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 ADHD 환자, 성인기 과체중·비만 위험 1.5배↑"

서울대병원 연구…"메틸페니데이트 치료 받은 집단서 더욱 차이 뚜렷"

 어릴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은 경우 성인이 된 이후의 과체중·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송지훈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수행한 코호트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2013년 ADHD를 새로 진단받은 소아(6∼11세) 1만2천866명, 청소년(12∼19세) 2만1천98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성인기(20∼25세) 국가건강검진 자료상 체질량지수(BMI)와 키를 최대 12년치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소아기에 ADHD를 진단받은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인기 평균 BMI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의학적인 과체중·비만에 해당할 가능성도 ADHD 진단군이 대조군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 치료제 중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한 경우에는 성인기 과체중·비만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1.6배 높았다.

 반면 키의 경우, ADHD 진단 여부에 따른 성인기 평균 신장의 차이는 없었다. 메틸페니데이트 치료 여부에 따른 평균 신장 차이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청소년기 ADHD 치료 경험과 성인기 신체 지표의 연관성을 전국 단위 자료로 장기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교수는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증상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성장기 환자가 장기간 치료를 받는 경우 체중 변화를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소개됐다.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인 ADHD는 주의 산만함·과잉행동·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7세 이전 아동 초기에 발병하며 일부 증상은 성인기까지 지속돼 가정·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유전·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전두엽 발달 등과 관련된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등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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