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 쓰기·묘지 탐방 등 교육…'웰다잉 전문가' 아시나요

한국고용정보원 선정 46개 신직업 후보

 

 웰다잉(well dying) 전문가, 의과·한의과 협진 코디네이터, 재활·돌봄 로봇 개발자, 화장품 안전 평가사,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검증가.

 이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이 선정한 신직업 후보 46개 가운데 일부다. 정보원은 2013년부터 매년 신직업 발굴 연구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정보원이 29일 공개한 '2022 국내외 직업 비교 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웰다잉 전문가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

 구체적으로 유언장·엔딩 노트(ending note) 작성, 묘비명 써보기, 묘지 탐방 등 '잘 죽기'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강의·상담하는 역할을 한다.

 원 전 의원 등의 노력으로 현재도 웰다잉 강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전문화·직업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정보원은 "직업화를 위해서는 웰다잉 전문가에 대한 체계적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며 "웰다잉 전문가의 직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사별 애도·연명 의료·유품 관리 등 유사 영역과 통합해 업무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의과·한의과 협진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의사와 한의사가 서로 의료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해 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를 한다.

 재활·돌봄 로봇 개발자는 고령층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돌봄 로봇을 개발한다. 화장품 안전 평가사는 화장품 안전 평가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안전성을 검토해 그 결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AI 알고리즘 검증가는 AI 알고리즘이 편향성·혐오·차별의 결과를 낼 우려는 없는지, 사용자에게 신체적·정신적·재산상 손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정보원은 46개 신직업 후보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개발하고 정부 육성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정보원의 연구 결과와 관계 부처의 제안 등을 검토해 부정기적으로 '정부 육성 지원 신직업'을 발표하고 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장기 손상과 패혈증 유발 '칸디다증' 차료제 개발…부작용↓ 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현정 교수팀과 서울아산병원 정용필 교수팀은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은 칸디다증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칸디다증은 곰팡이(진균)의 일종인 '칸디다'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장기 손상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 질환이다. 최근 면역 저하 치료, 장기 이식, 의료기기 사용 증가로 칸디다증 발병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항진균제는 낮은 표적 선택성으로 인해 인체 세포에 영향을 미쳐 내성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억제 기술과 나노소재 기술을 융합해 칸디다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기반 나노치료제(FTNx)를 개발했다. 우선 칸디다 곰팡이의 세포벽을 만드는 두 가지 효소를 동시에 표적할 수 있는 짧은 DNA 조각을 탑재해 금 나노입자 기반 복합체를 제작했다. 이어 칸디다 세포벽의 특정 당지질 구조(당과 지방이 결합한 구조)와 결합하는 표면 코팅 기술을 적용해 인체 세포에는 전달되지 않고 칸디다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정밀 표적 효과를 구현했다. 이 복합체는 칸디다 세포 안으로 진입한 뒤 곰팡이 벽을 만드는 두 효소의 합성을 차단, 세포벽을 붕괴시켜 세균의 생존과 증식을 억제

메디칼산업

더보기
미 의약품 최대 200% 관세 예고…제약업계 대응책 마련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에 앞서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안 등 대응책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는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는 초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당국 간 협상을 통해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셀트리온 "미 기업 인수 검토"…SK바이오팜 "현지 생산 전환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의약품에 대해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바이오업계 맏형 격인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기간별로 준비했다며 현지 기업 인수 가능성 등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9일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 전략으로는 "2년분의 재고 보유를 완료했고 향후 상시 2년분의 재고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 전략으로는 미국 판매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