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 200여명이 학년 중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이어서 교권 확립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담임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학년이 끝나기 전 중도 교체된 담임 수는 총 203명으로 집계됐다. 교체 담임 수는 코로나19로 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졌던 2020년 71명에서 점차 대면수업이 시행된 2021년 142명, 2022년 206명으로 급격히 늘었으며 지난해도 20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중 61.6%인 125명은 초등 교사였다. 중학교에서는 36명, 고등학교에서는 42명이 도중에 교체됐다. 올해 들어서는 1∼7월 88명의 담임이 교체됐다. 초등학교 50명, 중학교 18명, 고등학교 20명으로 조사됐다. 담임 중도 교체 사유는 지난해의 경우 '교사의 요구로 인한 것'이 124명, '학부모의 요구로 인한 것'이 79명이었다. 올해는 55명이 교사, 33명이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바뀌었다. 지난해 기준 중학교(31명)와 고등학교(33명)에서는 교사의 요구로 인한 교체가
정부가 악성 민원 등에 의한 공무원 직무 스트레스를 집중적으로 진단·관리하기 위해 '마음 바라보기' 주간을 처음 운영한다. 인사혁신처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11일간을 '마음 바라보기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마음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사처가 지난 8월 발표한 '범정부 공무원 재해 예방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인사처는 행사 기간 공무원의 마음 건강 자가 진단을 적극적으로 권고해 공무원의 현재 마음 상태부터 제대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 주제는 '마음, 쉼, 시작'으로 서울, 세종, 과천, 제주 등 전국 9개 정부청사에서 진행된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공직사회가 건강해야 공공 서비스의 품질도 올라간다"며 "공무원들의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마음 건강을 살뜰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경기 김포시의 식품 제조·가공업체 '아이푸드'가 제조·판매한 '소고기과일죽' 200g으로 소비기한이 이달 11일, 12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경기 김포시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이를 구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10월 10일은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북돋기 위해 제정된 '임산부의 날'입니다. 오늘만큼은 이동이 힘든 임산부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교통공사는 임산부의 날인 10일을 맞아 지하철에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등 다양한 홍보 행사를 실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일에는 5호선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는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온·오프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를 향후 임산부 배려 홍보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달 중으로 권역별 직장맘 지원센터와 함께 45개 역사에 임산부 배려 홍보 배너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사는 노후 수유실 개선 등 임산부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임산부 배려석 만족도 조사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신다면 향후 임산부 배려 홍보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영상의 딥페이크 조작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모델이 개발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정부 정책 결정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자 5개 분야·12건의 데이터 분석 과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선정 과제를 보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 분석모델 개발' 과제는 영상물 조작 여부를 영상 및 음성종합 분석을 통해 탐지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불법 영상이 증가해 국민 피해가 컸으나, 고도의 합성 기술로 어느 영상이 가짜 영상인지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행안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내년 2월까지 분석 모델을 개발해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 등 디지털 성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상병 및 요양데이터 등을 활용해 장해등급을 예측·분석하는 모델도 개발된다. 산업재해로 인한 장해등급을 판정할 때 주치의 진단과 최종 판정 결과 간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돼 왔다. 이는 민원 제기의 원인이 되거나 장해등급 관련 브로커가 개입하는 등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장해등급 예측·분석모델은 약 2억건의 산재근로자 정보 및 요양 상병
농촌진흥청이 최근 기후변화로 늘고 있는 돌발행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 해충 예찰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군산대학교, BNS코퍼레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지 밭작물 해충을 유인해 해충 발생 현황을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장치는 성 유인 물질(성페로몬)로 해충을 유인·포획해 확보한 영상(이미지)을 AI가 인식해 해충 종류와 마릿수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포획 장치 안에 부착된 환경 감지기(센서)는 온도, 습도, 풍향, 풍속, 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충 유입 방향도 추적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데이터)는 별도의 포획 장치 관제시스템에서 확인 또는 제어할 수 있다. 현재는 콩에 해를 입히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3종을 예방 관찰할 수 있다. 유인구 구조를 변경하고 유인 물질(페로몬) 종류를 바꾸면 나방류, 노린재류 등 종류가 다른 해충을 유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지난 2년간 현장 검증을 통해 이 장치를 사용할 경우 포획량 판별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여러 건의 기술특허 및 공인인증(국가통합인증, 국제표준화기구인증, 유럽통합 규격인증)도 받았다. 농
"천천히, 너무 빨라요. 틀을 (커드를 담은 통) 바닥과 벽면까지 닿도록 해서 수직으로 천천히…." 지난달 24일 전북 임실의 한국치즈과학고 유가공 실습실에선 2학년 학생 10여명이 체더치즈 제조 과정을 배우고 있었다. 일회용 위생모와 하얀 실습복을 착용하고 장갑을 낀 학생들은 치즈의 원재료인 커드와 유청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배우고 있었다. 치즈로 유명한 전북 임실, 그중에서도 치즈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공립 특성화고교인 한국치즈과학고는 지난 5월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10개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에 실습수업도 앞으로는 더욱 규모 있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 '실습' 위주 교육과정 강화…교육부서 3년간 35억원 지원 한국치즈과학고는 올해부터 3년간 교육부로부터 35억원을 지원받아 실습 위주의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새 실습동을 개설하는 등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유가공 실습실과 조리 실습실 등을 리모델링하고, 고교 수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치즈 제조와 관련된 미생물·바이오 관련 실습동을 건설하는 것이 한국치즈과학고의 목표다. 현장감 있는 실습수업으로 졸업 후에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더 나아가 식품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을 넘어 실제로 연명의료를 중단한 임종기 환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연간 7만명을 넘겼다. 이 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본인 의사가 연명의료 중단에 반영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명의료 중단을 이행한 환자 수는 7만720명으로, 최근 5년간 46.6% 증가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이행한 환자 수는 2019년 4만8천238명, 2020년 5만4천942명, 2021년 5만7천511명, 2022년 6만3천921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의 연명의료를 중단하려면 우선 의사로부터 임종 과정에 있다는 판단을 받은 후, 환자 또는 환자 가족으로부터 더이상 연명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 중단 의사는 환자가 미리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담당 의사가 환자의 뜻에 따라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 환자 가족 2인 이상의 진술, 환자 가족 전원 합의 가운데 하나로 확인한다. 이 중에서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 등 환자 스스로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명확히 밝혀 이행된 자기결정 존
내년부터 육아휴직 근로자에 대한 급여가 연 최대 1천800만원에서 2천310만원으로 오른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도 상향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하위법령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10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저출생 대책에 포함된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의 세부 내용이 담겼다. 우선 육아휴직 근로자에 대한 급여 상한액이 현재 월 150만원에서 내년부터는 1∼3개월차 월 250만원, 4∼6개월차 200만원, 7개월차 이후부터 160만원으로 오른다. 육아휴직을 1년 사용한다고 했을 때 현재 급여는 최대 1천800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2천310만원으로 510만원 늘어나는 것이다.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면 휴직 기간이 1년 6개월로 늘어나는 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2월 시행될 예정인데, 늘어난 6개월에 대해서도 월 160만원의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 급여를 상향하는 '6+6 부모육아휴직제'의 급여 첫 달 상한액도 일반 육아휴직 급여 상향에 맞춰 현재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