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로 꼽히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자는 2018년 152만9천명에서 2022년 183만명으로 최근 5년 새 20% 증가했는데요. 10~20대 심장질환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젊은 층 심장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심장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 및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경색, 심장 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협심증, 불규칙적으로 심장이 뛰는 부정맥 등이 있는데요. 심장을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나 무거운 물체가 가슴을 꽉 누르는 느낌이 주요 증상이죠.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던 심장질환이 최근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별 인구 대비 심장질환자 비율을 보면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20~30대는 어려서부터 서구화된 식습관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심장질환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같은 위험 인자들이 조절이 잘 안되거나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을 때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패스트푸드와 단맛 음료를 먹는 빈도도 늘어났죠. 최근
지난주 주춤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 여전히 유행 기준의 6배 가까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12∼18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발열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7.4명이었다. 44주차에 39.0명을 기록한 이후 직전주 32.1명으로 꺾였던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이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을 활용해 산출하는 유행기준(2023∼2024절기 6.5명)보다 5.8배나 높은 숫자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46주차)의 의사환자분율은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지난해 13.2명으로 올해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높았다. 특히 7∼12세 아동과 13∼18세 학생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연령대 내에서 산출한 의사환자분율은 84.6명, 13∼18세에서는 87.3명이었다. 그 외 연령대별 의사환자분율은 19∼49세 39.1명, 1∼6세 29.2명 등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부터 1년 넘게 질병청이 관련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트라우마 상기 위험을 미리 경고하는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트리거 워닝은 드라마나 어떤 콘텐츠 내용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미리 알리기 위해 삽입하는 경고문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불리는 트라우마는 전쟁, 자동차 사고, 폭행, 강간, 테러, 지진, 홍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은 뒤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장애로 환자는 충격적인 사건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악몽에 시달리며 항상 초긴장 상태를 보인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빅토리아 브리지랜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겨있음을 사전 경고하면 콘텐츠를 피하거나 최소한 마음의 대비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러한 효과는 없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2018년부터(대부분 2020년 이후) 진행된 5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트리거 워닝은 미리 불안을 느끼는 '예기 불안'(antic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 생존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오며 유전자 교정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e제네시스(eGenesis)와 하버드의대 등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인간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SPR-Cas9) 기술로 유전자를 편집한 미니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에게 적합하게 돼지 유전자를 변형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신장을 비인간 영장류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이라며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의 인간 대상 임상 시험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은 유전체 내 특정 DNA를 인식해 교정하는 기술로 유전자 교정 가위로도 불린다. 특정 유전자를 인식하는 단백질 부위와 표적 유전자를 절단하는 효소로 구성되며 유전·난치 질환 치료와 동·식물의 품종 개량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유전자 교정 가위는 '징크 핑거'를 시작으로 '탈렌'이 개발됐으며, 2012년 3세대 유전자 교정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개발됐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자를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는 전신에 걸쳐 만성적인 건강 문제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자폐증 연구센터(ARC)의 엘리자베스 위어 박사 연구팀이 ASD 환자 1천176명(16~90세)과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1천176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의료기록을 통해 위장, 내분비, 근골격, 신경, 눈, 신장/간장, 이비인후, 혈관, 피부 등 9개 신체 조직에서 발생하는 60가지 질환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9개 신체 조직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ASD 환자는 특히 셀리악병, 담낭 질환, 자궁내막증, 실신, 현훈, 요실금, 습진, 철분결핍 빈혈 등 33가지 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ASD 환자는 중추 감작 증후군(CSS) 발생률도 대조군보다 높았다. CSS에는 과민성 장 증후군, 관절 증후군, 악관절 증후군, 편두통, 만성 피로증후군, 근육통성 뇌수막염, 이명, 섬유근육통 등이 포함된다. 여성 ASD 환자는 드문 질환인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 발생률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위험이 높아진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보건 정보학 연구소(IHIR)의 루이 프로비덴시아 교수 연구팀이 430만 명의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 중 심방세동 환자 23만3천833명과 심방세동이 없는 23만3천747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심방세동 그룹은 심방세동이 없는 대조군보다 MCI 진단율이 45%
이미 항암·항산화 효과가 확인된 울릉도 자생 버섯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년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된 작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이 이 버섯 추출물을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조정하는 대식세포에 투여한 결과 염증유발인자인 '일산화질소 합성효소'(iNOS)는 80% 이상,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터루킨-1β)은 70% 이상 억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실릴 예정으로, 관련 특허 출원도 추진 중이다. 은노란대구멍장이버섯에서는 2021년 비타민C(아스코르빈산) 대비 95% 수준 항산화 활성 효과, 2022년 항암제 파클리탁셀(탁솔)보다 2배 이상 우수한 암세포 사멸 능력이 확인됐다. 암세포 사멸 시 부작용도 덜했다. 자원관은 "연구 때 시료를 인공적으로 배양해 사용했다"라면서 "신속하게 대량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산업 활용도가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50∼80세 연령대 10%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25일 동일집단(코호트) 연구를 통해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前驅·전 단계) 증상의 유병률과 임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자면서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 질환이다. 꿈속에서의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은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다.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반대로 근육이 긴장돼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발병 후 12년 안에 73.5%가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 계통위축,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더욱이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해수와 갯벌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요법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센터가 24일 전남 완도에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마련하고 이날 개관식을 개최했다. 해양치유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해수를 이용해 수중 재활 운동을 하고 해변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해수부는 해양치유산업을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산업으로 보고, 지난 2017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또 해양치유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으로 5곳에 해양치유센터 개발을 추진해 왔고, 이중 완도 해양치유센터를 가장 먼저 구축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전체 면적 7천740㎡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수중운동, 해조류 거품테라피, 스톤 테라피 등 16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 제주에도 각각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치유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해양치유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한국형 해양치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에는 반드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별도 표시해야 한다고 24일 당부했다. 식약처는 인천 부평구의 식품 제조·가공업체인 '해피데이푸드'가 제조하고, 충남 천안의 유통 전문 업체 '아이랑'이 판매한 '스콘' 제품에 달걀, 밀, 호두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 중단·회수 조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소비기한이 내년 6월 2일과 7월 14일인 제품으로, 30g짜리 원형 모양의 빵 30개로 구성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인천 부평구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표시 방법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일부 영업자의 위반 사례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식품 표시·광고 법에 따라 반드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별도 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품 표시·광고 법령에는 알류, 우유, 메밀, 땅콩, 대두, 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재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별도 알레르기 표시란을
비만의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가 5점 증가하면 대장·신장·췌장암·난소암 등 비만 관련 암 위험이 10% 이상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CVD)이 있을 경우 암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전문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 하인즈 프라이슬링 박사팀은 24일 의학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에서 50만 명 이상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BMI 및 심·대사 질환 유무와 암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10여년 간의 추적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높은 BMI와 함께 심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암 위험이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그룹의 경우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만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MI가 25를 넘으면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유방암, 대장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 최소 13가지 유형의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높은 BMI가 단독으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같은 다른 비만 관련 질환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영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류를 줄인 김밥과 요거트 등 가공식품 11종과 치킨 등 조리식품 7종이 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양념육·소스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재료는 줄이고 채소 등으로 대체했으며, 당알코올 등으로 설탕을 대체해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당류 함량을 10% 이상 줄였다. 지난 달 개정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기준'에 따라 이 제품들에는 '덜 짠', '당류를 줄인' 등 저감 제품을 나타내는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식약처는 향후 저감 표시 기준에 대한 영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기준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화 종합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천㎎ 이하로 줄이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50g)로 관리하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올해는 가정 간편식 이용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김밥, 주먹밥 등이 사업 추진 품목에 포함됐으며, 내년 품목은 중장년층의 나트륨 섭취량과 어린이·청소년의 당류 섭취량 등을 고려해 저감 효과, 업계의 개발 가능성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타민D 보충제의 용량은 비타민D의 적정 혈중 수치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인 인터마운틴 헬스(Intermountain Health)의 심혈관 역학 전문가 하이디 메이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TARGET-D)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63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임상의와의 상의를 통해 일반적인 비타민D 용량을 권장받도록 하고 다른 그룹엔 목표를 설정한 비타민D 치료를 시행했다. 목표는 혈중 비타민D가 적정 수치인 40ng/mL 이상 되게 하는 것이었다. 두 그룹은 투약 알고리즘에 따라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40ng/mL이 될 때까지 3개월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해 나갔다. 혈중 비타민D가 일단 이 수치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용량 추가 없이 1년에 한 번씩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51%는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 5,000~8,000IU, 14.6%는 10,000IU가 필요했다. 이는 비타민D 보충제 권장 섭취량인 600~800IU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65%는 3개월
복부 깊숙한 곳에 쌓여 당뇨병 등 온갖 건강 문제들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장지방은 위와 장 같은 내부 기관들 사이와 주변에 낀 지방을 말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 말린크로트 영상의학 연구소의 마샤 돌라차히 박사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최장 15년 전에 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중년 남녀 54명(40~60세)의 뇌 스캔과 복부 지방, 체질량 지수(BMI), 비만, 인슐린 저항 검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뇌 MRI 영상에 나타난 뇌의 용적,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 나타난 알츠하이머병 관련 비정상 뇌 신경세포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수치가 복부지방, 체질량 지수(BMI), 인슐린 저하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BMI가 뇌 위축 또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지만, 특정 체지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없다. 이들은 평균 BMI가 32였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최근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5살 손자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여주 캠핑장에서도 50대 부부가 사망했는데, 텐트 안에는 숯불 등을 피운 흔적이 있었죠. 두 사건 모두 추워진 날씨에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걸로 추정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주목받으면서 야영장 수가 전국에 급증했고 캠핑 인구도 5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하지만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텐트 안에서 화로나 이동식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산화탄소(CO) 중독 위험성이 크죠.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한 실험에 따르면 밀폐된 1인용 텐트 안에 숯을 활용하는 화로를 넣어두자 불과 10초 만에 일산화탄소 주의 경보음이 울렸는데요. 이어 2분 만에 사람이 의식을 잃을 수 있는 농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또 캠핑 시 많이 사용하는 등유 난로를 텐트 안에서 켜자 50분 뒤엔 산소 농도가 14.7%까지 떨어졌죠. 일산화탄소는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기체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과거 우리 사회에서 연탄을 난방용으로 땔 때 자주 사고가 났었죠. 색과 냄새, 맛이 없
직장인 대다수는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Workation·휴가지 원격근무)을 선호하지만 실제로 이를 경험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직장인 1천1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나 관광지에서 휴식과 업무를 병행하는 근무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과 맞물려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선호 이유는 업무 능률 향상(47.4%), 휴식(47.3%), 관광(3.4%) 순이었으며, 근무 공간과 시간, 일과 휴식을 유연하게 조정해 업무 능률과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워케이션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은 비대면 업무 처리의 어려움, 협업 직원과의 소통 문제, 여가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일반적 업무 형태가 더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실제로 워케이션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19.9%에 그쳤다. 워케이션을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재택근무에 따른 개인 선택(62.0%)을 통해 워케이션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질병관리청은 23일부터 이틀간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와 함께 신종·재출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원헬스 정책포럼 및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말한다. 신종 감염병의 75%가 동물에서 유래하는 등 사람-동물 간 전파가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질병청은 2018년부터 매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원헬스 정책포럼을 열어 왔다. 이번 포럼에는 의학·수의학 등 국내외 전문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기관, 국제기구 담당자가 참석해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사회 원헬스 논의를 주도하는 '원헬스 4자 협의체' 관계자들이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다. 23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WHO 제시카 카야모리 로페즈 박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원헬스 국제동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관심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논의한다. 최근 고양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서 발견된 것을 두고 미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중략) 감염병에 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빈대 같은 해충에 대한 방역도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2009년 1월, 국내에 빈대가 재출현한 사실을 처음으로 알린 기사 중 일부다. 연세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용태순 교수 연구팀이 2007년 12월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30세 여성이 집에서 잡아 온 곤충을 조사한 결과, 20여년 넘게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빈대'로 확인됐고,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그 이유로는 당시 빈대에게 물린 여성이 미국 뉴저지에서 오랫동안 살다 9개월 전 한국에 들어와 이 건물에 입주한 점, 빈대가 발견된 다른 방들도 주로 단기 거주 외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들이 들락날락한 점, 이 여성의 방 외에도 건물 내 다른 방에서 죽어 있는 빈대와 유충 등이 다량 발견됐던 점 등이 제시됐다. 용태순 교수는 그해 대한기생충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환자가 병원을 찾을 당시 빈대에 물린 자국이 손, 발과 피부 등에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를 충분히 세척하고 돼지고기 등은 완전히 익도록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을 맞아 22일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과 카드 뉴스를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특정한 항생제나 많은 종류의 항생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증식하는 현상으로, 항생제 내성균은 가축, 농산물 등에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발생한다. 항생제 내성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협 중 하나이다.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내성이 사람에게 전파돼 생존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WHO는 매년 11월 18~24일을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으로 지정해 국가별 캠페인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생산자는 질병 없이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식품 가공·유통업자는 작업장과 유통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식품이나 작업자가 내성균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소비자는 손 씻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하고 예방접종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
식사할 때 위장에서 뇌로 보내는 신호가 과식을 막아준다는 기존 통념과 달리 첫 한 입 먹었을 때 혀 미각 세포(미뢰)에서 느껴지는 음식의 맛이 뇌간에 있는 뇌세포를 자극해 위장에서 보내는 신호와 함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카블리 기초 신경과학연구소 재커리 나이트 교수팀은 2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음식에 끌리게 만드는 바로 그 미각이 뇌 꼬리 뇌간에 있는 섭식행동 제어 회로를 작동시켜 음식 먹는 속도와 양을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트 교수는 "뇌간의 세포들이 입에서 나오는 신호와 훨씬 나중에, 장에서 나오는 신호를 사용해 먹는 속도와 양을 조절하는 구조를 발견했다. 이는 식사 조절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며 "이는 위고비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파블로프가 한 세기 전 음식의 시각, 후각, 미각이 소화 조절에 중요하다고 제안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 연구에서도 음식 맛이 식사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으나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비만 치료 실험신약 레타트루티드(retatrutide)가 체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간질환-대사건강 연구소의 아룬 사니얄 박사 연구팀이 비만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레타트루티드 8mg 또는 12mg을 8개월 동안 투여하면서 지방간 수치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저용량 그룹은 지방간 수치가 평균 81.7%, 고용량 그룹은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용량 그룹은 4개월이 지나자 93%가 지방간이 진단기준인 5% 아래로 떨어졌다. 지방간이 간 무게의 5% 아래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지방간 진단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용량 그룹은 8개월 후 체중이 28%, 저용량 그룹은 24% 줄었다. 지방간은 비만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이다. 2형 당뇨병 환자도 최대 70%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타트
뇌의 핵심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위축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무관하게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는 뇌의 측두엽 깊숙한 곳(양쪽 귀 위쪽)에 있는 양면 구조로 장-단기 기억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영상의학과의 베르나르 한세우브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없어도 해마가 위축되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하버드 노화 뇌 연구(Harvard Aging Brain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임상적으로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녀 128명(63~87세, 여성 72명, 남성 56명)의 10년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 가운데는 여러 형태의 뇌 스캔을 통해 측정된 뇌 신경세포의 잘못 접힌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그리고 해마의 용적 변화에 관한 정보도 들어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는 모두 뇌 신경세포에 있는 단백질로 베타 아밀로이드는 세포 표면에, 타우는 세포 안에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잘못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가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후 치매 위험이 3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와 미국 럿거스대 공동 연구팀은 18일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JAMA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에서 이스라엘 노인 10만 명 이상을 17년간 추적한 결과 ADHD 성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2.77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스라엘 하이파대 스티븐 러빈 교수는 "노년기 ADHD 증상은 무시해서는 안 되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노년기 ADH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년 당시 50~70세인 이스라엘 성인 10만9천218명(평균 연령 57.7세, 여자 51.7%, 남자 48.3%)을 대상으로 17년간 ADHD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하고 ADHD 발병 그룹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은 730명(0.7%),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7천726명(7.1%)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
치명적인 피부암 흑색종을 인공지능(AI)이 100%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부암은 흑색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이 중 기저 세포암과 편평 세포암은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흑색종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 돼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버밍엄 지역 대학병원 NHS(국민보건서비스) 트러스트의 외과 전문의 카시니 앤드루 교수 연구팀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피부비뇨기과 학회(EADV)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2년 반 사이에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환자 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피부암 진단 최신 AI 소프트웨어가 이 중 흑색종 환자 59명을 모두 정확하게 진단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흑색종을 포함한 모든 피부암의 AI 진단 정확도는 99.5%, 전암성 피부 병변의 진단 정확도는 92.5%로 나타났다. 이는 AI의 피부암 진단 정확도가 얼마나 크게 개선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최신 AI 소프트웨어는 3번째 버전(version)이다. 2021년에 나온 첫 번째 버전은 진단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