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가무시증 일으키는 털진드기 기승…"가을에 야외활동 주의"

질병청, 권역별 감시 개시…"유충 육안 식별안돼, 물린 자국 확인해야"

 질병관리청은 쓰쓰가무시증의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24일부터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기로 했다.

  털진드기 발생감시 사업은 전국 9개 도, 18개 지역의 털진드기 발생을 12월까지 주 단위로 감시하는 것이다. 털진드기가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있는 논·밭·수로·초지 등에서 털진드기를 채집하고 그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감시 결과 여름철에 산란된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에 부화를 시작하고 10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0월 말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나타났다.

 털진드기 개체 수와 쓰쓰가무시증 환자 수는 잠복기(1∼3주) 간격을 두고 비슷한 증감을 보였다.

 국내에서 쓰쓰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등이 있는데 남부지역은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지역은 대잎털진드기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쓰가무시증은 주로 9∼10월 쓰쓰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발열·가피(물려서 생긴 딱지)·반점상 발진·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가 유충단계에서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크기여서 야외 활동 후에는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야외작업·활동시 긴소매, 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등을 착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휴식시에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작업 후에는 작업복을 바로 세탁하고 즉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쓰쓰가무시증은 잠복기 후 급성으로 발생하고,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 투여로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가을철에 야외 활동 후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