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가 최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아프리카에서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기술이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건강과학연구소 곤충·기생충 연구를 이끄는 압둘라예 디아바테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 유전자 조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유전자를 조작해 불임 상태로 만든 수컷 모기를 자연에 풀어줘 암컷 모기가 이 수컷 모기와 교미해도 자손을 생산할 수 없도록 고안됐다. 그 결과 결국 모기 수가 줄어들고 말라리아 확산도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그는 말라리아 통제의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혁신적인 성과에 시상하는 '폴링 월스상'(The Falling Walls Prize)의 올해 과학·혁신관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인구 2천200만여명인 부르키나파소의 최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2021년 기준 1만9천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말라리아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021년 61만9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96%가 아프리카 출신일 정도로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
뇌전증(간질) 청소년은 섭식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섭식장애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거식증은 살찌는 것이 너무 무서워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인 섭식장애로 자신이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먹은 뒤 인위적으로 토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폭식증은 먹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상태와 폭식 후 죄책감으로 의도적으로 구토를 일으키는 행동이 되풀이되는 섭식장애이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타이 라처 박사 연구팀이 보스턴 아동병원 뇌전증 센터에서 치료받은 청소년 1천740명(10~19세)의 의료기록(2013~2022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46명이 섭식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섭식장애 발생률은 8.4%로 일반인의 2.7%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섭식장애 유형으로는 거식증이 폭식증보다 많았다. 섭식장애 아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표준 수치 이하이거나 심리적 원인에서 오는 심인성 비간질성 발작인 경우가 많았다. 섭식장애 아이들은 또 우울증, 불안, 자살 생각에 빠지거나 성폭행 경험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뇌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퇴화가 기억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의 그웬 스미스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은 뇌 특정 부위들의 세로토닌 손실이 경도인지장애(MCI)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긍정적 기분, 식욕,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의 손실은 우울증, 불안, 심리 장애와 연관이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연령이 55세 이상으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49명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45명을 대상으로 존슨 홉킨스 병원에서 한 번의 MRI 검사와 두 차례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MRI 영상에서는 뇌 구조의 변화를, PET 영상에서는 세로토닌 수송체와 함께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메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염증성 장 질환(IBD)은 최대 8년 전에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덴마크 올보리(Aalborg) 대학 의대 염증성 장 질환 분자 예측센터(PREDICT)의 티네 예스 박사 연구팀 IBD 환자 2만673명(크론병 7천739명, 궤양성 대장염 1만2천934명)과 IBD 병력이 없는 455만623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이 IBD 진단 전 10년 사이에 받은 각종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그 결과 특히 혈액 검사에서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크론병 환자는 친단 8년 전에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 7년 전에는 체내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고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았다. 5년 전에는 철분과 알부민 혈중 수치가 낮
염증성 장 질환(IBD)이 바렛 식도(BE)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바렛 식도는 위와 식도 역류로 가슴쓰림이 오래 지속되면 식도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역류한 위산을 견뎌낼 수 있는 비정상 세포로 이뤄진 보호막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비정상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커 바렛 식도 환자의 5∼10%는 식도암으로 이행된다. 미국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 소재 메릿 헬스 웨슬리 병원 내과 전문의 닐라이 바트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환자 데이터베이스(NIS) 중 IBD 환자 93만280명(크론병 58만3천765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34만6천51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51∼75세의 IBD 환자는 IBD가 없는 환자보다 바렛 식도 발병률이 2.26배, 75세 이상은 9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 식도 발생률은 여성이 58%, 흡연자가
올해 들어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시술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해가 지나기 전에 치과를 찾는 게 좋겠다. 스케일링은 일 년에 한 차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24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스케일링에 1회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적용되는 기간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1년 단위다. 올해 안에 스케일링 시술을 받지 않으면 혜택은 소멸한다. 올해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내년에 건보가 2회 적용되는 건 아니다. 건보가 적용되면 대부분 1만5천원에서 2만원만 정도만 내고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비급여로 받으면 5만∼7만원까지 부담금이 상승하므로 잊지 말고 혜택을 챙기는 게 좋다. 스케일링은 치주 질환 예방과 잇몸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스케일링이 꼼꼼한 양치질, 치실 사용과 함께 구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꼽을 정도다. 스케일링은 칫솔이나 치실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이다. 치석은 잇몸의 염증을 유발해 흔히 '잇몸병'이라고 불리는 치은염과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건강보험심사평원 집계 기준 지난해 치과에 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은 질환이기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이후 30여 년 만에 최근 하급심에서 눈썹 문신 등 반영구 화장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었고, 염료 기술의 발달로 보건위생상 위험도 통제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법원 판단의 근거인데 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 판결 이후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으로 처벌을 해왔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도 의료인에게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이 헌법 위반이라며 '타투유니온'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지법과 청주지법에서 비의료인의 눈썹 문신 등 시술 행위가 무죄라는 판단이 잇따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판결문을 보변 현재 외국에서는 의사에게만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국내와 달리 시술 자격을 전면적으로 자율화하거나, 교육을 이수한 문신 시술가에게 자격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감염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문신 면허를 발급하고 시술을 허용한다. 프랑스도
변비에 걸리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가능성이 2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김태 교수팀은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과 기초-임상 융합연구를 통해 장 운동성 저하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상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변비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킴을 확인했고, 동물모델을 이용한 기초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규명했다.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서 위장관 통과 시간이 저하됨을 확인(느린 장 운동·변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험적으로 장 운동을 더욱 느리게 하면 알츠하이머병 병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특히 약 313만명의 한국인과 약 438만명의 일본인 중 변비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비가 한국 사례에서 2.04배, 일본 사례에서 2.82배 높은 경향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과학 학술지인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 영향력 지수 10.7)'에 2023년 12월 1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김태 교수는 "장 기능 이상 또는 변비가 알츠
"힘들지? 담배 한 대 피울래?" "같이 담배 피우러 나갈까?" 담배를 권유하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하거나, 학교나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친분을 쌓는 모습 등 흡연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자제해달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금연 서포터즈 성과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아동·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한 미디어 제작·송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디어 업계가 콘텐츠 제작 시 담배·흡연 장면의 노출과 묘사를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담배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고자 구성된 '흡연 조장 미디어 환경 개선 민·관 협의체'에서 만들었다. 협의체에는 웹툰 등 아동·청소년에 인기 있는 콘텐츠 관련 단체도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은 흡연을 권유·유도하거나, 긍정적으로 표현해선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의 흡연 장면, 흡연이 무해하거나 덜 유해하다고 느낄 수 있는 표현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동·청소년이 미디어 매체를
30·40대는 당뇨병이 있어도 이를 알거나 치료하는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당뇨병 관리지표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1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8%다. 남성은 18.3%로 여성(13.5%)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나눠보면 30·40대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9.3%로, 50·60대(24.4%), 70대 이상(30.9%)보다 크게 낮았다. 여성도 30·40대의 유병률은 3.8%로, 50·60대(15.7%), 70대 이상(31.8%)과 차이가 컸다. 그러나 30·40대의 경우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인지하거나 치료하는 비율 역시 낮아 주의가 요구된다. 30·40대 남성 환자 중 의사에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을 뜻하는 인지율은 51.6%에 불과했다. 50·60대는 66.8%, 70대 이상은 75.9%였다. 여성도 30·40대의 인지율은 48.6%에 그쳤다. 50·60대는 67.8%, 70대 이상은 78.7%였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비율을 뜻하는 치료율도 30·40대 남성은 46.7%로,
우울증 등을 스마트폰 사용 언어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 등이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스마트폰에서 자동 분석해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기만 해도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임상적 정신질환 진단이 환자와 상담을 통한 언어 사용 분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작성한 문자 메시지 등의 키보드 입력 내용과 스마트폰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진단을 수행한다. 이런 언어 데이터는 사용자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어 기존에는 활용이 어려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 기기 외부로의 데이터 유출 없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모델은 스마트폰 입력 대화 등을 실시간 분석해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정신건강 척도를 예측한다. 연구팀은 특히 스마트폰에 대량으로 주어지는 사용자 언어 데이터로부터 효과적인 정신건강 진단
심부전의 줄기세포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피로, 하지 부종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장 전문의 야마다 사츠키 박사 연구팀이 10개국 39개 의료기관에서 표준 치료로 효과를 얻지 못한 진행성 심부전 환자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만 줄기세포 치료가 시행됐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심장 근육을 고치도록 재프로그램(reprogram)한 다음 다시 환자의 심장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환자들에게 효과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 치료 그룹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
경기도는 지난 3년간 '정신응급 위기개입팀'을 운영한 결과 위기상황 출동 1천733건, 입원 지원 1천44건, 정신건강복지센터 서비스 연계 3천61건을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신응급 위기 개입팀은 2020년 10월부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내에 정신건강전문요원을 중심으로 수원, 파주, 평택·화성, 부천·시흥 4개 팀에 18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야간과 공휴일에 발생하는 정신응급 의심환자의 위기 상황에 경찰·소방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정신위기 평가와 응급입원을 지원하고 있다. 자·타해 위험이 클 때 경찰·의사의 동의를 구해 잠시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는데, 이때 환자의 정신질환 여부 판단, 의료기관 이송 지원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의심환자의 안정을 유도하고, 응급진료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시 사후 사례관리까지 연계해준다. 도는 이를 위해 34개 정신응급 입원병상을 확보했으며, 24시간 정신응급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진빛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가 정신응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신응급 입원병상을 확대하고 경찰, 소방,
식도암은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인 식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5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한다. 수치상 유병률은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암 관련 사망 원인으로 보면, 식도암은 매년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5년 상대 생존율은 40.9%에 그친다. 식도에는 장기를 둘러싼 막이 없어 주변 장기 또는 림프절로 전이가 쉽고, 전이가 상당히 이뤄졌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식도암은 보통 세포의 형태에 따라 식도 점막의 편평세포에서 암이 자란 편평세포암, 특정 물질을 분비하는 선세포(샘세포)에 생기는 선암으로 구분한다. 이중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 이상은 편평세포암이다. 식도암의 원인으로는 음주, 흡연, 노화, 뜨거운 음식, 탄 음식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음주와 흡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홍규 교수팀이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9년)를 이용해 국내 식도암 환자 1천114명과 건강한 대조군 4천456명을 대
올해 들어 약 15만명이 새롭게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자 수가 14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12만8천명 대비 1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 생명나눔 공익광고와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한 덕분이라고 봤다. 복지부는 생명나눔 공익광고 '장기 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장뿌예)'를 제작해 지난 9∼10월 주요 방송사에 송출했고, 복지부 유튜브 채널 '복따리tv'에도 게재했다. 유튜브 통합 조회수는 170만 회를 달성했다. 영상은 장기기증 역시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의 한 종류이며, 장기기증으로 큰 뿌듯함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고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성해은 씨는 광고료 전액을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 4명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기, 인체조직, 조혈모세포 등의 기증을 원하면 온라인이나 우편, 팩스로 등록이 가능하다. 보건소, 의료기관 등 장기이식 등록기관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다양한 흡연자 집단에 특성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기 위한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침서는 금연 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수행하는 금연 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올해는 임산부, 감정노동 흡연자, 고도흡연자 등에 대한 맞춤형 상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임산부 흡연자' 편에서는 임신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흡연 여성을 임신부터 출산까지 상담할 수 있도록 24회분의 프로그램을 수록했다. 금연 동기를 찾을 수 있는 동기 강화 상담도 포함됐다. 추후 산부인과학회 등과 연계해 의료 현장에서 임산부 금연 상담 제공 시 지침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감정노동 흡연자' 편은 직업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겪는 감정노동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와 관리를 통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흡연량이 많거나 중독 수준이 높은 고도흡연자들을 위해서는 금연 체험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상담 사례 등을 포함했다. 복지부와 개발원은 지역금연지원센터와 금연 상담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 과정을 개설하고, 유튜브 '금연길라잡이' 채널을 통해 지침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미국 등지에서 감염자가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하위 변이인 'JN.1'에 대해 현재로선 공중보건에 끼치는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WHO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JN.1이 세계 공중보건에 끼칠 위험 수준은 현재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WHO는 "JN.1을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구분한다. 관심 변이(VOI)는 우려 변이(VOC)보다 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JN.1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또 다른 하위 변이로 알려져 있다. BA.2.86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형·진화한 형태 중 하나가 JN.1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BA.2.86은 기존 하위 변이인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개나 많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이 지녔는지에 따라 해당 변이의 면역 회피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JN.1 역시 면역 회피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로 보고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의 누적 매출이 3천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CJ웰케어는 바이오코어 1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31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CJ 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웰케어는 2013년 개별인정형 유산균인 'CJLP 133'로 만든 'BYO 피부유산균'을 시작으로 유산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사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모든 미생물) 연구개발에 힘썼으며 유산균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기존 유산균 브랜드를 '바이오코어'로 변경하고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500억',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100억' 등 유산균 고함량 제품을 출시했다. 또 장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나 질 건강, 구강 건강에 좋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벌써 12월이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가(50대 부장) 네? 올해 길었는데.....(20대 인턴)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어른들의 말, 왜 그런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를 먹을수록 외부자극에 둔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주관적으로 시간을 인지하고, 이 과정에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이 많이 나올수록 신경회로를 자극해 ‘강한 기억’이 많이 만들집니다. 나이가 들면 반복되는 경험이 많아지면서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도파민 분비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강한 기억’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게된다. 연세대 심리학과 정상철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경험하는 일들이 별로 없게되고, 새로운 경험들이 많이 차있지 않아서 아무래도 시간이 빨리 간다 느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의 정보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영향도 있다. 아이들은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처리하는 정보가 적어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촘촘하게 기억하지 못하게된다. 그렇다면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형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도전을 하면 도파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신장 질환 치료 실험 신약(BI 690517)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이 실험 신약은 알도스테론 저해제로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한다. 알도스테론이 과다 분비되면 신장 질환 진행이 촉진될 수 있다. 알도스테론 억제제는 장기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장질환이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혈중 칼륨 수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는 고칼륨혈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 신장질환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표준 치료제로 쓰인다. 그러나 이 두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알도스테론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신장내과 전문의 캐서린 터틀 박사 연구팀은 이 실험 신약이 신장 기능 손상을 나타내는 알부빈뇨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알부민뇨는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으로 신장 기능의 이상을 나타낸다. 이 임상시험은 2022년 2월부터 2023
수면 시간이 가장 불규칙한 편에 해당하는 사람은 물론 가장 규칙적인 편에 해당하는 사람들 모두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심리과학 대학 매슈 페이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8만8천94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2013년 2월에서 2015년 12월 사이에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7일간 24시간 손목에 착용하고 생활했다. 연구팀은 24시간 간격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기준으로 수면의 규칙성을 평가해 수면 규칙성 점수를 매겼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깨는 사람은 수면 규칙성 점수를 100점으로 채점하고 매일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0점을 매겼다. 이후 평균 7.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48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5%는 평균 41점, 가장 높은 최상위 5%는 평균 71점이었다. 두 그룹 사이 중간에 해당하는 점수는 평균 60점이었다. 연
한때 주춤했던 국내 흡연율과 음주율이 2년째 증가하고, 비만율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건강 행태 개선이 요구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지속해서 유지되는 등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정점을 찍었던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도 소폭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다. 올해 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난 5월 16일부터 7월까지 두 달 반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한 달에 1회 이상 술 58%…감소하던 흡연율도 2년째 증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지난해부터 2년째 증가세다.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우리 국민의 신체활동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가운데 걷기 실천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고, 강원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폭음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걷기 실천율'은 서울이 64.3%에 달해 전국 평균 47.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강원에선 40.6%에 그쳤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27.4%로 가장 높았고, 광주에서 21.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25.1%다. 현재 흡연율과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둘 다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의 현재 흡연율은 13.2%, 고위험 음주율은 9.3%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의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2.3%와 16.9%였다. 비만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비만율은
규칙적인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은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돼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려 서로 다른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캐나다 밴쿠버 프레누보(Prenuvo) 영상센터의 영상의학 전문의 라즈풀 아타리왈라 박사 연구팀이 캐나다의 여러 프레누보 영상센터에서 시행된 1만125명(평균연령 53세, 남성 52%)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7천6명(75.1%)은 일주일에 평균 4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강도·고강도 운동은 최소 10분 이상 계속해서 호흡과 맥박이 높아지는 운동을 말한다. 연구팀은 3가지 심층학습(deep learning) 모델을 이용해 이들의 뇌 횡단면(상하), 관상면(앞뒤), 시상면(좌우) MRI 영상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달리기, 걷기, 스포츠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