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훈련하면 날숨 냄새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환자의 위험 상황을 조기에 경고할 수 있게 PTSD 안내견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댈하우지대학 로라 키로자 박사팀은 1일 '알레르기 프런티어스'(Frontiers in Allergy)에서 개를 훈련한 결과 PTSD 환자가 스트레스 상황과 평온한 상황에서 내쉰 숨을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키로자 박사는 이 연구는 개념 증명 연구로서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개가 호흡의 스트레스 표지자를 감지할 수 있다면 발작 등 위험 상황을 초기에 발견해 경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암이나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거나 임박한 발작이나 갑작스러운 저혈당 같은 긴급 의료상황의 조기 신호를 감지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연구팀은 PTSD 안내견은 이미 고통스러운 상황의 사람들을 돕고 있지만 행동이나 신체적 신호에 반응하게 훈련돼 있다며 날숨 속의 PTSD 증상 관련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학생 창업 기업인 '파이리코'의 코주름(비문) 기반 반려견 개체 식별 기술이 규제 샌드박스 제도인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로 지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등록은 내장 칩이나 외장 목걸이 형태로만 할 수 있지만, 이번 실증특례 지정으로 비문 기반 반려견 등록도 가능해졌다. 이에 파이리코는 지난 19일부터 '아이디코'(ID:CO) 앱을 앱스토어에 공개해 본격적인 모바일 비문 인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에서 반려견 코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비문 기반 신분증 발급 1호견은 UNIST에서 심리 치료견으로 활동하는 보더콜리 '브리'다. 이미 내장 칩이나 목걸이 방식으로 반려견을 등록했더라도 비문 등록을 추가로 할 수 있다. 특히 분실 위험이 큰 외장 목걸이 방식의 경우 비문을 추가로 등록하면 반려견을 잃어버릴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등록 반려동물 중 53.8%는 외장형 목걸이 방식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관련법 개정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에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은 외장형 목걸이나 내장 칩 등록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 파이리코 양이빈 대표는 "파이리코가 설립된 이유가 비문 인식 기
몸집이 작은 품종의 개는 큰 개에 비해 수명이 최대 2배 길고 노화도 늦게 시작되지만 인지 기능 저하 등 노화 속도는 큰 개보다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보르벌러 투르찬 박사와 에니코 쿠비니 교수팀은 노화 학술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에서 반려견 1만5천여 마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소형견은 평균 수명이 대형견보다 2배 길고 노화도 늦게 시작되는 대신,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수명 대비 건강수명이 짧지만, 대형견은 수명이 짧고 노화가 일찍 시작되는 반면, 노화 속도가 느려 수명 대비 건강수명은 오히려 길다는 것이다. 개는 가장 작은 품종과 큰 품종 간 체중이 50배 이상 차이가 나고 크기와 수명 간 역관계도 두드러지지만, 품종 간 노화 진행 차이 등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그레이트데인(50~80kg)과 같은 대형견은 평균 수명이 6.5년, 토이 푸들(2~4kg) 같은 소형견은 14.6년으로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계 57개국 반려견 소유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해 1만5천270마리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개들의 노화(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