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에서 전 세계 평가대상 기업 중 상위 15% 기업에 부여되는 '실버(Silver)' 메달을 획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 환경 ▲ 노동·인권 ▲ 윤리 ▲ 지속 가능한 조달 등 4개 부문 전반에 걸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에코바디스는 현재까지 전 세계 13만 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공급망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했으며 올해부터는 전체 업종 대상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로 전환해 상위 등급 획득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ESG 경영 요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진매트릭스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GMPV-12'가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 GMPV-12는 AI 기반 단백질 모델링 기법으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항원을 재설계한 치료제다. 면역 세포인 T세포를 인체 내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의 자궁경부암 동물모델을 통해 효능이 검증됐다. 해당 유효성 실험에서 GMPV-12 투약군은 종양 성장이 효과적으로 억제됐고, 암 조직을 사멸시키는 T세포 면역반응도 대조군 대비 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매트릭스는 미국 특허 등록을 계기로 GMPV-12의 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최근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누적 생산량이 4억 도즈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1도즈가 성인 1회 접종 분량으로, 전 세계 4억 명이 자사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과 같다며 생산 물량 기준으로 국내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독감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통상 4분기에 유행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3분기부터 독감백신을 출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보하며 독감백신 사업을 연중 생산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남반구 입찰에서 12년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서 지씨플루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6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 환자군 대상의 고면역원성 3가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 2상 시험 계획서(IND)를 내년 상반기 중 제출할 계획이다. 이인규 화순공장 본부장은 "최적화된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백신 제조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최근 장기판이 사라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청과 종로경찰서는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국가유산 사적인 탑골공원을 보호하기 위해 바둑, 장기 등 오락 행위를 제한했다. 특히 장기판 자진 철거를 유도하면서 무질서한 행위가 크게 줄고 공원 환경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노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동안 탑골공원 인근의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등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대가 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장기 금지령' 같은 시대 변화 속에서 노인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서울 지하철의 무임 승하차 데이터를 토대로 노인들이 가고 있는 곳을 확인해봤다.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서울 지하철 무임교통카드 보유자 중 84%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고, 나머지 16%는 장애인이다. 이를 통해 대략적인 노인들의 행선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무임하차 장소 중 종로3가·제기동·청량리 등 전통적인 '노인의 성지'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대신 고속터미널이나 사당, 잠실 같은 번화가로 향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
올해 치매 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어리석다'는 뜻이 담긴 치매란 용어를 바꾸자는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에는 법률상 치매란 용어를 인지저하증이나 뇌 인지저하증, 인지증, 신경인지장애 등으로 바꾸자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개정안 4건이 발의돼 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한자로 '어리석을 치(癡)'와 '어리석을 매(呆)' 자를 쓴다. 이런 부정적인 단어가 환자와 가족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에도 방해가 되는 만큼 보다 가치 중립적인 단어로 명칭을 바꾸자는 게 법안들의 취지다. 법률상 용어가 바뀌면 치매안심센터 등의 기관명과 각종 정부 사업의 명칭도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치매란 용어는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므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2023년 전문가와 환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치매용어 개정협의체'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실제 개정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당시 협의체는 대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건강하지 않은 식품이란 무엇일까? 바로 식품에 여러 첨가물이 들어간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식품일수록 첨가물이 많으며, 그 첨가물은 전부 다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 독자 여러분은 식탁에 놓인 여러 가지 음식물을 먹게 되는데, 거기에 화학물질이 대단히 많다. 물론 아주 적은 양을 한두 번 혹은 짧은 기간만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좋지 않다. 요즘은 식품을 많이, 그리고 오래 팔기 위한 목적으로 첨가물을 사용한다. 첨가물은 식품에 특정한 맛을 내거나 부패를 방지하고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또는 생산 비용을 줄이거나 식품을 쉽게 만들기 위해 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식품첨가물은 방부제다. 방부제는 미생물의 증식에 의한 부패나 변질을 방지해 식품의 저장 기간을 늘리는 목적으로 쓰였다. 고추장, 된장, 단무지, 햄, 치즈, 초콜릿, 청량음료 등 대개 모든 보존식품에 방부제가 들어간다. 산화로 인한 식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고 저장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산화방지제, 식품에 특정 색소를 더하거나 복원하는 데 사용하는 착색제, 맛이나 향미를 증진하는 향미증진
아빠 육아휴직 비율이 매년 늘고 있지만,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실이 최근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육아휴직 대상 10만4천937명 중에 5만8천921명(56.1%)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전체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0년 44.8%, 2021년 45.0%, 2022년 48.8%, 2023년 52.2%로 매해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은 자녀가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인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은 전부 승진 경력으로 인정된다.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작년에 96.2%로 대상 인원 대부분이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공무원 가운데 육아휴직 대상자는 지난해 7만3천674명이었는데, 이 중에 2만8천850명(39.2%)만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자 비율은 2020년 22.1%, 2021년 24.9%, 2022년 29.8%, 2023년 34.1%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육아휴직을 못 쓰고
생후 14∼35일에 1차 건강검진을 마친 영유아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영유아 건강검진 전체 수검률은 79.0%였으며, 1∼8차 검진 가운데 1차 검진 수검률이 55.5%로 가장 낮았다. 2021년 48.1%, 2022년 50.1%, 2023년 48.0%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긴 하지만, 작년에도 대상자 24만3천223명 중 약 11만 명은 1차 검진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되는 것으로,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월령에 따라 총 8차에 걸쳐 진행된다. 생후 14∼35일 영아를 대상으로 한 1차 검진은 2021년부터 추가됐다. 성장발달 이상, 감각기관 이상, 영아 고관절 이형성증, 영아돌연사증후군 등 초기 건강문제를 조기에 진단하며 예방을 위 한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진이다. 1차 검진의 수검률이 50% 안팎으로 낮은 것은 검진 기간이 짧은 데다 출생 직후 외출이 쉽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보공단은 "미검진 사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시
지난해 유방암과 관련해 진료받은 여성 환자가 9년 전에 비해 약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한창 사회·경제 활동을 할 40·50대 중장년층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30만7천910명이었다. 전년(28만9천514명)보다 6.4%, 9년 전인 2015년(15만7천373명)보다는 95.7% 늘어난 규모다.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은 2016년 17만3천387명, 2018년 20만5천123명, 2020년 23만3천840명, 2022년 27만2천129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발생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는 데다, 수술·치료와 추적 관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등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여성 유방암 신규 발생자 수는 2015년 1만9천402명에서 2022년 2만9천391명으로 51.5% 늘었다. 지난해 여성 유방암 관련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6%를 차지했고 이어 60대(27.7%), 40대(20.0%), 70대(11.2%) 30대(3.3%), 80대(2.8%), 2
최근 이동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잇달아 발생한 해킹 사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보안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약 등 첨단 기술은 물론 임상시험 데이터를 비롯한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 기업은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SKT 등 해킹에 활용된 악성코드 'BPF도어' 공격 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보안 정책을 재점검했다. 또 해시(HASH) 등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서버, 엔드포인트 전 구간에 차단 정책을 반영했다. 엔드포인트는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서버나 PC 등 개별 컴퓨터 장치를 뜻한다. GC녹십자는 네트워크, 서버, 단말 등 전반에 다층 방어 체계를 적용하고 상시 관제를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차단하고 있다. 이번에 대형 해킹 사고가 발생한 통신사 등과 인프라는 다를지라도 제약업계에서 재현될 수 있는 위협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민감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AI 의료기기업체 뉴로핏은 SKT 해킹 사태 이후 보안 이슈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시스템과 네트워크 전반의 보안 수준을 강화했고 악성코드 감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