과에서는 병원 휴·폐업으로 치료가 중단됐음에도 선납한 치료비를 환불받지 못하거나 소비자 사정으로 치료를 중단했을 때 환불을 거부
영양학적 가치가 없는 일부 품목을 제외한 설탕·버터·고춧가루 등 사실상 모든 가공식품에 열량·나트륨·당류 등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82개 품목의 가공식품에만 영양 표시를 의무 표시했으며, 그 외 품목에는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영양 표시를 해왔다. 식약처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업체 매출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영양 표시 의무 대상을 259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2022년 매출액이 120억원을 초과하는 영업자는 2026년부터 제도 적용을 받으며, 같은 해 매출이 120억원 이하인 영업자는 2028년부터 영양 표시가 의무화된다. 다만, 얼음·추잉검·침출차 등 영양성분 함량이 매우 적거나 영양성분 표준화가 어려운 제품, 영양성분 섭취 목적이 아닌 가공식품 30개 품목은 영양 표시 대상에서 제외한다. 개정안에는 당알코올류 과량 섭취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 문구를 알코올류 함량이 10% 이상인 제품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등재된 감미료 용도의 당알코올류는 자일리톨, 락티톨 등 10종으로,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