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를 지나는 동해안 해파랑길 전 구간이 오는 6월에 개통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해파랑길 경주 구간 중 연결이 끊긴 양남면 나아해변∼문무대왕면 봉길해변 6㎞ 구간을 연결하는 탐방로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6월까지 13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친 뒤 개방할 예정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이어 만든 총 50개 코스 750㎞에 달하는 걷기여행길이다. 양남면과 문무대왕면 일대 해변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발전소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있어 탐방로가 개설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양 기관과 협의해 원전이나 처분시설을 돌아가는 탐방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새 탐방로 대부분이 산림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스마트 산불 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경주만의 특색 있는 걷기길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탐방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겨울을 맞아 경기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줄지어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에는 일상 회복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3년간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됐던 대면 행사들이 속속 열려 행사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경기 포천시는 지난달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백운계곡에서 경기 북부의 대표적 겨울 축제인 '동장군 축제'를 연다. 백운계곡은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겨울철에는 계곡을 따라 거센 동북풍이 불어와 겨울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포천시가 주최하고 백운계곡 상인협동조합이 주관해 진행한다. 축제장에서는 회전 눈썰매, 스케이트, 어린이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포천 산정호수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포천 산정호수 썰매 축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98회를 맞았으며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추억의 얼음 썰매와 더불어 오리·펭귄·푸 등 다양한 캐릭터 모양의 썰매를 탈 수 있고 로맨스 자전거, 러버덕 기차 등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곳곳에서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열린
바다에까지 가을이 찾아온 11월 초. 경남 고성군 어민들은 가을·겨울이 제철인 수산물 가리비 수확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나는 양식 가리비는 경남 고성군 대표 수산물이다. 전국 양식 가리비 생산량 70%가 이곳에서 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청정해역 자란만에서 가리비를 주로 양식한다. 자란만은 조류가 빠르지 않고 바닷물 속 영양분이 풍부해 가리비 생육에 적합하다. 고성 어민들은 자란만에서 굴 양식을 많이 했지만, 최근 가리비 양식으로 전환을 많이 한다. 양식 가리비는 부표에 매달아 바닷속에 늘어뜨린 채롱망(그물망) 안에서 자란다. 아파트처럼 칸칸이 나눠진 채롱망 안에 가리비 종자를 넣으면 영양염류를 먹고 알아서 성장한다. 양식 가리비는 펄이나 모래 속에서 자라지 않아 해감이 필요 없다. 가리비 요리법은 간단하다. 싱싱한 가리비를 쪄 먹거나 가리비 위에 치즈를 올려 구우면 입안에 바다향이 넘친다. 찜이나 구이로 먹고 남았다면 라면에 넣어도 좋다. 고성군은 제철 가리비 소비를 확대하고자 매년 이맘때 가리비 수산물축제를 했다. 고성군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을 건너뛴 가리비 수산물축제를 11월 4∼6일 고성읍 남포항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가 여름철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곳은 나무 그늘이 곳곳에 드리워 햇볕을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8㎞)과 20코스 용추계곡~가평역(9.3㎞) 구간은 굽이굽이 이어지는 계곡에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로 연인산 명품 계곡 길을 조성했다. 19코스의 경우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도는 권유했다. 잣나무 터널을 지날 때 코끝을 스치는 잣나무 향기, 차가운 계곡물과 그윽한 바람결이 일품이다. 26코스 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17.2㎞) 구간은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이나 산림경영 목적의 통행만 허용된 임도였다. 이들 코스는 크게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
제주올레가 풍광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추자도에 올레길 18-2코스를 새로 개장한다. 2017년 15-B코스를 개장한 이래 5년 만에 선보이는 새 코스다. 제주올레는 올해 15주년을 맞아 올레꾼들의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추자도에 18-1코스와는 또 다른 도보 여행길 18-2코스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추자도 올레길 18-2코스는 총길이 10.2㎞로 신양항을 시작점으로 출발해 상추자항을 종점으로 끝나는 코스다. 각 코스 내에는 석두청산 정자, 졸복산, 대왕산 황금길 등 기존에는 없었던 길들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총길이 425㎞였던 올레 26개 코스는 6월 4일을 기준으로 437㎞의 27개 코스로 늘어난다. 변경된 코스 정보는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올레에서 발행하는 인쇄물과 기념품들의 코스 관련 내용은 순차적으로 변경된다. 기존 제주올레 패스포트 소지자는 패스포트 내지의 빈 여백 페이지에 18-2코스 스탬프를 찍어 완주 인증을 받으면 된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 15주년을 맞아 신규 코스를 개장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올레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코스 중의 하나인 추자도 올레길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
전북지역 해안가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서해랑길' 구간 연결이 마무리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과 군산시를 잇는 서해랑길 정비가 최근 끝났다. 서해랑길은 우리나라 서해안 외곽의 기존 여행길을 연결한 1천800㎞에 달하는 도보 코스다. 이 중 전북 구간은 고창과 부안, 김제, 군산 등 4개 시·군에 걸쳐 15개 코스, 234㎞로 이뤄졌다. 구시포 해변과 곰소항, 변산 해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서해안의 명소를 둘러보며 한가로이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업을 주관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각 시·군과 협의를 거쳐 최종 노선을 확정하고 안내판 설치 등 공사를 진행했다. 도는 이용자 쉼터 조성과 걷기 여행 프로그램 개최 등을 통해 서해랑길 전북 구간을 알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정지역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은 서해랑길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좋은 기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서해랑길과 기존 여행 코스인 전북 천릿길을 걷기 여행 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 하는 여행 소위 '혼행'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관광 부문 소비액 중 1인 가구 소비 비중이 14.6%로 전년보다 5.5%포인트(p)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또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의 소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혼밥(혼자 밥), 혼술(혼자 술), 혼행, 혼캠(혼자 캠핑), 혼캉스(혼자 바탕스), 혼등(혼자 등산) 등 1인 활동에 대한 언급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혼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혼자만의 시·공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여행의 편리함 등이었고 혼행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일정 조정·의사결정, 1인에게 쾌적한 숙소, 자유로움 등이 꼽혔다"고 소개했다. 관광공사는 "혼행을 시작한 계기로 2030 세대는 혼행에 대한 로망, 동반자와의 스케줄 조정 어려움 등을 들었고 4050 세대는 은퇴 기념, 관계에서 벗어나는 수단 등을 꼽았다"고 전했다. 혼행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2030 세대는 혼밥과 치안 문제, 4050 세대는 주변 시선과 반려동물 동반의 어려움을 각각 꼽았다.
자고 일어나면 전국에 출렁다리와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되고 있다. 바다를 인접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바람이, 내륙 지자체에는 출렁다리 설치 바람이 거세게 분다. 한동안 집라인 개설이 인기를 끌었는데 어느새 인기가 시들해지자, 이제는 출렁다리와 해상 케이블카 도입이 붐을 타고 있다. ◇ 해상케이블카 우후죽순 경기도 화성시는 최근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국내 최장(2.12㎞) 해상 케이블카를 최근 개통했다. 한동안 길이 1.8㎞의 목포시 해상 케이블카로 인기를 얻어왔다. 눈만 뜨면 1위가 바뀌는 것이 요즘이다. 지난해 9월 전남 해남군이 울돌목 해상 케이블카를 개통했지만, 길이가 1㎞여서 명함도 못 내민다. 경북 포항시도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를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인접한 경북 울진군에도 몇 년 전 왕피천 케이블카가 들어섰고, 영덕군에도 해상 케이블카가 다니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해 가을 개통한 길이 3.6㎞의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국내 최장의 호수 케이블카라 홍보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곳에서 해상 케이블카를 만들어내고 있어서 이젠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 출렁다리 천국 내륙지역에는 출렁다리 건
새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행지 테마는 '소원을 말해봐'입니다.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의 장소를 비롯해 바다와 산의 정기를 받으며 염원을 빌 수 있는 명소,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성지 등 6곳을 소개합니다. 강화도 보문사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국내 3대 해상 관음 성지로 꼽힙니다. 보문사에는 정성을 다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연초에는 새해맞이 기도를 하려는 인파로 북적거리는데, 특히 눈썹바위 아래 조각한 마애석불좌상(인천유형문화재)이 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도처로 꼽힙니다. 보문사 아래에는 석모도미네랄온천도 있습니다. 소원을 빈 뒤 몸을 녹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일출 명소로 많이 찾는 속초에는 동해와 설악산을 품고 있는 영금정이 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영금정에서 해돋이를 보고, 영랑호수 윗길을 걸으며 설악산의 정기도 느낄 수 있죠.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는 종교를 떠나 누구나 차분히 걷기 좋은 장소입니다. 김대건 신부 생가 뒤쪽으로 빼곡히 자리한 노송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생각을 비워내는 건 어떨까요.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천수만 북쪽 끝에 위치한 서산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