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는 교육부의 '2025 글로컬 대학 30'에 예비 지정됨에 따라 대학과 4개 부속병원이 의료 융합 특성화 대학 실현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에서는 학교법인 동은학원, 대학 본부, 중앙의료원, 서울·천안·부천·구미병원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 대학 30 인공지능(AI) 의료 융합 특성화 대학 도약'을 위한 비전 공유와 구체적 전략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산업체가 협력하는 'AI 의료 융합 트라이앵글 캠퍼스'를 아산(대학의 교육·연구), 천안(병원의 실습·실증), 내포(기업의 상용화)에 조성해 교육부터 연구, 실증, 기술사업화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송병국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의료와 기술의 만남, 의학과 공학의 만남이라는 대학 특성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AI 의료 융합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법인, 중앙의료원 및 4개 부속병원의 역량을 총결집해 지속 가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우리나라 연간 심장이식 수술이 200건 정도 되는데, 그중 두 건이 오늘과 내일 인천세종병원에서 이뤄집니다. 지금 막 심장이식팀이 기증자가 있는 병원에서 심장을 떼고 출발했어요." 지난 17일 찾은 인천세종병원에서 이 병원을 운영하는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심장내과 전문의)은 고난도 수술을 앞두고 바짝 긴장했다. 의료진은 심장수술이 정점에 위치한 이식수술에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오병희 병원장은 "이식팀이 실시간으로 심장의 위치와 상태를 중계하면 수술팀은 그에 맞춰 환자 가슴을 미리 열어놓고, 3시간 이내에 심장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식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15건의 심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재단이 운영하는 부천·인천 세종병원은 2차 종합병원이지만 '심장수술의 명가'답게 심장 분야에서 '빅5' 상급종합병원급 규모와 난도의 진료·수술을 한다. 1982년 개원한 부천세종병원은 301병상 규모의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이다. 인천세종병원은 2017년 문을 열었고 307병상을 운영한다. 이들 병원은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환자가 다는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와 흉부 절개 없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타비(TAVI),
서울아산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하나의 사이트에서 접수부터 검사 자료 등록, 사전상담, 원격진료까지 시행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인공지능(AI) 통합진료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는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과 직접 촬영한 환부 사진과 영상, 현지 의료진의 소견서, CT·MRI 등 검사자료를 손쉽게 올릴 수 있다. 외국인 환자가 올린 의료 데이터는 AI 기능이 적용된 통합진료플랫폼에서 영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8개 국어로 자동 번역되고, 등록된 의료 데이터는 병원 의료정보시스템과 연동돼 관리된다. 환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고, 내원 시 치료 계획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후에도 원격으로 건강관리와 상담 등을 통해 치료 경과를 계속 관리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5년간 57개국 환자를 대상으로 866건의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만9천482명의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