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가 4주째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방역 당국은 올해 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8주차인 지난달 24∼30일 전국 300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집계한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자) 분율은 5.7명이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 41∼44주차에는 3.9명을 유지하다가 45주 4.0명, 46주 4.6명, 47주 4.8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은 아직 인플루엔자가 유행 단계는 아니지만 겨울철 환자가 늘 것이라 예상하고 예방 접종 등을 권고했다.
다만 예년의 경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2월에서 1월 사이에 정점을 찍었던 터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은 아니지만 (발생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 올해 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염병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노인층 외에도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등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에 해당한다.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지정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으며, 이 기관이나 보건소를 이용하면 지원 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