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수면의 질이 전 세계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자사 제품을 통해 기록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피트니스 활동 분석 등을 담은 '2024 가민 커넥트 데이터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동안 개인의 에너지 수준을 나타내는 '보디 배터리' 점수의 전 세계 평균은 71점으로 나타났다.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국가는 보디 배터리 점수 최고치 평균이 74점을 기록한 네덜란드였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66점을 기록한 일본이었다. 한국은 최고치 평균이 전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68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점수 또한 평균보다 낮았다. 올해 전 세계 평균 수면 점수는 71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은 66점으로 이보다 5점 낮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73점)였고,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64점)였다. 그러나 한국인의 스트레스 수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가민 워치로 측정한 스트레스 수준의 전 세계 평균은 30점이었는데 한국은 28점을 기록했다.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지역은 말레이시아(33점)다. 걸음 수도 많은 편이었다. 평균적으로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직장인들이 사이에서 "이젠 커피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커피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인식도 적지 않게 퍼져 있다. 과연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유달리 높은 것일까.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라테 가격을 통해 알아본 결과,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커피값은 중간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다. ◇ 라테 가격 기준, 한국 중하위권…스위스 가장 비싸 가격정보 제공업체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라테 톨 사이즈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3.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5천원가량에 해당한다. 한국의 라테 가격은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21위로, 순위상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글로벌프로덕트프라이시스닷컴은 국가별로 적어도 3곳 이상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업체의 자료를 취합해 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라테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로, 한 잔 가격이 8.48달러에 달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강희민 교수 연구팀이 수학적 모델링으로 세포외기질(ECM)을 모사해 줄기세포를 원격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포외기질(ECM)은 세포 밖 물질이지만 세포와 밀접하게 연관돼 세포의 행동을 조절하는 네트워크 구조체를 말한다. 골절, 치주염, 뇌 손상 등 병리학적 상태를 복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 생의학 분야에서 ECM을 모사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포외기질에 존재하는 단백질 속 세포 부착을 매개하는 물질인 리간드(ligand·연결물질)를 이용해 ECM 연결성을 조절하려는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리간드 연결성을 차단하거나 동적으로 제어하지 못해 리간드가 고정적으로 항상 연결된 상태로 남아 있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 ECM 연결성을 가역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재를 설계했다. 자성을 띤 ㎚(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크기의 막대를 이방성(특정 방향에 따라 물성이 달라지는 특성)을 갖도록 합성한 뒤 자기장을 통해 리간드 연결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자성 나노막대의 배치를 정렬 혹은 상승 상태로 바꿔 리간드 연결성을 가역적으로 조절하고 이를 통해 줄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포유류를 대상으로 뇌 신경활동을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 패턴을 분석해 뇌 신경망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백세범·정민환 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대열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다양한 포유류 종의 뇌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영역별 신경 활동의 시간적 스케일 패턴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에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피질은 시각·청각·촉각 등 일차원적인 감각 정보를 담당하는 하위 영역부터 전전두엽 피질과 같이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까지 위계적 구조로 구성돼 있다. 뇌의 상위 영역으로 갈수록 정보 처리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기존 연구에서 인간, 원숭이, 설치류 등 포유류별로 뇌 대뇌피질 영역에서 자발적 신경 활동(아무 활동도 하지 않을 때)을 할 때 뇌의 위계가 높을수록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정보를 표상(表象)할 때 처리 시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실제 의사 결정 행동 등 작업을 수행할 때 원숭이, 쥐(rat), 생쥐(mouse)의 뇌 신경활동을 측정, 자발적 신경 활동을 할 때와 같은 경향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 김은준 단장 연구팀은 자폐 유발 유전자로 알려진 'Dyrk1a' 유전자 결손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하고, 리튬이 신경 손상을 복구해 이상 행동을 정상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결여, 반복·과잉 행동, 지적·불안 장애 등 증상을 보이는 뇌 발달 장애다. 유전적 요인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련 유전자가 1천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의 2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Dyrk1a는 다운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로도 알려져 있다. Dyrk1a 돌연변이는 언어발달 장애, 지적 장애, 소두증(작은머리증) 등 증상을 동반한다. 연구팀이 Dyrk1a 유전자가 결손난 생쥐의 신경세포 구조와 흥분성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접부위) 기능, 뇌 크기 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시냅스의 밀도와 흥분성 시냅스의 기능이 줄어들고 신경세포 가지 구조가 축소된 모습이 확인됐다. 또 세포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엠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X 염색체상 'DDX53' 유전자 등의 변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어린이병원(SickKids) 스티븐 셰어 박사와 이탈리아 지아니나 가슬리니 연구소 연구팀은 25일 미국 인간 유전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에서 8가족 10명의 ASD 환자를 검사, 이들이 모계로 유전된 DDX53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모계로 유전되는 X 염색체 유전자가 ASD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ASD가 남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에 대한 유전적 단서를 제공한다며 이 연구가 ASD의 생물학적 메커니즘 이해와 진단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의사소통, 사회적 이해 및 행동과 관련된 문제를 초래하는 일련의 신경 발달 질환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X 염색체에 있는 DDX53 유전자는 지금까지 뇌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의 연관성이 밝혀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단국대병원은 최근 충남권역을 대표하는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질병관리청이 참여하고, 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다. 100만명 규모의 희귀 질환자, 중증질환자, 암 환자, 일반 국민 참여자 등 인체 자원을 모집해 이들로부터 생산된 전장 유전체 분석과 표준화된 임상 정보, 추적 정보 등을 통합해 빅데이터를 구 축·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국대병원은 충남권역 일반 국민 참여자 모집기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구책임자인 이비인후과 우승훈 교수를 중심으로 2028년 12월까지 국민 참여자 2만여명의 동의를 얻어 설문, 임상 정보와 검체를 수집하고 참여자 관리시스템에 등록할 계획이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충남지역 주민의 예방의료와 맞춤의료 도입을 위한 '충남권역 바이오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환자 진료와 연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를 통해 연구 참여자에게 더 전문적이고 세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기반 플랫폼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는 경기도 안성 소재 연구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솔빅스는 줄기세포·엑소좀 기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제조, 위탁 생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성체 줄기세포·엑소좀 등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빅스 이송이 전략기획실 이사는 "지난해 5월 설립 후 성장과 안정을 위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연구에만 몰두하는 기존 바이오 회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수익 창출을 통해 자생할 수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2만1천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주민등록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10.02%, 2011년 11.01%, 2013년 12.03%, 2015년 13.02%, 2017년 14.02%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9년 들어 처음으로 15%대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엔 19.05%로 증가한 데 이어 전날인 23일 20%대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494만573명에서 전날 1천만명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4.32%포인트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천604만여명)
기상청은 그동안 시범서비스로 제공하던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를 공식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 우리 동네의 기온, 강수량, 바람 등 기후 요소에 대한 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서비스다. 시범서비스에서는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기후요소와 기온, 강수량 극한기후지수를 지도에 분포도 형태로 제공했다. 공식 서비스는 시범서비스에 더해 농업·보건 등 4개 부문의 기후변화 응용지수 18종과 하천, 도로 등 시설물의 설계기준에 따른 강수량 빈도·강도 정보를 제공한다. 온실가스, 오존 등 지구대기 감시정보도 추가해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정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제공해 우리 사회가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