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부터 압력·소리까지 정확하게 감지" 촉각센서 개발

KAIST·ETRI "열성형 기반 기술로 연성 소재 한계 극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인규 교수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촉각 센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열 성형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로봇이 물체를 잡거나 의료기기가 몸의 맥박을 감지할 때 쓰는 촉각 센서는 손끝처럼 '눌림'을 느끼는 기술이다.

 센서 상부의 전극과 지지 다리 구조는 목적에 따라 기계적 물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지지 다리의 두께, 길이, 개수 등 미세한 구조 매개변수를 조정함으로써 센서의 영률(재료의 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을 10Pa(파스칼)에서 1MPa(메가파스칼)까지 폭넓게 설정할 수 있다.

 이는 피부, 근육, 힘줄 등의 생체조직과 유사한 수준이다.

 개발한 센서는 가벼운 숨결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도가 높고 응답속도도 0.1ms(밀리초·1천분의 1초) 수준으로 빠르다.

 장기간 사용 시에도 변형률 0.5% 이하로, 5천차례 반복 측정에서도 99.9%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등 내구성을 입증했다.

 실제 센서 2천800개를 배열해 운동 중 발바닥의 압력 분포를 실시간 시각화하고, 손목 맥박 측정을 통해 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상용 음향 센서 수준의 소리 감지 실험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증강현실(AR) 기반 외과 수술 훈련 시스템에 적용해 너무 깊이 베거나, 위험한 부위를 건드리면 실시간 위험 경고 기능까지 갖춘 시스템을 구현했다.

 박인규 교수는 "일상생활은 물론 의료, 재활, 가상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지난달 호에 실렸다. 해당 논문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공식 SNS 채널에도 소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대한약사회 "성분명 처방, 국민 부담 줄여…'밥그릇 싸움' 아냐"
대한약사회는 성분명 처방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분명 처방 한국형 모델 도입 정책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했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영석·김윤·장종태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주최했다. 성분명 처방이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원본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지어도 무방해진다. 권 회장은 "성분명 처방은 약사 사회에서 의약분업 이후 계속 도입 필요성을 요구해온 사안"이라며 "2007년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지만 사회적 합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제도적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속적인 의약품 품절사태를 경험하면서 현재 의약품 사용과 처방 구조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약사회가 성분명 처방 도입에 대한 기대 효과 분석, 적용 대상 의약품 선정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