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당뇨약 SGLT2 억제제, 심부전에 상당한 효과있다"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가 심부전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바스 바실리우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SGLT2 억제제와 심장병에 관련된 모든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 심부전 환자는 전체적으로 약 1만 명이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의 한 가지 유형인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거의 절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또 다른 유형의 심부전인 좌심실 박출률 보전 심부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심장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심부전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22%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부전의 유형에는 온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보내는 심장 좌심실의 박출률이 40% 이하로 줄어드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좌심실 박출률이 40~49%인 경계형 박출률 심부전이 있다.

 또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 보존되지만, 수축 후에 정상적으로 이완되지 않아 혈액을 채우는 능력이 저하되는 박출률 보전 심부전도 있다.

 이 중 박출률 보전 심부전은 치료제가 전혀 없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약을 시험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떨어뜨리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에는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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