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85%, 경제위기로 스트레스…코로나 영향보다 커"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경제위기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도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위기상황에서의 취약계층 정신건강 실태 및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조사 결과 3고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84.5%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률 72.3%보다 12.2%포인트 높다.

 우울증 심각도(PHQ-9 척도: 0~27점)에서는 '우울증에 해당된다'가 2021년 3월 조사 때 16.5%에서 56.8%로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비수급 가구보다,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우울 수준이 높게 나왔다.

 특히 3고 경제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우울증 점수도 일관되게 높아졌다.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자의 우울증 점수는 8.20점(가벼운 우울증)으로 '스트레스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2.42점(우울증 아님)과 차이를 보였다.

 이에 연구원은 ▲ 위기 특성에 맞는 취약계층 선별 대책 및 사각지대 발굴 ▲ 위기상황 종료 후 자살률 증가에 대비한 선제 대응 ▲ 상담센터와 행정복지센터 연계 서비스 강화 ▲ 정확한 정신건강 수준과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후속 조사 등을 제시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정신건강 문제는 코로나19와 경제적 어려움이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취약 요인들을 점검해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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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혁신 장려하고 안정성 담보해야"
"규제과학은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안정성을 담보하며 품질을 보증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한국규제과학센터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제1회 규제과학 미디어포럼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들은 의약품·의료기기 관련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과학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고도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불면증 치료 앱 '솜즈'로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에임메드의 임진환 대표는 "디지털 의료기술 혁신은 갈수록 더욱 빨라질 것이고, 이를 규제하기 위한 규제과학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규제를 합리적이고 효과적,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규제 자체를 과학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를 신속하게 허가받고 올해 1월 첫 처방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정부 유관기관의 열린 태도와 규제혁신 지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지난달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혁신법'이 시행돼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규제가 신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