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명 중 9명을 화장할 정도로 화장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화장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3일장을 가능케 하는 '3일차 화장률'은 70%대로 떨어졌다. 서울은 한때 3일차 화장률이 80%를 웃돌기도 했으나 지난해 52.9%로 하락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일차 화장률은 2019년 86.3%에서 지난해 74.9%로 최근 5년간 크게 떨어졌다. 3일차 화장률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6.2%와 85.8%를 유지했으나 2022년 74.2%, 지난해 74.9% 등으로 떨어진 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3일차 화장률은 2019년 81.3%에 달했다가 2020년 76.5%, 2021년 72.8%, 2022년 55.6%, 지난해 52.9%로 급락했다. 화장률이 지속해서 떨어지다 보니 서울시는 올해 1월 인력 충원, 스마트 화장로 도입 등으로 화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3일차 화장률을 75%로 끌어올린 뒤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7월말 화장로 4기 증
보편적 100세 시대는 가능할까. 20세기에 공중 보건과 의학 발전으로 전 세계 기대수명이 계속 증가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특히 미국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제이 올샨스키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서 현재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한국과 일본 등 8개국과 홍콩·미국의 1990~2019년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조절하고 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가능해지지 않는 이상 금세기에 수명이 크게 연장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세기 동안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공중 보건과 의학 발전으로 신생아 및 유아 사망률은 물론 중년기·노년기 사망률이 줄면서 출생 시 예상 수명인 기대수명이 10년마다 약 3년씩 증가했다. 이런 기대수명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21세기에 태어나는 어린이는 대부분 100세 이상 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기대수명이 얼마까지 늘어날지는 논쟁거리가 돼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현재 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사건의 시발점(始發點)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욕하냐?'고 말했대요." "두발 자유화 토론을 하는데, 두발이 두 다리인 줄 알았다네요." 교원의 절반가량은 학생 10명 중 2명꼴로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78돌 한글날(9일)을 앞두고 전국 5천848명의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학생의 문해력이 부족해 당황했거나 난감했던 사례를 묻는 문항에 5천여명 이상의 교원이 예를 들어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했다', '왕복 3회라고 했는데 왕복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한다' 등의 사례가 있었다. 또한 '족보를 족발보쌈세트로 알고 있었다', '중3 학생이 수도라는 말을 몰라 충격받았다', '고3이 풍력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고 답하기도 했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한다', '사회 시간에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가 90%다'라며 심각한 상황을 토로했다. 교원들은 '학생의 문해력이 과거에 비해 어떻냐'는 질문에 '91.8%가 '저하됐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업 중 해당 학년 수준 대비 문해력
장애인 10만명당 사망률이 국민 전체 평균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 의원이 7일 밝혔다. 백 의원이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올해 발표한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10만명당 3천885명이 사망했다. 전체 국민 사망률(10만명 당 727명)의 5.3배 규모다. 장애인 사망 원인으로는 몇 년간 1순위로 조사됐던 악성신생물(암)이 2022년에도 611명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등 병인이 불확실한 신종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39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장애인 사망원인 중 암의 비중이 꾸준히 높은데도, 국립재활원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암 검진 수검률은 2022년 기준 45.5%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인 수검률은 57.7%로 12.2%P 높았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장애인건강주치의 1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4차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이 주치의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건강주치의 참여 장애인 수는 올해 8월 기준 5천963명으로, 지난해 등록 장애인(264만2천명)의
만성질환을 진단받은 뒤 10종 이상의 여러 처방약을 먹는 10∼20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5배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20대 만성질환자 가운데 6개월 사이 60일 이상 외래 처방약 10종 이상을 복용한 이들은 올해 들어 6월까지 2천148명이다. 이는 2019년 전체(844명)보다 154.5% 급증한 값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023년 전체(1천904명) 인원을 넘어섰다. 10종 이상 다제약물 복용자는 통상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데, 최근 인원수의 증가율은 어릴수록 높았다. 이 기간 복용자 수가 가장 많은 70대의 경우 2019년 31만2천481명에서 올해 상반기 45만9천106명으로 46.9% 늘었다. 그러나 10대는 239.4%, 20대는 146.7% 급증했고, 10대 미만도 34명에서 79명으로 132.4% 늘었다. 이들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현재 전체 다제약물 복용자(136만1천754명)는 130만명을 돌파해, 2019년(84만47명)보다 62.1% 증가했다. 김미애 의원은 "다제약물 복용자가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구조 출동 10건 중 4건이 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1∼2023년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천236건, 구조 인원은 연평균 8천389명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월별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빠르게 늘기 시작해 9∼10월 두 달간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다. 원인은 실족 및 추락, 길 잃음, 개인 질환, 야생식물섭취 등으로 다양했다. 특히 지난해는 실족 및 추락이 1만807건 중 3천1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악사고의 경우 지형 특성상 응급환자가 발생할 시 신속한 출동 및 이송이 어려워 소방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전국 32대의 소방헬기는 긴급 출동 태세를 갖추고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은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및 산악위치표지판,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또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간이구조 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하라고 조언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에
여성 의뢰인들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 업소 출입 기록을 몰래 알려주고 억대 수입을 올린 이른바 '유흥 탐정'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홍 판사는 또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과 2천3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11월 여성 의뢰인 2천여명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 출입 기록 등을 알려주고 1억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지인 B씨의 제안을 받고 함께 범행했다. B씨가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한 건당 5만원을 내면 내 남자의 성매매업소 출입 기록을 확인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글을 올려 여성 의뢰인을 모집하면 A씨는 자시의 계좌로 의뢰비를 받아 관리했다. B씨는 성매매업소 운영자들이 손님의 출입 기록이나 인적 사항 등을 정리해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판사는 "의뢰비 입금 계좌 내역 등 여러 증거를 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알게 된 다른 이들의
해양수산부가 항만보안 업무 등에 활용하기 위해 최근 6년간 도입한 드론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이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가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도입한 드론 53대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34대가 중국산이었다. 이 의원은 "해수부가 도입한 드론들은 항만 보안업무, 구조물 외관 점검, 해양생태계 조사 등에 활용된다. 특히 중국 어선들의 불법어업 감시·단속에도 이 드론들이 이용된다"며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하원에서 중국 드론업체 DJI 신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안이 처리된 것을 예로 들며 "주요국들이 정보유출을 우려해 중국산 드론을 사용 금지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첫 상업운영에 들어간 부산항 신항 7부두에서 도입한 CCTV 984대 가운데 71%인 699개다 중국산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가 중요시설이자 최고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항만에서 여전히 중국산 장비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국민모니터링단 '국민WE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WE원회는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평가하고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정책 수요자인 2030 미혼청년, 신혼·무자녀 부부, 난임부부, 유자녀 부부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200명이 20개의 분임으로 나뉘어 인구문제의 심각성, 결혼·출산·육아에 대한 인식 개선, '자녀를 갖고 키우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공유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저출생 반전 대책 방향을 논의했다. 국민WE원회는 내달 3일과 9일 저출생 관련 정부 대책과 전문가 발표·연구자료 등을 충분히 사전 학습한 후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후 저출생 대책의 효과성과 체감도 평가, 정책 보완사항 발굴, 정책 아이디어 제시 등의 활동을 하고 연말에 성과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소통창구인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상시 학습과 토론, 미션 수행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우수 활동자도 선정한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국민WE원회 출범은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 수요자가 느끼는 어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