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중심 독감 '유행'…의심 환자수 작년의 3배

직전 주보다는 소폭 감소…7~18세 환자 특히 많아
감염됐다면 해열 후 24시간 지날 때까지 등교·출근 삼가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환자수가 작년 같은 시기의 3배 수준으로 높아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5주(11월 5~11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1명을 기록했다.

 직전주 39.0명까지 치솟은 뒤 주춤한 것이지만, 작년 동기(11.2명)의 2.9배,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7.0명)의 4.6배에 달한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이 6.5명인데, 이보다 4.9배나 많은 수준이다.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에서 71.0명, 13~18세에서 77.0명으로 특히 높았다. 각각 유행기준의 10.9배, 11.8배다.

 그외 연령대는 19~49세 34.9명, 1~6세 25.8명, 50~64세 17.0명, 0세 11.5명, 65세 이상 9.3명 등이었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아동·청소년 중심 독감 '유행'…의심 환자수 작년의 3배 - 2

 인플루엔자로 입원하는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청의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218개 병원 참여) 결과 관련 환자의 30.7%가, 상급종합병원급(42개소)이 참여하는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 결과 입원환자의 28.1%가 각각 인플루엔자 감염자였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계속되면서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병원은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 중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감염됐다면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 없이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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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과정 없이"…환자 침으로 현장서 코로나 변이 진단
국내 연구진이 주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현장에서 진단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포항공대(POSTECH)는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 우성욱 교수, 이민종 박사팀이 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연구팀과 함께 모든 코로나19 변이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를 신속하게 식별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 특정 부위를 인식하는 항체를 주로 활용하는 기존 진단법은 바이러스가 변이하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몸속 특정 수용체(ACE2)와 결합하고 변이가 일어나도 이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ACE2 수용체를 모방한 분자 인식 물질을 개발한 뒤 휴대하기 쉬운 전기화학센서에 접목했다. 그 결과 이 센서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지금까지 주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매우 정확하게 감지했다. 기존 PCR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 키트는 바이러스를 분해하는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환자의 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검사할 수 있는 편의성이 높다. 이 연구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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