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에 '동네의원'은 늘었다

올해 2∼6월 진료비, 상급종합병원은 작년비 17.5%↓…의원은 2.4%↑
동네의원, 전공의 집단사직 '반사이익'…한지아 의원 "상급종합병원 진료역량 유지토록 지원해야"

 올해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급감했지만, 동네 병의원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최근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모든 종별 의료기관의 전체 진료비는 28조5천923억7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급 및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는 되레 늘었다.

 올해 2∼6월 병원 진료비는 3조8천998억8천만원으로 2.6% 늘었고, 의원은 10조5천680억6천만원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생긴 상급종합병원 등을 피해 환자들이 병원이나 의원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동네의원들이 전공의 집단사직의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 됐다.

 의료기관은 병상 수와 진료과목 범위 등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으로 분류된다.

 진료 건수와 진료 인원은 모든 의료기관에서 줄었으나, 상급종합병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전체 의료기관 진료 건수는 3억509만6천건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그중에서 상급종합병원은 1천749만7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306만8천건) 급감했다.

 종합병원 진료 건수는 2천827만9천건으로 11.2%, 병원은 2천485만7천건으로 9.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의원의 진료 건수는 2억3천446만2천건으로 4.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진료 인원 역시 전체 의료기관으로 보면 4.2% 줄어들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11.3%), 종합병원(8.9%), 병원(8.0%), 의원(2.2%) 순이어서 역시 의원의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한 의원은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중증·응급·희귀 질환 환자의 진료를 전담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추가 재정 지원방안 등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역량이 위축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2023∼2024 종별 월별 진료비 현황(단위:천원,건,%)

 

종별구분 입원/외래 2023(2∼6월) 2024(2∼6월) 증감건수 증감율
상급
종합병원
외래 3,073,597,824 2,850,183,752 -223,414,072 -7.3%
합계 8,319,905,195 6,866,957,769 -1,452,947,426 -17.5%
종합병원 외래 2,650,474,286 2,437,458,396 -213,015,890 -8.0%
합계 7,555,275,810 7,257,426,678 -297,849,132 -3.9%
병원 외래 1,373,429,468 1,328,998,048 -44,431,420 -3.2%
합계 3,800,842,458 3,899,883,104 99,040,646 2.6%
의원 외래 9,598,800,416 9,800,726,695 201,926,279 2.1%
합계 10,316,927,205 10,568,059,008 251,131,803 2.4%
합계 29,992,950,668 28,592,326,560 -1,400,624,108 -4.7%

 

※ 한지아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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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와 연계한 정기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가입자 중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 걷기 등 건강생활 실천과 건강 개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21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 추진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사업 기간이 2027년 6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국립양평치유의숲에서 정기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대상자의 신체를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체성분 등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프로그램 4종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송한 신청서를 통해 하면 된다. 지난해 산림청 산림 치유 프로그램 건강 예방 효과 자료에 따르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산림치유를 진행한 결과 당뇨 스트레스 척도가 4.22, 혈당은 29.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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