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국내 경증 환자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을 투여한 환자 22명 중 혈액검사를 진행한 20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칼레트라정은 에이즈 치료제로, 최근까지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돼왔다. 호이스타정 복용군과 대조군(칼레트라정 복용군)의 비교 분석에는 폐렴 등 인체 내 염증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검사를 사용했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로, 염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CRP 수치가 높다. 약물 투여 후 두 집단의 CRP 수치를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환자 7명 중 6명(86%)의 CR
보령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퀀텀인텔리전스(QIC)와 공동연구하기로 협약했다고 9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QIC의 양자역학 기반의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공동 연구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QIC의 AI 플랫폼 기술은 실제 화합물의 전자 분포를 가장 유사하게 계산해 구조를 구현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화합물의 성질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므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QIC의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한 AI 신약개발 플랫폼기술로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미국 현지법인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 세포치료제 'AB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재발 및 불응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미국 내 총 20개 암센터에서 진행된다. AB101은 림프종 치료를 목적으로 항체치료제를 병용하는 제대혈 유래 방식의 차세대 NK세포치료제다. 앞선 동물실험에서 생존율 및 종양 억제 능력 등 항암효과가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GC녹십자랩셀은 전했다. 아티바는 지난해 녹십자홀딩스(GC)와 GC녹십자랩셀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법인으로, AB101을 기반으로 하는 양산 기술과 GC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기술을 도입해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의 첫 협업 과제다. 아티바는 AB101을 시작으로 GC녹십자랩셀 기술 기반의 AB200시리즈의 미국 임상을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티바는 올해 6월 투자금 7천800만달러(약 846억원)를 유치했다.
케어젠은 코에 뿌리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케어젠은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스파이크 다운'을 정맥주사 형태와 코 흡입제 형태로 각각 개발한 뒤 동물실험 등을 해왔다. 동물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효과와 체중 회복 등의 효능을 보여 이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임상과 임상 1상 시험을 모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케어젠은 스파이크 다운을 바이러스의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제품이 비강 스프레이형으로 상용화할 경우 휴대와 사용이 간편해져 대유행을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한다.
GC녹십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투여한 뒤 완치한 사례가 나왔다. 6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로나19로 확진된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 환자는 임상시험 참여자가 아니라 의료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해 처방한 사례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의료진이 혈장치료제 투여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 20여 일 동안 혈장치료제 투여 등의 치료를 거쳐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을 시작
대웅제약[0696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냈다고 3일 밝혔다. DWRX2003가 햄스터 효력시험에서 신속한 항바이러스·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내 임상 2상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임상 1상의 안전성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 신청도 준비 중이다. 에 앞서 대웅제약은 식약처-질병관리청 산하 감염병 연구소 등과 협업해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의 임상 2상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DWRX2003의 임상도 최단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DWRX2003 햄스터 모델 효력시험을 요청받아 비임상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노터스'를 통해 실험했다. 감염 3, 5, 7일 차 햄스터에 DWRX2003을 한 번 투여한 후 시행한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결과 우수한 항바
JW중외제약은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STAT3 프로탁(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STAT3' 표적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보로노이의 단백질 분해 기술인 '프로탁'을 적용,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보로노이는 JW중외제약과 협력해 화합물 설계, 합성,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담당한다. JW중외제약은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임상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중개 임상 연구(Translational clinical research)를 맡는다. STAT3는 암세포의 성장, 증식, 전이, 약제 내성 형성에 관여하는 다수의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전사인자)이다. W중외제약은 새로운 기전으로 STAT3를 억제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해 현재 상업화를 위한 비임상시험과 약물 생산연구를 하고 있다. 프로탁은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기존 표적항암제로 특정 단백질을 조절할 수 없거나,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기는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면역항암제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놈앤컴퍼니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는 항체 연구와 유전체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약품과 소비자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뇌질환 치료제 'SB-12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 등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세계에서 25곳뿐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 진입사 중 한 곳이다. 작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 화이자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상장 후 전략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토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주식은 2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3만6천원∼4만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7∼8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이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유전체 연구 기술력과 차별화한 경영
파미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엘씨'(Cellgram-LC)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파미셀에 따르면 셀그램-엘씨는 자가 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다. 알코올로 손상된 간 조직의 섬유화를 개선하고 간 기능 회복을 돕는 효과를 내도록 개발됐다. 파미셀은 셀그램-엘씨의 임상 2상을 마치고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돼 임상 3상을 하게 됐다. 임상 3상에서는 총 200명의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면서 '미국은 왜 한발 늦었나'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를 가동해 신속한 백신 개발·보급을 위한 총력전을 폈음에도 자국 기업의 백신마저 첫 긴급 승인의 타이틀을 영국에 뺏긴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두 나라의 백신 승인 검토 절차에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규제당국의 경우 수천장의 관련 서류를 꼼꼼히 점검하는 등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원 데이터(raw data)를 공들여 다시 분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약사가 낸 보고서만 읽지 않고 임상시험 데이터를 하나하나 다시 들여다본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엄격한 검토라는 측면에서 미국은 "아웃라이어(다른 대상과 확연히 구분되는 탁월한 존재)라면서 "FDA는 원 데이터를 실제로 살펴보는 몇 안 되는 규제기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은 원 데이터를 꼼꼼히 살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제약사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세계에서 영국이 최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환영하며 "MHRA가 신중하게 평가하고 영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적시에 나서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 백신 사용 승인을 기대하면서 고품질의 백신을 전 세계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20일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 승인이 난 것과 관련해 접종 프로그램이 내주 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맷 행콕 보건
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TT-01025)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임상 승인에 따라 LG화학은 임상 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PPD's clinical research unit in Las Vegas)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TT-01025는 LG화학이 올해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도입한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 높은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 등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다.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담당할 LG화학 맨프레드 스탭프(Manfred Stapff)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NASH 질환은 적기에 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약회사가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오틸리맙(otilimab)이 염증과 함께 통증을 한꺼번에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대의 크리스 버클리 중개 류마티스학(translational rheumatology) 교수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5그룹으로 나누어 생물학제제인 오틸리맙을 용량을 달리해(22.5mg, 40mg, 90mg, 135mg, 180mg)을 5주 동안 매주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5주 이후에는 1년 동안 격주로 투여했다. 그 결과 관절의 부종이 급속히 가라앉고 통증도 크게 진정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투여된 용량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그룹도 용량을 최대 180mg으로 높이자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틸리맙은 단클론 항체(생물학제제)로 염증 유발 단백질인 사이토카인(GM-CSF)을 억제한다. 단클론 항체란 인공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면역체계의 단백질로 생체에서 어떤
셀트리온은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부 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6월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의 아태 지역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의약품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총 2억7천830만 달러(약 3천7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싱가포르에 '셀트리온 아시아태평양'(셀트리온APAC)을 설립,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셀트리온APAC은 인수 완료로 다케다제약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 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했던 18개 제품의 권리를 확보하고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인수되는 18개 제품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감기약 '화이투벤' 같은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이 중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 년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앞으로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맡는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와 생산·공급 계약을 맺고 기존 다케다 제조소를 활용할 계획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감기약에 어른이나 노인에게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 있다고 지적, 안전한 복용을 위해서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감기 환자는 약 400만명에,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환자의 발생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은 서방형 제제의 경우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최대 복용량인 4천㎎을 초과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콧물약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은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특히 노인에 이런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침약 성분인 '텍스트로메토르판'을 우울증 혹은 파킨슨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경우, 치료 중인 약과 함께 복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처방과 조제 시 의사와 약사가 사용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병용 금기 성분 등을 추가하기 위해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등의 지정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을 행정예고하고 12월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번에 추가되는 성분은 ▲ 감기약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을 포함한 병용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는 유전성 희귀질환인 LSD(리소좀 축적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2월 연구개발(R&D)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D는 손상된 세포 잔해 등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기관인 '리소좀'이 체내에 지속해서 축적돼 심각한 대사질환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LSD로 인한 대사질환 질병은 '뮤코다당증' 등 5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400여명의 환자가 있다. 현재 LSD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인 ERT 요법으로 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런 1세대 치료법은 1∼2주에 한 번씩 내원해 수 시간 주사를 맞아야 한다. 양사는 반감기를 개선하고 복약 편의성을 증대시킨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이번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의 장기 지속형 신약 개발 역량과 GC녹십자의 희귀질환 ERT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연구진이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팀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역분화 기술은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4가지 'OSKM(Oct3/4, Sox2, Klf4, c-Myc) 야마나카 전사인자'를 이용한 부분적 역분화 전략이 쓰이고 있지만, 암을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연구 방법을 통해 노화와 관련된 분비 표현형을 유발하는 단백질 'PDK1'을 찾아냈다. 시스템생물학은 정보기술(IT)의 수학 모델링,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생명공학 기술(BT)의 분자세포생물학 실험을 융합해 접근하는 연구 방법이다. PDK1은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mTOR 신호 경로'와 암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를 동시에 활성화해 노화를 유발하게 된다. 실제 노화 인공피부 모델에서 PDK1을 억제한 결과, 세포 노화 표지 인자가 사라지고 정상세포로서의 기능을 되찾는 모습이 확인됐다. 노화된 피부 조직에서 감소한 콜라겐
신약 개발을 위한 산학연 개방형 연구센터인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BOIC)'가 26일 포항에 문을 열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포스텍에서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병욱 국회의원, 성영철 제넥신 회장 및 바이오 기업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준공식을 했다. 센터는 신약 개발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을 유치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도와 시, 포스텍, 제넥신, 포스코가 252억원을 공동 투자해 건립했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땅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었다. 기업 입주공간(10곳 입주 완료), 공용실험실, 공동기기실, 교수연구실, 실험연구실, 전자현미경실 등을 갖추고 기업, 대학, 연구소 공동연구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센터가 국내외 바이오기업 유치, 벤처 창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와 시는 철강,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키우기 위해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2천552억원을 투자해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에 신약 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핵심사업
대웅제약[069620]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제품 6종을 해외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신속진단용 '에이큐탑시리즈' 2종과 정밀진단용 '유탑시리즈' 3종, 검체채취도구 '탑바이러스컬렉션키트' 판매에 나선다. 에이큐탑시리즈(에이큐탑, 에이큐탑플러스)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 특징이다. 응급 선별검사나 공항·항만에서의 출입국자 검사에 유용하다. 유탑시리즈 중 '유탑'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제품 성능테스트에서 160여개 제품 중 민감도 3위를 차지했다. '유탑플러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유전자 4종을 모두 검출할 수 있으며, '유탑사스플루'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모두 검사한다. 6개 제품 모두 유럽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인증(CE-IVD)을 받았고, 이중 에이큐탑시리즈와 유탑은 미국 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 허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즉시 판매할 수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팀이 남성형 탈모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박 교수팀은 탈모 부위에 설정한 약 20군데 시술 범위에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1회 투여 시 30유닛(U)을 주사했으며, 24주간 총 180유닛을 주사했다. 그 결과 치료 전과 대비해 24주 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자의 육안 평가에서도 탈모가 개선됐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선행연구에서 나보타가 모낭세포에서 모낭의 휴지기를 유도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되면서 생장기 모발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 호에 게재된다. 박 교수팀은 남성형 탈모환자에 나보타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연구진 실수 덕에 최대 90%에 이르는 면역 효과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이는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처음에 투약한 뒤 한 달 이후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하면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효과 90%' 발견 비화를 소개했다. 팡갈로스 부사장은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serendipity)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난 4월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 피로와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원인을 추적했고, 일부 자원자들이 백신을 1회분의 절반만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다시 시작하는 대신에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4주 뒤에 1회분을 다시 접종했다. 총 3천명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면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미용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피부 관리용 제품 판매량은 909% 급증해 미용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피부관리 제품이 전체 미용 상품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가장 컸다. 피부관리 제품 중에서도 마스크팩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배 뛰면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 판매량의 33%는 히알루론산, 워터 겔 등 보습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차지했다. 마스크팩 다음으로는 피부 결을 다듬을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세럼(에센스) 제품이 많이 팔렸고, 뾰루지 등 피부 문제를 진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패치 제품이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는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 고민을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부 관리 제품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네 가지를 한 알로 만든 '아모잘탄엑스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엑스큐는 고혈압치료 성분 2가지와 이상지질혈증치료 성분 2가지를 하나로 만든 4제 복합제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암로디핀, 로사르탄의 복합제인 '아모잘탄', 이상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인 '로수젯'을 하나로 만들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성분을 결합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효능을 발휘하면서 제형의 크기는 커지지 않도록 하는 축적된 제제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4제 복합제 허가는 국내 제제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의약품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유행 속 고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췄다고 인정받은 덕분이다. 이른바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들어서만 두 곳의 다국적제약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성사, 최근 초기 물량을 전달했다. 특히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고객사로부터의 기술이전 기간을 대폭 단축해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었다.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쌓아온 백신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