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한국인에 대해 말할 때 왜 이렇게 '김(Kim)'씨가 많냐고 자주 얘기한다. 실제로도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로 김(金)씨인 게 사실이다 보니 외국인들에게 한국인하면 '김'이라는 성씨가 가장 익숙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김씨뿐만 아니라 무려 5천개가 넘는 성씨가 있다고 하는 게 과연 사실일까. 한국인에게 성씨는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 성씨 초창기 '정치·사회 지위 상징'…본관 제도 있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씨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의 경우 원래 성(姓)은 어머니의 혈통, 씨(氏)는 조상이나 출신 지역을 의미했고 초기에는 왕족과 귀족만이 성씨를 사용했다. 삼국시대 들어 중국 문화의 영향으로 한자 성씨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고구려 장수왕, 백제 근초고왕, 신라 진흥왕부터 성씨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의 극(克)씨, 중실(中室)씨, 위(位)씨, 해(解)씨, 목(穆)씨를 비롯해 신라의 박(朴)씨, 석(昔)씨, 김(金)씨 등이 대표적이다. 당시 성씨는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고려 시대 들어 성씨 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됐다. 태조 왕건이 전국 군현별로 토성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결혼식이나 생일, 회갑과 같은 경사가 있을 때나 조상을 기리는 제사상에 국수를 올렸다. 가느다랗고 길게 이어지는 국수의 모습은 기쁨과 추모의 정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중요한 통과의례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됐다.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국수의 종류는 무려 50여 가지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메밀가루가 가장 흔한 재료로 쓰였다. 그 뒤를 이어 밀가루와 녹두 가루도 자주 이용됐다. 특히, 메밀이 풍부하게 나는 북쪽 지방에서는 구수한 메밀국수와 시원한 냉면이 발달했고,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남쪽에서는 부드러운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가 사랑받았다. 메밀은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곡물이다. 특히 글루텐이 없어 소화가 잘되고, 건강을 지키는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다. 메밀에는 루틴(Rutin) 성분이 가득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덕분에 고혈압을 예방하고, 동맥경화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메밀은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풍부한 식이섬유가 탄수화물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 해, 당뇨 예방
국립중앙과학관은 세계 뇌과학 주간을 맞아 14~16일 대전 유성구 중앙과학관 일대에서 뇌과학 축제 '브레인 위크' 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14일에는 아인슈타인의 생일을 맞아 생일카페를 열어 아인슈타인 굿즈와 명언 엽서 등을 나눠준다. 카페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퍼즐 동아리에서 개발한 'KAIST생과 겨루는 뇌싸움' 퀴즈와 미니 방 탈출 등이 사흘간 진행된다. 15일은 '뇌에 힘주는 날'로 정재승 KAIST 교수 강연을 비롯해 릴레이 강연이 열린다. 암기송을 따라 부르는 콘서트와 암기 경연대회 '전국암기자랑' 등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은 '뇌에 힘 빼는 날'로 허규형 정신전문의학과 전문의의 특강, 디톡스 요가, 힐링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대전 과학문화행사 '뇌:봄'과 협업한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 등은 중앙과학관 홈페이지(science.go.kr)에서 볼 수 있다.
작년 한 해 국민 한 명이 돼지고기를 평균 30㎏씩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로, 평년 소비량(28.1㎏)과 비교해 6.8% 늘었다. 평년 소비량은 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이다. 전년 소비량(29.6㎏)보다는 1.4% 증가했다. 농경연은 작년 농업전망 보고서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을 2023년 30.1㎏로 추정했다가 올해 보고서에서 이 수치를 29.6㎏로 조정했다. 작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이고, 쌀 소비량(55.8㎏)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육류 중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이 작년 12월 16∼22일 소비자 패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자 비중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고기 21.1%, 닭고기 14.7%, 오리고기 1.0% 순이었다. 또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이라고 답한 비중은 60.0%로 절반을 넘었다
해양수산부는 3월 '이달의 수산물'로 가자미와 참다랑어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가자미는 눈이 한쪽에 몰려있는 것이 특징인 생선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셀레늄과 칼륨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수부는 밝혔다. 담백한 맛의 가자미는 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입혀 구워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달의 수산물인 참다랑어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으로 '바다의 귀족'이라고 불린다. 참다랑어는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근육 형성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 생선은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주로 회로 즐기고, 뱃살 부위는 고급 식재료로 활용된다. 이달의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korfish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제주 서귀포 사계마을과 인천 옹진 모도리마을이 선정됐다. 사계마을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어우러진 제주 남서부의 어촌 마을이다. 낚시 체험으로 직접 제철 해산물을 잡아 맛볼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관념론을 확립한 근대 철학자다.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종합한 그의 인식론은 계몽주의는 물론, 헤겔과 마르크스 철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일상은 그의 철학만큼이나 엄밀했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같은 시각에 산책에 나섰다. 마을 주민들이 산책 나서는 칸트를 보고 몇 시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걸어 다니는 시계'였다. 병약하게 태어난 칸트가 엄청난 정신노동에도 무탈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확한 시간관념 덕택이었다. 그는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시간에 먹고, 같은 시간에 잠들었다. 몸에 하루 동안 주어지는 시간의 총량을 정확히 입력함으로써 집중할 때와 휴식할 때를 명확히 구분했다. 칸트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차 한잔과 담배 한 대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서 대략 8시간 동안 강의 준비와 집필 활동에 매진했다. 오후 1시에는 단골 식당에 가거나 지인들과 만나 점심을 먹었다. 이후로는 입에 음식을 일절 대지 않았다. 그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 15분까지 책을 읽었다. 사색, 집필, 고민 등은 반드시 잠들기 15분 전에 끝마쳤다. 잠들기 전 뇌에 휴식을 주
인간 심리를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 속에서 해석한 심리학자 칼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융 권위자로 불리는 제임스 홀리스 미국 세이브룩대학교 교수는 신간 '마흔에 읽는 융 심리학'(21세기북스)에서 이를 '진정한 나를 찾으라는 융의 초대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융은 인간의 정신이 단순한 본능적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 깊이 자리한 집단적 경험과 개인의 자아실현 욕구에 의해 형성된다고 봤다. 그는 '자아'(ego)보다 더 깊은 차원의 '자기'(self)가 존재하며, 인간은 이를 향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융은 중년의 위기를 '개별화 과정'(individuation process), 즉 자아실현의 중요한 단계로 봤다. 이 과정에서 무의식에 억눌려 있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과거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며 보다 완전한 자아로 나아가게 된다. 이 과정은 쉽지 않다. 기존의 성공과 안정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자기 내면을 탐색하는 일은 불안과 두려움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융은 이를 '인생의 두 번째 성장'이라 부르며 새로운 삶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그러
다음 달부터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이 최대 20% 오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 기준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 500㎖ 가격이 기존 4천500원에서 4천900원으로 400원 오른다. 같은 제품 350㎖ 가격은 3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오르고,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340㎖는 4천500원에서 4천900원으로 비싸진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병맥주 640㎖는 4천500원에서 5천400원으로 20% 오른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스텔라, 산토리 등 수입맥주 6종의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밥이 보약이다' 이 말은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쌀은 한국인의 주식으로, 단순히 밥의 식재료가 아니라 역사, 문화, 건강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쌀은 약 5천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한반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2천년에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쌀은 한국인의 주식이 됐다. 전 세계 40여 개국으로 즉석밥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반대편 남미까지도 수출한다. ◇ 쌀의 종류와 효능 쌀은 도정 방식에 따라 나눌 수 있다. 백미는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쌀이다. 겨와 배아 부분을 제거한 쌀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지만,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미는 도정을 덜 해서 겨와 배아가 남아 있는 쌀이며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소화가 어려울 수 있어 꼭꼭 씹어 먹거나 불려서 조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아현미는 현미를 발아시켜 영양소를 극대화한 형태로 '가바'(GABA·Gamma-Aminobutyric Acid<감마-아미노낙산의 줄인 말로 우리 몸 안에서 자연 생성되는 비단백질성 아미노산을 뜻함·뇌와 신체조직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