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겔 이용해 인간의 뇌 닮은 신경세포 플랫폼 개발

KAIST "정밀도 6배↑…뇌 기능 분석·신경 독성 평가 등에 활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박제균·남윤기 교수 공동연구팀이 뇌 조직과 유사한 천연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뇌의 구조적·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할 수 있는 신경세포 네트워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뇌의 복잡한 다층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3차원(3D) 신경세포 배양 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묽은 하이드로겔이 흐르지 않도록 마이크로 메시(스테인리스 철망) 위에 딱 붙게 해주는 '모세관 고정 효과'를 이용, 기존보다 6배 정밀한 해상도 뇌 구조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프린팅된 층들이 삐뚤어지지 않고 정확히 쌓이도록 맞춰주는 '3D 프린팅 정렬기'로 다층 구조체를 정밀하게 조립했고, 아래쪽은 전기신호를 측정하고 위쪽은 칼슘 농도를 측정해 신경세포 활성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칼슘 이미징 기술로 동시에 세포 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이중 모드 분석 시스템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뇌와 유사한 탄성 특성을 지닌 피브린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3층으로 된 3D 프린팅 미니 뇌를 구현, 그 안에서 실제 신경세포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위층과 아래층에는 대뇌 신경세포를 배치하고, 신경세포들이 비어있는 가운데 층을 뚫고 지나가며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아래층에는 미세 전극 칩을 달아 전기 신호를 측정하고 위층은 칼슘 이미징을 통해 세포 활동을 분석한 결과, 전기 자극을 가하자 위층과 아래층 신경세포가 동시에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신경 연결을 차단하는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접 부위) 차단제를 넣었더니 반응이 줄어들었다.

개발한 모델은 안정적으로 미세 전극 칩 인터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어 신호 측정 기간을 기존(14일)보다 열흘 이상(27일) 확대할 수 있다.

 신경질환 모델링, 뇌 기능 분석, 신경 독성 평가 등 다양한 뇌 연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지난달 11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두경부암 수술 수가 최대 80% 인상…급성 정신질환 입원수가 신설
수술이 어려운데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대표적 기피 분야로 꼽히던 두경부암 수술의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가 최대 80%까지 오른다. 의료 자원이 많이 투입되고, 치료 난도도 높은 급성기 정신질환에는 집중치료실 입원료 수가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올해 제1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의결했다고 밝혔다. ◇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 최대 80% 인상 두경부암 수술은 얼굴, 목이라는 부위의 특성 등으로 위험이 큰 데 비해 보상이 적어 의료진이 기피해온 분야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가운데 서울대병원만 이 분야에 전임의가 지원했다. 이에 정부는 구강내 종양 적출술, 설암 수술 등 두경부암 수술을 포함한 29개 두경부 관련 수술 항목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구강내 종양 적출술 등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가 최대 80%까지 인상된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에서 구인두 악성 종양 수술시 수가는 현재 약 92만원에서 약 166만원으로 오른다. 주된 수술만 급여를 인정하던 기존과는 달리 앞으로는 두경부 인접 부위 수술에도 보상이 늘어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설암이 구강저(구강의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