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로 누르자 점토처럼 움푹 패는 정강이…무슨 병이길래?

 엄지로 꾹 누르자 찰흙처럼 움푹 패는 정강이.

 영국 원반던지기 국가대표인 로렌스 오코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인데요.

 그는 얼마 뒤 병원에서 연조직염을 진단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연조직염은 어떤 질환일까요?

 연조직염은 피부에 나타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으로, 상처가 난 피부 깊은 층으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우리나라 남성에게는 '봉와직염'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텐데요.

 군 장병은 군화를 신고 오랜 시간 뜀걸음이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통풍이 잘되지 않는 군화는 발을 습하게 하고 피부를 무르게 해 세균 감염이 취약해집니다.

 다양한 신체활동과 훈련으로 외상에 취약한 환경인데다 제대로 씻지 못하는 상황도 있어 군대에서는 흔한 질환이죠.

 연조직염에 걸리면 염증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열 증상을 보이고, 물집과 고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하면 로렌스처럼 감염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일시적으로 재생능력이 저하되기도 하죠.

 연조직염은 상처가 잘 생기는 발과 다리 부위에 쉽게 나타나는데요.

 이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가 흔히 앓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쇼트트랙선수 심석희, 축구선수 박주영, 야구선수 손아섭 등도 연조직염을 앓았다고 전해지죠.

또 목이 긴 전투화를 신는 군인 다리에 많이 발병해 '군대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반인의 경우 모기에 물린 부위에 세균이 침투해 연조직염을 겪을 수 있는데요.

 평소 발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쉽게 감염됩니다.

 윤영경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무좀이 있는 환자들에게 하지 쪽에 연조직염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며 "열감이나 발적, 눌렀을 때 아픈 압통이나 부종 등 국소 감염 징후를 동반하는 현상을 기반으로 연조직염을 진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조직염은 초기에는 먹는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 조직이 썩는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패혈성 쇼크,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지 않은 경우는 먹는 항생제로 통원 치료가 가능하고, 연조직염이 심해서 농양이 생겼거나 패혈증이 의심될 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신체활동이 늘어나면 연조직염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청결 관리가 중요합니다.

 윤 교수는 예방법으로 "상처가 잘 생기지 않도록 무좀 같은 기저 질환 등의 관리를 통해 연조직염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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