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제약사와 1.8조원 규모 수주 계약

1월 2조원 이어 창사 이래 두 번째 큰 규모
연 수주액 5조원 돌파…창립 이래 총수주액 200억 달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따른 대미 수출 환경 위축에도 미국 현지 제약사와 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2억9천464만달러(약 1조8천1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대미 수출환경 악화에도 미 제약사와 초대형 계약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금액은 5조2천435억원으로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작년 수주 금액(5조4천35억원)에 육박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관세 영향 등 바이오 업계 전반의 경영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도 연이은 대형 계약을 따내며 회사의 경쟁력과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78만4천ℓ)과 글로벌 규제기관 승인 트랙레코드(382건)에 기반한 안정적인 품질 역량이 관세 리스크를 넘어서는 차별적 경쟁력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세계 최대 생산능력·트랙레코드 기반 수주 확대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높은 글로벌 신인도를 바탕으로 3대축 성장 전략 가속화를 통한 긍정적 수주 성과 도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 생산능력과 품질, 다수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핵심 경쟁력을 통해 올해만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다수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는 등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늘리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 생산공장으로 지난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9월 기준 총 382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 건수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톱 20' 고객사에서 '톱 40'까지 주요 고객군을 넓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3월 디캣 위크(DCAT Week), 6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바이오 USA) 등에서 다양한 고객사들을 만났으며, 7월 열린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Interphex Week Tokyo 2025)'에도 참가해 수주 경쟁력을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 '바이오재팬 2025(BioJapan 2025)' 및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등에서도 글로벌 고객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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