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0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이 20%를 넘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20.43%다. 확진자 470명 중 96명이 사망했다. 80세 이상 확진자 사망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이 보고되기 시작한 3월 2일 3.7%였으나, 18일만인 3월 20일 10.0%, 이어 19일만인 이날 20%를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만384명 가운데 사망자는 총 200명이다. 전체 평균 사망률은 1.81%다.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노인이다. 10명 중 9명꼴이다. 80세 이상이 전체 48%(96명)를 차지해 가장 많고, 70대 30%(60명), 60대가 13.5%(27명)를 차지한다. 사망률 역시 고령일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전체 평균보다 10.6배 높다. 80세 미만에서도 70대 사망률은 8.67%, 60대 사망률은 2.06%로 전체 평균 사망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의료계는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요양기관의 집단감염을 꼽는다. 실제 최근 사망자 중 대다수는
경기 수원시는 오는 9일부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 재난기본소득은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119만2천762명)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9일부터 30일까지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후 20일부터 5월 29일까지는 주소지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 구매 5부제' 방식처럼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시민은 월요일, 2·7일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토·일요일은 생년과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신청할 수 있다. 4월에 신청하는 시민은 신청인 명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해주고, 5월에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온누리상품권, 지역 화폐, 선불카드로 지급한다. 방문 신청 시에는 신청서(위임장)를 작성해 신분증과 함께 제출해야 하며, 미성년자(2001년 4월 3일 이후 출생자)는 직계 존속인 세대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교통 약자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 온라인신청과 방문 신청이 어려운 시민에게는 5월 중으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원시는 7일 '수원형 재난기본소득
외과용 마스크, 면마스크는 착용하는 사람의 기침 증상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에 따라 그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용 마스크라고도 불리는 외과용 마스크는 머리 뒤에서 끈으로 묶어 사용하는 제품이고, 면 마스크는 면으로 된 마스크를 뜻한다. 일반인은 면마스크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 감염을 예방하지만, 확진자의 경우 면마스크 착용 후 기침을 할 때 틈새로 비말(침방울)이 빠져나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착용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팀은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 효과를 확인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4명의 동의를 얻어 이뤄졌다. 연구팀은 환자를 ▲ 마스크 미착용 ▲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로 나눈 뒤 약 20cm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페트리 디쉬)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들에게 '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그 실효성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의료계는 손목밴드가 자가격리 대상자를 관리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보면서도 실제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손목밴드는 자가격리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10m 이상 떨어지면 모니터링단에 경보를 전송해 이탈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자가격리자 중 무단으로 외출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손목밴드 도입을 논의했다. 하지만 인권침해 우려 등 논란이 일면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손목밴드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은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익적 측면에서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4만6천명에 이르고 입국자 의무 격리로 계속 느는 상황에서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모든 대상자를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앱 설치율도 60%에 불과해 추가 제재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공공의 목적에서 도입을 논의해봐야 한다"며 "4만명에 이르
국립보건연구원은 '바이러스 유사체'(Virus Like Particle·VLP)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바이러스에는 유전물질이 있어 몸속에 들어와 복제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 유사체는 유전물질 없이 단백질로만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몸속에 들어와도 복제가 되지 않고 면역반응만 유도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이 이런 바이러스 유사체로 만든 백신이다. 보건연구원 연구진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구조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spike) 항원을 넣은 형태로 이번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섞은 형태를 '합성항원 백신'이라고 하며,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할 수 있다. 앞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허가를 취득하고, 백신 플랫폼 개발에 투자하면서 이번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었다는 게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이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동물 실험 등을 거쳐야 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의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백신 개발은 기초 개발부터 임상시험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면서 "앞으로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 협력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 지침을 수일 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 관련해서는 서면으로 전문가들에게 검토를 받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지침 자체는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회복기 혈장을 투입하는 지침은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에 만들었던 회복기 혈장 지침을 준용했다"고 덧붙였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시도했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앞서 코로나19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혈장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도 폐렴이 낫지 않았지만, 혈장치료를 받은 뒤에는 증상이 호전됐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런 결과를 방대본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는 연구 논문이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혈장 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획득한 항체가 들어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중증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7일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이날 발간된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총 2명의 중증 환자에게 혈장치료를 시행했다. 이중 한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71세 남성으로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등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지만 폐렴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도착 당시 호흡 속도는 분당 30회 이상(정상 성인의 경우 20회 이하)으로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쪽 폐 모두 심각한 폐렴 증상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기계호흡을 시작하고,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를 지속해서
봄이 가고 여름이 다가오면 점점 높아지는 기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수 있을까. 겨울이 지나면 독감 확산이 멈추어 서듯 코로나19도 계절이 바뀌면 종식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실제로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에 정점을 찍고, 여름이면 사실상 사라지는 계절적 패턴을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HCoV-NL63형, HCoV-OC4형, HCoV-229E형 등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2월에 가장 높고 여름에 매우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논문의 주요 필자 롭 알드리지는 "여름에 코로나19 감염이 낮은 수위에서 계속될 수 있지만 겨울에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가 여전히 대규모로 있다면 여름의 상황이 역전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알드리지는 "코로나19가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점, 감염에 취약한 인구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특성이 여름에 나타날지 모르겠다"며 현재의 보건 권고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과학자들도 코로나19가 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한 가운데, 전문가 단체에서도 코로나19 유행 극복을 위해 금연을 꼭 실천해달라는 권고를 내놨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대한금연학회는 6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학술적 근거로 볼 때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금연을 통해 이런 감염성 질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가 제시한 근거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악화한 52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비율이 67%로 여성보다 높았는데 이는 남성의 흡연력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중국 코로나19 환자 1천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흡연자가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1.4배 더 높았다. 특히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부착, 사망 등의 위험은 2.4배에 달했다. 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담배에 포함된 각종 화학 물질과 니코틴,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해 다른 나라로 퍼진 사스(급성 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는, 현재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촌 격이다. 의학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6년 네덜란드의 한 제약회사(Crucell Holland B.V.)는 사스 바이러스에서 CR3022라는 항체를 분리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올해 초 이 항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교차반응(cross-react)은, 특정 항원 결정기에서 형성된 항체가 다른 유사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거나, 다른 항원 물질의 동일한 항원 결정기에 반응하는 걸 말한다. 흔히 하나의 항원 물질에 여러 개의 항원 결정기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항체가 사스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거의 똑같은 부위에 결합한다는 걸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사스 바이러스에서 분리된 CR3022 항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교차반응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이 부위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할 뿐 아니라, 두 코로나바이러스에 똑같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하
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상이 없을 때도 전파되는 '잠복기 감염' 양상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와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족제비인 패럿(ferret)을 이용해 코로나19 동물실험 모델을 구축하고, 이런 전파 양상 등을 검증,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19를 인체 폐 구조와 유사한 패럿에 주입하고 면역조직화학염색을 통해 호흡기, 소화기 등 다양한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주입된 패럿에서는 감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뿐 아니라 혈액이나 다른 체액 분비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 확산됐다. 또 감염 4일째에는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고열, 기침, 활동량 감소 등과 같은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발현됐다. 특히 전파양상을 보면 본격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 2일째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다른 패럿 6마리에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전파양상과 관련해 전파속도, 잠복기 감염 등을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재현했
해양수산부는 6일 미역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활용해 암 조직 위치를 표시해주는 수술용 근적외선 형광 표지자가 개발돼 동물 대상 효능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알긴산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있는 성분으로,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독성이 없어 의료용 소재로 활용된다. 수술용 근적외선 형광 표지자는 수술 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절제할 종양 위치를 표시하는 데 쓰는 소재다. 국립암센터 최용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해수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기존 복강경 수술은 형광염료를 사용해 종양 위치를 미리 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사용되는 소재는 번짐 현상이 있고 신호가 24시간만 지속하는 문제가 있었다. 새로 개발한 형광 표지자는 신호의 지속성과 정확성을 대폭 개선해 수술 정밀성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이전 대상 기업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해양 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및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감염이 확인된 호랑이는 4살의 말레이시아 호랑이로서 다른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측과 미국 농무부(USDA)가 밝혔다. 이들 동물들은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앞서 브롱크스 동물원은 지난달 16일 폐쇄했으며, 해당 호랑이는 같은 달 27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며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증상을 보이는 동물들이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달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국외 연구 결과에 방역당국이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주 연구진이 이버멕틴이 48시간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세포배양 실험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 "약제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이지 임상에 검증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유효성이 아직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논문을 검토했으나, 이버멕틴이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용량,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차장은 "일반적으로 구충제의 경우 흡수율이 낮기에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다만 "식약처도 (구충제의 코로나19 치료제)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침 등 기관지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기관지 확장 패치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9년 이후 2018년까지 20년간 기관지 관련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는 패치형 기관지 확장제에 사용되는 약물 전달 기술 출원은 모두 316건이었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가 유행했던 2003년, 2010년, 2016년에는 출원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최근 10년(2009∼2018년)간 209건이 출원돼 이전 10년(1999∼2008년)의 107건에 비해 95.3% 급증했다. 출원인별로는 외국인 229건, 내국인 87건으로 국내 출원인 비중은 27.5%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출원인은 최근 10년간 65건을 출원해 이전 10년간의 22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업계가 발 빠르게 선진 기술을 추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출원인은 과거 10년간 기업이 54.5%(12건)를 차지했지만, 최근 10년은 대학 등이 58.5%(38건)를 차지해 학계 주도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태욱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임신부, 65세 이상 성인, 당뇨병이나 심부전, 만성호흡기 질환, 암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였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문헌과 각국의 권고 사항을 검토한 결과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의 조사범위는 기존에는 증상 발생 전 하루였으나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증상 발생 전 이틀까지로 확대했다"며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일부 지역에서 목욕탕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목욕탕이라는 고유의 공간 특성보다는 '거리두기'의 원칙을 강조했다.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 어디서나 코로나19의 전파가 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목욕탕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실내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든 공간이 다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은 만약 감염자나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물리적인 거리를 둬 달라는 기본 원칙은 어느 공간에서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가 방문한 목욕탕을 이용했던 철원 주민 3명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욕탕에는 이용객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진주에서도 한 스파시설 이용객 4명이 확진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야마카와 마사시(山川勝史) 일본 교토(京都)공예섬유대 준교수(계산유체공학)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거의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가 기침한 경우 큰 입자는 곧 바닥에 떨어지지만, 미립자는 상당 기간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침으로 인해 나온 체액 중 2㎜(밀리미터)까지의 비교적 큰 입자는 1분 이내에 대부분 바닥으로 낙하하지만 0.004∼0.008㎜의 미립자는 20분 후에도 낙하하지 않고 공기 중에 많이 떠도는 것으로 계산됐다. 야마카와 준교수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비춰보면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몸에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한 비말이 공기 중에 떠 있다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즈마 겐이치(東賢一) 긴키(近畿)대 준교수(위생학)은 "재채기 등의 큰 비말은 곧 떨어지지만 미세한 입자는 한동안 공기 중에 떠도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에어로졸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을 지
발광다이오드(LED) 칩 전문업체 서울바이오시스는 2일 자사 '바이오레즈' 기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30초 만에 99.9% 살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고려대학교 연구팀에 살균실험을 의뢰해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 바이오레즈 기술은 자외선(UV) LED를 사물에 비추거나 공기정화 시스템에 LED 칩을 장착해 박테리아를 비롯한 유해균을 살균하는 기술로, 실험 결과 바이러스가 바이오레즈 빛과 가까울수록, 노출시간이 길수록 살균력이 향상됐다. 바이오레즈에 살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서울바이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바이오시스는 미국 자회사인 세티와 함께 2005년부터 바이오레즈 기술을 개발해왔고, 지난해 관련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공기정화 제품과 물 살균 제품 등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서울바이오시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한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실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서울반도체 관계사로 1만4천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용한 강원 철원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 보건당국과 철원군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께 철원 갈말읍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 주민 B(67·여)씨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2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C(17)양도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해당 목욕탕 이용객을 통한 지역사회 집단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나서는 동시에 대중목욕탕 이용객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해당 목욕탕에 이용객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군 관계자는 "현재 목욕탕 이용객 동선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은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조만간 개시하겠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이 혈장 치료제를 올해 하반기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에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분리,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Immune globulin)과 달리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 제제이기에 다른 신약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자신했다. 이미 상용화된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시급한 중증환자와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시기를 18개월로 잡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고 CNN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TV로 중계된 제약업체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백신이 3∼4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한 게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년에서 1년 반은 걸릴 것이라고 즉각 반박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백신 개발에 12∼18개월이 소요된다는 게 마치 정설처럼 보도됐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CNN이 전했다.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즈는 교수는 "파우치 소장 얘기는 낙관적 예측이며, 엄청난 천운이 따른다면 모를까 18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회의 2주 후인 지난달 16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라고 알려진 백신 연구가 시작됐고, 27일에는 시애틀과 애틀랜타에서 1차 임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전망대로 개발되기는 여전히 요원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질병통제
하남·동두천·가평 등 경기지역 3개 시·군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시민에게 5만∼15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기로 한 시·군은 24개(77%)로 늘어났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난기본소득에 동참하는 시·군에 인센티브를 내걸고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매칭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제시하자 최근 이틀 사이 10개 이상 시·군이 합류를 선언했다. 그러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지 않는 시·군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데다 시·군마다 지원액 편차가 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경기도 "전 도민 10만원"에 시·군 "5만∼40만원 더"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제 대책의 하나로 전 도민에게 10만원씩의 재난기본소득 지원 방침을 밝혔다. 경기도가 기치를 내 걸자 이튿날 여주시가 자체 예산으로 전 시민에게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여주시는 재정자립도 23.9%(31개 시·군 가운데 26위)로 형편이 여의치 않지만, 농민수당 등 기본소득 정책을 주장해 온 이항진 여주시장과 여주시의회가 이 지사의 정책에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행하는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오는 9일부터 7월 31일까지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재난기본소득은 기존 지역화폐 이외에 신용카드와 선불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의 지급방식과 사용방법을 발표했다. 지급방식은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해도 되고, 카드가 없는 사람은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농협 지점을 찾아 선불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사용처는 주민등록 주소지 시·군에 있는 연매출 10억 원 이하 업소다.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급대상자는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인 지난 3월 23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서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경기도민이다. 특히 엄마가 경기도민일 경우 23일 이전에 태아였더라도 신청일까지 출생한 아동은 동일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도록 했다. 재난기본소득은 아동양육지원수당·청년수당·실업수당 등과 중복수령이 가능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소득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