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은 새 병원 개원과 함께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 '트루빔'과 '헬시온' 치료 건수 2천건을 넘어섰다고 최근 밝혔다. X선 선형가속기 중 최고 사양을 갖춘 트루빔은 방사선 조사 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해 부작용이 적은 암 치료기로 유명하다. 트루빔은 폐암 치료 건수가 155건(19%)으로 가장 많았고, 두경부암 148건(18%), 직장암 130건(16%), 간암 110건(13%), 기타 212건(25%) 등의 순이었다. 뇌종양 치료도 75건(9%)을 기록해 방사선 뇌수술 분야에도 활발하게 활용됐다. 환자맞춤형 암 치료기로 불리는 헬시온은 종양과 주변 장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정상 조직은 보호하고, 치료 정확도는 크게 높인다. 헬시온 치료는 유방암 589건(4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립선암 333건(28%), 자궁암 85건(7%), 기타 193건(16%) 등의 순이었다. 이문수 병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좋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예방 효능이 높은 주사제가 승인되면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종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18일 길리어드의 주사제형 HIV-1 캡시드 억제제인 '예즈투고'(Yeztugo)를 성인 및 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약물로 승인했다. 이는 미국에서 PrEP를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연간 2회 투여' 옵션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PrEP 약은 이미 여러 종류가 있지만, 하루에 한 번씩 먹거나 격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잦은 복용·투여 횟수로 인해 불편한 데다 HIV·에이즈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의 시선이 있어 널리 보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의약계는 설명했다.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에이즈 연구센터 소장인 카를로스 델 리오 박사는 "반년마다 한 번 맞는 주사는 더 잦은 PrEP 투여 요법, 특히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PrEP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복용 준수의 어려움과 사회적인 오명 같은 주요 장벽을 크게 해결할 수
"외국인이 건강보험 재정을 축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이런 일부의 우려와 달리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해마다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며 그 규모를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재정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던 중국 국적 가입자의 재정수지마저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돼 외국인 건보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제도 강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는 '상호주의' 원칙 적용을 두고 국익과 차별 사이의 사회적 논의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외국인 건보 재정, 8년 연속 흑자…지난해 9천439억원 '역대 최대' 건강보험공단의 '외국인 건강보험 국적별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재외국민을 제외한 순수 외국인 가입자의 건강보험 재정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2천255억원이던 흑자는 2020년 5천72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고, 2023년에는 7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9천439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면서 1조원을 눈앞에 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외국
질병관리청이 21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25주차(6월 8∼14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개체 수가 3개 시·군에서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주의보는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에 발령된다. 모기지수는 하루 평균 한 대의 모기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 수를 칭한다. 현재 질병청은 서울·인천·경기·강원 4개 시도의 시·군·구 49개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보고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 중이다. 49개 시군구 내 69개 조사지점 중 철원군, 파주시, 화천군의 매개모기 개체 수가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대비 한주 늦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도로 평년 대비 0.5도, 전년 대비 0.9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이달 14일 기준 총 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이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기온과 습도가 점차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시락 구입 및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시락 식중독 발생 건수는 올해 6월 현재 잠정 12건(332명)으로 작년 한 해 15건(616명)에 근접했다. 식약처는 도시락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며 가급적 구입 후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 온도에서 증식이 가장 활발하다.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구입 후 바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0~5℃)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도시락을 대량 구입·섭취하는 경우 가급적 해썹(HACCP) 인증받은 식품 제조·가공업소(도시락 전문제조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고, 여러 음식점에 나누어 주문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도 안성시 식품제조·가공업체인 '한살림우리밀제과'가 제조하고 유통전문판매업체인 '한살림사업연합'이 판매한 빵류 '고구마케이크(1호)'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어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제조 일자가 '2025. 6. 12.'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안성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하거나 스마트폰 '내손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GC지놈(지씨지놈[340450])은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암 조기선별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의 핵심 기술 'FEMS'(Fragment End Motif by Size)가 일본에서 원천 특허로 등록됐다고 최근 밝혔다. 아이캔서치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조기에 스크리닝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사 서비스로 지난 4월 일본 시장에 출시됐다. 'FEMS' 기술은 혈액에서 아주 미세한 암 신호까지 고감도로 포착 가능하다고 회사가 전했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세포유리 DNA(cfDNA) 조각의 핵산단편 크기'와 '끝부분 염기서열 패턴'이라는 두 가지 정보를 분석해 기존 기술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극소량의 암세포 유래 신호까지 정밀하게 찾아낸다. GC지놈은 4월 일본에서 AI 기반 비침습적 미세잔존암 검출 기술(G-MRD)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암의 재발 여부 감지와 치료 효과 평가, 환자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FEMS 기술의 일본 특허 등록은 다중암 조기
동국제약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당뇨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당뇨병 예방과 합병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잇몸약 브랜드 '인사돌'을 보유한 동국제약은 당뇨병과 잇몸질환 간 연관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협회와 공동 전개해왔다.
영구불임이 예상되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 난자·정자 동결·보존비용 지원을 20일부터는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밝혔다. 정부는 난소·고환 절제, 항암치료 등 의학적 사유로 인해 영구적인 생식기능 손상이 예상돼 가임력 보전이 필요한 남녀에게 난자·정자 냉동 시술 사전 검사료, 시술비, 보관료 일부를 지원한다. 연령, 소득,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으며 지원 금액은 여성 최대 200만원, 남성 최대 30만원이다. 지금까지는 지원 신청을 위해 관할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공보건포털 e보건소(www.e-health.go.kr)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신청하면 된다.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32회째를 맞은 올해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에서 2만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인 참관객 수는 약 1천300명으로 3년 연속 최대 해외 참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코트라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에는 51개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상담 450여건이 진행됐고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사전 신청한 24개 기업이 기술 발표로 경쟁력을 알렸다. ◇ 위상 높인 韓 바이오…고객 유치 직접 나선 오너 3세들 올해 바이오 USA에서 한국관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설치됐다. 여러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바이오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이번 행사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SK바이오팜[326030], 롯데바 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그룹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은 단독 부스를 차리고 쉴 새 없이 고객사와 미 팅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팅 150건 이상이 진행됐다고 집계했다. 셀트리온은 사전 예정된 미팅 건수만 110건으로 작년 수준을 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