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대로 잠들지 못해 병원을 찾은 수면장애 환자가 1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30% 가까이 급증했는데, 환자 4명 중 1명은 60대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의 수면장애 환자 진료 현황을 17일 발표했다. 수면장애는 불면증, 수면 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통칭한다. 진료 인원은 2018년 85만5천25명에서 지난해 109만8천819명으로 28.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0%(25만2천82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8.9%(20만7천698명), 70대 16.8%(18만4천863명) 등이었다. 60대에서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 은퇴 등으로 일상이 크게 변화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나이가 60대에 가까워지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면시간도 줄어든다"며 "60대가 수면의 생리적 변화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11월 18일∼24일)'을 맞아 질병관리청에서 캠페인과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질병청은 17일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항·필·제·사!)"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18일부터 항생제 내성 예방 캠페인 등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은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서울역 2층 대합실 맞이방에서 내성 예방수칙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항생제 내성 예방 처방전 꾸미기와 퀴즈 맞히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2일에는 서울에서 대한항균요법학회와 항생제 내성 포럼을 개최한다. 항생제 적정 사용을 주제로 국내외 정책과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항생제 내성 관리 방안을 논의하며, 관련 유공자 표창을 수여한다. 그밖에도 인식주간이 포함된 11월 한 달간 질병청 누리집·누리소통망과 민간전광판, 라디오 등을 통한 홍보가 이어진다. 질병청에서 수행한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74%가량이 '바이러스 감염질환 등에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세균을 치료하는 항생제의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또 항생제의 내성균이 전파될 수 있음을 아는 경우는
국내 미숙아의 생존율이 9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출생 시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 연구사업 분석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건연구원은 2013년 4월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를 출범해 전국 약 80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이 참여하는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사업을 하고 있다. KNN은 매년 국내에서 태어나는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약 80% 이상인 2천여명을 등록해 이들이 생후 18개월과 만 3세가 되는 시점에 발달 상황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2만2천명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 KNN 분석에 따르면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생존율은 2014년 84.9%에서 2022년 89.9%로 크게 개선됐다. 주요 합병증 유병률은 감소해 이 기간 패혈증은 21.4%에서 13.2%로,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내출혈은 11.3%에서 6.0%로 각각 줄었다. 뇌실내출혈은 뇌척수액이 차 있는 뇌실에 발생하는 출혈로, 중증도에 따라 1∼4단계로 나뉜다. 3단계는 출혈이 많아 뇌실이 팽창된 경우를 칭한다. 생후 18개월과 만 3세에 시행하는 추적조사에서도 뇌성마비 진단 비율과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도 확산할 조짐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어린이들 사이에서 특히 유행이라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어떤 질병일까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소아(3∼15세)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입니다. 발병 초기 마른기침으로 시작해 발열, 두통, 인후통이 이어지는데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가래가 오래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증상이 발생하고 2주 이내에 서서히 회복되는데요. 중증으로 진행되면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자칫 성인도 걸릴 수 있는데요. 실제 44살 태국 공주가 지난해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진 원인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국내에서는 지난달 9살 어린이가 이 병으로 치료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7년 주기로 유행하는데요. 한국에는 2019년 확산한 바 있어 올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앞이 아닌 양옆의 주위를 보는 시력인 주변시(peripheral vision) 기능이 좋지 않으면 운전하다 충돌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시 기능은 안과에서 시야 검사를 받아보면 알 수 있다. 시야란 정면을 똑바로 바라볼 때 그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시야가 넓으면 운전자가 정면을 보고 운전하면서도 자동차의 양쪽 옆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보건 연구 센터의 시오반 매너스 박사 연구팀이 50세 이상 운전자 3만1천여 명의 29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중 4천여 명(약 14%)이 최소한 한 번 이상 운전 중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들은 절반 이상이 시야 기능이 어느 정도 손상돼 있었다. 양쪽 눈 모두에 시야 결손이 있으면 충돌 사고 위험은 8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눈에만 중등도의 시야 결손이 있는 경우는 왼쪽 위 또는 아래 사분면(quadrant) 시야가 나쁠 때만 운전 중 충돌 위험이 높았다. 시야 중 어느 쪽 사분면이라도 시야 결손이 심하면 자동차 충돌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정면을 바
한국 사회에서 이제 다문화 청소년은 전혀 낯설지 않다. 여성가족부가 집계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다문화 초중고생은 총 16만8천명으로 전체 학생의 3% 이상에 달한다. 2013년만 해도 청소년 100명 중 1명꼴(0.9%)에 머물렀던 다문화 비중이 10년 만에 100명 중 3명 이상으로 3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결혼이민자,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난 게 국내 다문화 학생의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 다문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은 일반 청소년에 비춰 매우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재대 보건의료복지학과 박명배 교수 연구팀이 프랑스 소아청소년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Archives de Pediatrie)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은 이를 다뤘다. 2011∼2020년 한국 청소년 위험행동 웹 기반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58만6천82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다문화 청소년의 자살 위험은 같은 또래의 일반 학생보다 최고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 학생은 총 7천349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학생을 어머니만 이주민인 그룹(5천692명, 77.5%), 아버지만 이주민인 그룹(587명,
최근 4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진드기 수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29일∼11월4일)에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784명으로 41주차 145명에 비해 5.4배로 늘었다. 털진드기 밀도지수(채집 털진드기수/트랩 수)는 41주차 0.58에서 44주차 1.83으로 3.2배가 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누적 환자 수는 157명(7.0%) 감소했지만 주차별 털진드기 밀도지수는 0.46(33.6%) 올랐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치명률은 국내 기준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질병청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시
발달장애 치료에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하지만, 양육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1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관에서 '발달장애 조기 개입 서비스 제공 방향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발달장애란 해당 나이에 인지·언어·운동 등 이뤄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현행 발달 장애인법에서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등을 포괄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신석호 소아청소년정신과의원 원장은 "발달장애는 만 2세 전후로 조기 진단· 치료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대부분 만 3∼4세 경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국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 등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만 24개월부터 가능한 한 빨리 집중적인 조기 중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진단을 받아도 부족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정보들로 많은 부모가 혼란을 겪고 있으며 발달장애 치료 방식의 종류·횟수·비용에 비해 제도적 지원이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적·자폐성 장애를 진단받은 환자의 행동치료 등 대부분 치료에는
전 세계에서 살 빼는 약 열풍이 거센 가운데 벨기에가 당뇨치료용 주사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의 처방을 제한하고 나섰다. 비만 치료 목적으로 쓰려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정작 당뇨병 환자들이 약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14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달 수요가 급증한 오젬픽을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하라고 의약계에 권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2형 당뇨가 아닌 환자에게 가급적 빨리 오젬픽 처방을 중단하고, 물량 부족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처방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항생제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나라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천명 당 16.0 DDD(Defined Daily Dose·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 이하 단위 생략)로, OECD 38개국 평균(13.1)보다 2.9 많았다. 한국의 항생제 처방량은 2011년 24.3, 2019년 23.7, 2021년 16.0으로 10년 새 34.2%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OECD 대부분 국가보다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국가 간 항생제 처방량은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2021년 기준 항생제를 비교적 적게 쓰는 나라는 오스트리아(7.2), 네덜란드(7.6), 독일(8.1)이었고, 많이 쓰는 나라는 그리스(21.7), 프랑스(19.3), 폴란드(18.8)였다. 항생제는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 물질로 감염병 등의 치료에 이용된다.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내성이 생겨 필요 시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이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경연구소 수면장애 센터 캐서린 하인징거 교수 연구팀이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환자 4만2천57명(평균연령 50.7세, 남성 51.3%, 백인 74.1%)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록된 무호흡과 저호흡 빈도의 합을 총 수면시간으로 나눈 수치인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와 수면 중 산소 포화도가 심방세동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이들 중 1천947명(4.6%)이 5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수면무호흡증으로 평균 산소 포화도가 10% 포
허리둘레가 90㎝를 넘는 등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인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국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여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지방간이나 수면무호흡증, 통풍,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
식사 메뉴를 기록하고 열량 등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앱에 4만여 종의 식품이 추가되고 당류 등 4종의 영양성분도 더해서 표시된다. 건보공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협업해 공단 앱 서비스인 'The건강보험'에 식품영양성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한 식사기록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고 14일 밝혔다. 식품영양성분 통합 데이터베이스는 통합식품,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성식품, 가공식품, 음식 등을 코드로 분류해 영양성분 함량정보 등을 정리한 것으로 식약처 등이 생산·관리한다. 공단은 이 데이터베이스를 적용해 식사기록시 선택할 수 있는 식품 수를 기존 4천102개에서 4만4천153개로 늘리고, 영양성분 표시목록에 당류·콜레스테롤·포화지방산·트랜스지방산 4종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또 식품 유형 순으로 배열해 원하는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앱에 식사를 기록하면 5가지 식품군(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유제품)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분석돼 가이드라인에 따른 하루 식사 평가도 가능하다. 이번 콘텐츠 개선 사례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공단은 앱 서
최근 5%대를 유지하던 5대강 유역 주민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3%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질병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한강,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5대강 유역 중 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36개 시·군 주민 2만6천408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장흡충, 회충 등 11종의 장내기생충 감염을 진단·분석했다. 조사 결과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3.7%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19년 5.0%에서 2020년 5.9%로 올랐다가 2021년 5.2%로 떨어진 후 지난해에는 5.3%를 기록했다. 기생충별로는 민물고기 생식 등으로 인한 간흡충 감염률이 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장흡충 1.5%, 편충 0.1%, 참굴큰입흡충 0.04% 순이었다. 과거에 유행했던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섬진강 유역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5.0%로 가장 높았으나, 이 역시 전년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어 낙동강 유역 3.3%, 한강 유역 2.7%, 영산강 유역 1.5%, 금강 유역 1.1% 순이었
혈압을 잴 때는 의자에 앉아 두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딛고 등을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혈압계 커프를 낀 팔을 심장 위치와 평형선이 되도록 책상 위에 놓도록 미국 심장 협회와 심장 학회는 권고하고 있다. 혈압을 재는 몸의 자세가 잘못돼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서 고혈압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가정·지역사회의학과 랜디 웩슬러 박사 연구팀이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18세 이상으로 팔의 둘레는 18~42cm였고 신장 병력이 있거나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병원 외래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A그룹(48명)은 먼저 높이가 고정된 책상의 의자에 앉아 혈압을 재고 이어 환자의 체격에 따라 혈압 측정 지침에 맞도록 앉는 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의자에 앉아 다시 혈압을 측정했다. B그룹(49명)은 순서를 바꾸어 체격에 맞도록 앉는 자세를 조절한 의자에서 먼저 혈압을 재고 이어서 높이가 고정된 책상에서 다시 쟀다. C그룹(53명)은 두 번 다 높이를 조절할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은 가운데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은 당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이러한 당뇨병 현황을 공개하며 예방과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체내 혈당 관리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병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야기한다.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현재 약 6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질병청은 파악하고 있다. 공복혈당장애로도 불리는 당뇨병 전 단계의 유병률(41.3%)을 고려하면 전체 성인의 54.9%는 당뇨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에 그쳐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것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 당뇨병은 초
그간 해외 자료로만 발표된 코로나19 백신의 사망·위험 예방효과가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과 입원 위험이 각각 5분의 1, 8분의 1로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연세대 최준용 교수팀이 작년 12월∼올해 5월 세브란스병원과 충북대·경북대·전남대병원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1만102명의 예방 접종력, 입원, 치료 기간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접종 후 5∼6개월 지난 시점에 65세 이상 대상 백신 효과를 보면 접종자의 입원 위험은 미접종자 대비 12.4%였다. 사망 위험은 미접종자 대비 21.7% 수준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얼마나 입원·사망했는지와는 무관하게, 접종하지 않으신 분이 100명 입원했다면 접종자는 12명만 입원했다는 상대적인 수치"라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분들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한 지 26일째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0.1%(누적 접종자 294만3천293명)다. 지난해 30%
한국 의료의 질과 접근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좋지만, 의사를 포함한 인력 공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가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확률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14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진은 OECD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현재 한국 보건의료의 상대적 위치를 분석해 지표화(-1∼1)했다. OECD 국가의 평균을 '0'이라고 했을 때 한국의 수준이 부정적이거나 낮으면 '-1'에 가깝고, 긍정적이거나 높으면 '1'에 가깝다. 그 결과, 한국은 보건의료의 수요(0.492)와 공급(0.289), 접근성(0.512), 질(0.151) 등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좋았다. 의료비도 -0.135로 낮아 우리 국민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비용 측면에서 덜 부담스러움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급 측면에서 인구 1천명당 총병상 수는 12.65개로, 한국이 비교 대상 35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장기병상 수(5.35개) 역시 21개국 중 최다였다. 그러나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의료 인력 공급(-0.387)은 모든 직역에서 OECD 국가들의 중앙값보다 낮았다. 특히 의사(-0.905
술 한두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을 가진 남성은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양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강보승·신선희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팀이 2019∼2021년 전국에서 구축한 19세 이상 성인 표본(2만2천500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 후 안면홍조와 심혈관질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보통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뀐다. 음주 다음 날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인데, 이를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이 감소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량이 많아진다. 이에 따라 얼굴이 빨개지거나 피부가 가렵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하면 두통 또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음주 후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에게 많은 편이다. 유전적으로 체내에서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탓에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체내 독성물질이 빨리 증
매년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World Pneumonia Day)이다.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에 제정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폐렴(肺炎·Pneumonia)은 호흡기관인 폐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며,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 환자가 많아진다. 통계청이 집계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질환별 사망자 수는 암(8만2천688명), 심장질환(3만1천569명), 폐렴(2만2천812명), 뇌혈관질환(2만2만607명) 순이었다. 폐렴은 2004년만 해도 사망원인 10위에 머물렀던 질환이지만, 2018년에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선 이 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폐렴 진료비 분석 자료를 보면,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46만원에서 2018년 74만원으로 연평균 12.5% 증가했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바이러스나 곰팡이 같은 것들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을 흡입하는
소금 섭취량을 하루 한 티스푼(2.2g)만 줄여도 현재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이 수축기 혈압을 약을 먹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디팍 굽타 교수팀은 13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중노년층 213명을 대상으로 한 나트륨 조절 식단 임상시험에서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약 복용 여부와 관계 없이 70~75%가 혈압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굽타 교수는 "평소 식단에 비해 하루에 약 1티스푼의 소금 섭취량을 줄인 결과 수축기 혈압이 약 6㎜Hg 감소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혈압 1차 약물의 혈압 강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발명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의 하나로, 동맥에 강한 압력을 가해 심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시카고와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사는 50~75세 213명을 대상으로 1주일간 평소보다 하루 2천200㎎의 소금을 더 섭취하는 고나트륨식과 하루에 소금 약 500㎎만을 섭취하는 저나트륨식을 하는 식단 조절 임상시험을 했다. 미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되는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의 효과를 재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부교감신경 억제제인 아트로핀은 눈의 망막 검사를 할 때 동공을 확대하기 위해 안과용 산동제로 쓰이고 있다. 근시는 안구가 너무 길쭉하게 자라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형성됨으로써 먼 곳이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안과 질환이다. 근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망막 박리,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 미국 텍사스 안과 전문 메디컬 센터(MCOA)의 대런 벨 박사 연구팀은 저용량 아트로핀이 연령, 성별, 인종, 홍채색(iris color), 근시 정도의 차이와 무관하게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최신 임싱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 무작위 대조군 설정 3상 임상시험(CHAMP)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근시가 진행 중인 약 600명(3~17세)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됐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저용량(0.01%) 아트로핀 또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이들은 등가 구면 굴절력(SER)이 -0.50디옵터에서 -6.00 디옵터 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수능 전날까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원활한 뇌 활동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한데요.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아침은 꼭 챙겨 먹는 게 좋죠. 평소에 자주 먹는 음식이나 바나나, 죽처럼 소화가 잘되는 것을 권합니다. 수면의 경우 생활 리듬에 맞춰 평소처럼 잠을 자되, 5∼6시간 이상 충분히 자야 공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죠. 또, 과도한 운동은 자제하고 평소 하던 운동을 하는 게 좋은데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두뇌 활동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피해야 할 음식은 커피나 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많은 음료인데요. 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해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체력 증진,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다며 갑자기 약물이나 보약을 먹는 것도 졸음,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하죠. 그렇다면 수능 당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마지막 주말은 수험생도, 가족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코앞에 닥쳤다고 해서 무리하게 공부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게 좋다. 가족은 수험생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되 부담을 주는 말은 삼가야 한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평소와 비슷한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이태엽 교수는 11일 "갑자기 수면 패턴이 바뀌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며 "최소 6시간 숙면하고, 그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더라도 지금부터는 기상 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부를 좀 더 하겠다며 밤늦게 자거나, 당분간 푹 자고 일어나 시험을 보겠다며 며칠간 늦잠을 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시험 전날 일찍 자고 당일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본인이 잠에서 깨어난 뒤 얼마나 지나면 정신이 맑아지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영어 듣기평가를 틀어놓고 잠들거나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