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강물로 키운 상추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환경운동연합 등 조사…"30㎏ 초등생, 실험 상춧잎 3장 먹으면 WHO 기준 초과"

 녹조가 증식한 강물로 재배한 상추에서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19일 "녹조가 번식한 낙동강 물로 키운 상추에서 1㎏당 67.9㎍(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정부는 작물 내 녹조 독소 축적을 부정해왔으나 이번 실험으로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당 67.9㎍이라는 검출량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6g 상춧잎 한 장에는 대략 0.4074㎍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된 셈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농작물 내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사람 몸무게 1㎏당 하루 0.04㎍)을 적용했을 때 몸무게 30㎏ 초등학생이 하루 상춧잎 3장만 먹어도 WHO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간 질환·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13일 낙동강 이노정 부근에서 채수한 녹조 물을 가로 60㎝·세로 120㎝·높이 20㎝(물 높이 10㎝)의 비닐 시설에 넣고 상추 재배 세트를 담가 5일간 재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은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토탈 마이크로시스틴(MCs)을 기준으로,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공식 승인한 실험방법을 이용해 이뤄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는 실험을 위해 강에서 채수한 녹조 물에서 재배했다는 점에서 일반 농경지 재배 작물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남세균 독소가 농작물에 축적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세균 독소가 음용수 외에도 농작물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라며 "녹조 창궐에 따른 농산물 안전 문제는 국민건강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운동연합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이수진 의원(비례), 대구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세상과함께가 주관했다. 수채와 상추 내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은 부경대 이승준 교수,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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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메디트리, 제이에스링크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임상시험검체분석 전문기업 SML메디트리(대표 이동수)가 유전체기반 생명공학 전문기업 제이에스링크(대표 심철구, 이준영)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고유한 기술력과 분석 인프라를 결합해 기초 연구부터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의 분석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특히 협력의 시작은 SIMOA 플랫폼을 활용한 알츠하이머 특이적 바이오마커 분석과 LC-MS/MS 기반 질량분석 기술을 연계한 공동 분석 플랫폼 구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SML메디트리는 GCLP 기준에 기반한 체계적인 분석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전 주기에 걸친 검체분석을 포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파트너로서 높은 신뢰를 쌓아왔다. 제이에스링크는 멀티오믹스 분석 전문기업으로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등의 분석 데이터 생산 및 분석을 위한 모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책사업을 수행 중이다. SML메디트리 이동수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임상시험검체분석 전문성과 첨단 유전체 분석의 접목으로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밀한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환자군 선정, 약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