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이상 국민이라면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담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부터 전 국민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경찰청), 국가보훈등록증(국가보훈부),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재외동포청)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행안부는 우선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 이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하고 내년 1분기 안에 전국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은 지역 내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을 발급 신청할 때는 최근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내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과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수
전국적으로 출산이 늘면서 10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출생아는 최근 넉 달 연속 늘고 있다. 혼인 건수도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398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20명(13.4%) 늘었다. 2012년 10월 3천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출생아는 19만9천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천193명)를 웃돌았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작년인 2022년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1만명이 넘었던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엔데믹 이후 몰린 점이 출생아
대한민국이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천24만4천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2만1천286명)의 20.0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 주민등록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10.02%, 2011년 11.01%, 2013년 12.03%, 2015년 13.02%, 2017년 14.02% 등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9년 들어 처음으로 15%대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엔 19.05%로 증가한 데 이어 전날인 23일 20%대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494만573명에서 전날 1천만명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4.32%포인트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천604만여명)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장이 처음으로 3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맹점 수는 30만 1천개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가맹점 수가 30만을 넘어선 것은 2013년 관련 통계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이 5만5천개(18.2%)로 가장 많았고 한식(5만개·16.6%), 커피·비알코올 음료 등이(3만2천개·10.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음식(13.6%), 문구점(11.6%), 한식(10.3%) 등 대부분 업종에서 프랜차이즈가 늘었다. 가맹점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는 10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편의점 종사자 수가 21만1천명(20.9%)으로 가장 많았고 한식(16만9천명·16.7%), 커피·비알콜음료(12만9천명·12.7%) 등 순이었다. 성별로 종사자 비중을 보면 여성이 60.4%, 남성이 39.6%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108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매출액 비중은 편의점(25.6%)이 가장 컸고 한식(16.2%), 치킨전문점(7.5%)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
어린 시절 부모가 상대를 때리는 모습을 본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챈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교수와 지린대 찬찬 추이 교수팀은 23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45세 이상 중국인 1만여명의 청소년기 경험과 심혈관 질환 간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부모 간 폭력적 행동과 자녀의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1년 6월~2020년 말 45세 이상 중국인 1만424명(평균연령 58.1세)을 모집해 9년간 추적 관찰한 중국 건강 및 은퇴 종단 연구(CHARLS) 데이터를 분석했다. 설문조사를 통해 17세 전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상대를 때린 적이 있나' 묻고, 이후 '심장마비,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기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 추적 조사했다. 이어 어렸을 때 부모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20대 중반까지는 성장하지만 20대 후반부터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서른이 넘어가면 조금씩 기능 저하를 체감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다음 날 힘든 정도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마흔이 넘어가면 그야말로 비상 상황에 직면한다. 머리털이 하나둘 빠지기 시작하면서다. '탈모의 늪'에 빠지지 않는 운 좋은 사람들조차 흰머리가 늘어가는 건 피할 수 없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살이 찌기도 한다. 물론 최악은 큰 병이 찾아오는 일이다. 그렇게 20대 후반부터 진행되는 현상이 노화(老化)다. 쉽게 말해 나이 드는 현상이다. 사람을 구성하는 기관이나 조직이 늙어가는 일이고, 그것들을 이루는 세포들이 늙어가는 일이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사람의 인생을 보면 성장 과정보다 노화 과정이 2~3배 정도 긴 셈이다. 김영웅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쓴 신간 '세포처럼 나이들 수 있다면'(생각의힘)은 노화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조명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이 깊어진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때 바르지 않거나 수분 섭
지난해 633만 명이 넘는 타지역 환자가 서울로 '원정 진료'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천520만3천566명으로, 이 가운데 633만3천594명(41.7%)이 서울이 아닌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서울 병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타지 환자인 것으로,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의 타지역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타지역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109억원에 달한다. 서울로 원정 오는 지방 환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의 498만6천509명에서 10년 만에 27% 증가했다. 서울 의료기관의 타지역 환자 비율도 계속 늘어 2013년 35.7%에서, 2015년 36.9%, 2017년 38.5%에 이어 2019년 40.0%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38.5%)에 잠시 줄었다 다시 늘어 2022년과 지난해 나란히 41.7%를 기록했다. 서울 '원정 수술'도 증가 추세다. 건보공단의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사람은 모두 46
겨울에 내리는 눈은 반갑기도 하지만 귀찮기도 하다. 차도에 쌓인 눈으로 차들이 엉금엉금 갈 수밖에 없고 추돌 사고가 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들도 마찬가지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신발이 젖기 일쑤고 눈길에 엉덩방아를 찧을 수도 있다. 지난달 말 수도권 폭설 사태처럼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눈은 대체 누가 치워야 하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겨울철마다 제설 대책을 세우고 눈이 올 때마다 제설작업에 나서는데 누구에게 제설 책임이 있나? 정부나 지자체 말고 일반 시민들은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울 의무는 없을까? ◇ 고속도로·국도는 정부, 지방도는 지자체가 제설 책임 도로 제설 작업의 책임을 명시적으로 규정하는 법령은 없지만 통상 '도로법'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담당 도로의 제설을 맡고 있다. 도로법 제3조에 "도로의 상태가 적정하게 유지되도록 할 것"을 도로관리청의 책무 중 하나로 열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관리청은 도로에 관한 계획, 건설, 관리의 주체가 되는 기관을 말한다.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는 중앙정부가, 지방도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식으로 도로의 종류에 따라 도로관리청이 달리 지정
크리스마스께 맺히는 빨간 열매 때문에 장식으로 활용되는 호랑가시나무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공기 질을 탁월하게 개선하는 자생식물 15종을 22일 공개했다. 자원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기정화 식물로 인정한 스킨답서스와 비교해 자생식물들이 공기 질을 개선해내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호랑가시나무, 세뿔석위, 큰봉의꼬리, 알록큰봉의꼬리, 반들대사초, 섬기린초, 후추등, 산수국 등 8종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랑가시나무는 스킨답서스보다 시간당 미세먼지 제거량이 1.4배, 총 초미세먼지 제거량은 2배 많았다. 호랑가시나무는 빨간 열매 덕에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많이 사용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열매'도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섬초롱꽃과 줄고사리, 미역고사리, 실고사리, 술패랭이꽃, 꿀풀, 하늘타리 등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을 잘 제거했다. 섬초롱꽃은 스킨답서스보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력이 1.4배 우수했다. 자원관은 25일 호랑가시나무를 시작으로 공기 질 개선 효과가 있는 자생식물 관리법을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홈페이지(species.nib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