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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장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필수예방접종 지원 확대 준비"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대한 필수예방접종 지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임 청장은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김남희 의원으로부터 '필수예방접종 사각지대에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의를 받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좀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혈액암 등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는 면역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필수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통상 감염병 15종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백신을 22차례 맞는다. 국내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는 연간 3천명 정도지만, 필수예방접종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사례는 한정적이다. 현재는 질병청 고시에 따라 만 12세 이하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게만 접종비가 지원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천413명이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12세 이하 970명만 접종 지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지원받지 못하는 환자 중에는) 만성질환이 많이 생기는 50대와 건강이 취약해지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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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K-푸드…가을의 기억, 삶을 위로하는 고구마
가을은 대지의 품이 가장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이 계절의 중심에는 한없이 소박하고, 기적처럼 사람을 살려낸 생명의 작물, 고구마가 있다. 바람이 선선해질 무렵, 뜨거운 아궁이에서 퍼져 나오던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는 세월이라는 강을 건너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다. 고구마 한 입엔 배불림 이상의 정서와, 견디며 살아남은 우리네 선조의 치유와 희망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고구마는 원래 중남미 안데스 지역이 고향이다. 잉카 문명 이전부터 토착민이 경작했고, 신대륙의 발견 이후 콜럼버스의 항로를 따라 유럽을 거쳐 동아시아로 전파됐다. 중국에는 16~17세기 이미 전래해 '감서'(甘薯), 일본에는 17~18세기 '사쓰마이모'(薩摩芋)가 됐고, 한국에는 조선 후기 문신 조엄(1719~1777)이 1764년 통신사로 일본에 갔다가 종자를 들여와 부산과 제주, 남해에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그때까지 한반도는 반복되는 흉년과 춘궁(春窮)으로 백성들이 늘 굶주림에 시달렸고, 쌀과 보리를 대체할 만한 구황작물의 절실함이 있었다.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조리와 보관이 쉽고, 영양 또한 풍부해 흉년마다 조선의 백성을 구했다. 영도 동삼동, 제주 한림, 탐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