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장관 등 보건 분야 고위급 인사들이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이 사회·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막을 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HLMHE) 브리핑에서 21개 회원경제(member economies)가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주재한 정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이는 노동력 감소와 사회보장 지출 확대라는 이중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성명문에서는 노인이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의 주체로 활발히 활동하도록 정책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성명문에서는 모든 사람이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재정 확충과 거버넌스 개선을 강조했다"며 "보건체계의 효율성·투명성을 높이고자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하고, 민관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와 디지털 기술은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진료, 치료 성과 개선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장을 위해 진행한 청소년 및 성인 대상 전신 발작 뇌전증 임상 3상에서 전신 발작 감소 효과 확인 등 주요 평가 지표를 충족하는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미국과 한국 등 12개 국가 122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만 12세 이상 일차성 정신 강직 간대발작(PGTC)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해 세노바메이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PGTC 발작은 대표적 전신 발작 유형으로 발작 관련 부상과 뇌전증 돌연사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발작 형태이지만 승인받은 치료 방법이 적다. 임상 결과 세노바메이트를 보조요법으로 복용하면 PGTC 발작 빈도 변화율이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에서는 71.9%, 위약 투여군은 39.6% 줄어 1차 평가지표에서 통적으로 유의한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가장 흔히 발생한 이상반은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에서 60%, 위약 투여군에서 53%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이상사례는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다. SK바이오팜은 12월 열리는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임상 세부결과를 발표한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
루닛은 '제15차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APEC HLMHE) 및 연계행사 '세계바이오써밋 2025'(WBS 2025)에서 한국 기업을 대표해 주요 세션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올해 HLMHE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한 국제 보건정상회의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모든 사람의 건강보장'을 주제로 15∼16일 진행된다. 루닛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부대행사 개최 기업으로 선정돼 'AI 기반 암 진단과 정밀 의료'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17일 개최되는 WBS 2025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정부 최대 보건 행사다. 필리프 뒤네통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사무총장, 각국 주한 대사,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글로벌 보건 리더들이 참석한다. 서 대표는 개막식에서 좌장을 맡아 글로벌 보건 협력 및 의료 AI의 미래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F)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병원 혁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의료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데이터 기반 환자 흐름 최적화 등 스마트병원 선도병원 사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원제약은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이 출시 10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콜대원은 출시 첫해인 2015년 매출 6억 원으로 시작해 2019년 60억 원을 돌파했고 2022년에는 200억 원, 이듬해 3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대원제약은 10주년을 맞아 콜대원의 성장을 함께해 온 OTC(일반의약품) 사업부와 유관 부서가 함께 하는 1박 2일 비전 워크숍을 진행한 데 이어 대한약사회와 '콜그레츄레이션' 캠페인을 통해 취약 계층 어린이들에게 '콜대원 키즈' 10만 포를 기부할 계획이다. 소비자 대상으로는 콜대원 10주년을 기념한 브랜드 필름 공개, 브랜드 사이트 내 '콜대원 역사관' 오픈 등을 통해 콜대원이 지나온 길을 공유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영·유아용 이유식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충남 계룡시에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주식회사 내담에프앤비'가 제조·판매한 '한우듬뿍시금치아기밥' 160g으로 소비기한은 올해 10월 4일까지다. 식약처는 계룡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주로 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신고가 지난 5월 1명에서 6월 2명, 7월 2명, 8월 14명 등으로 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6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치사율이 50% 안팎에 이른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 어패류, 게, 새우 등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에 다리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 병변(세포·조직 변화)이 생긴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사망 환자들은 간 질환, 악성 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질병청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의존자, 면역 저하 환자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마약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이 최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21년 1만626명이었던 마약 사범은 2022년 1만2천387명, 2023년 1만7천817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1만3천512명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올해 7월까지 7천998명이 검거됐다. 최근 5년간 검거된 인원(6만2천340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만861명(33.5%)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4천93명(22.6%)으로 뒤를 이었다. 10대(2천376명)도 3.8%를 차지했다. 온라인을 통한 마약류 거래도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다크웹·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마약을 유통·소비한 온라인 마약사범은 2021년 2천545명에서 2022년 3천92명, 2023년 4천505명, 지난해 4천274명, 올해 7월까지 3천832명이 검거됐다. 전체 마약범죄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24%에서 2022년 25%, 2023년 25.4%, 지난해 31.6%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절반 가까운 47.9%를 차지했다. 박 의원
국민연금 최고·최저 수급액이 같은 지역에서도 최대 27배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른 보험료 납부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격차는 장기적인 노후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이 최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국민연금 가입 기간은 147개월, 월평균 수급액은 61만3천원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58개월, 경남이 157개월로 가장 길었고 세종은 140개월, 대전·인천은 각각 143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월평균 수급액은 울산이 82만5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66만3천원, 경기 65만3천원, 인천 63만2천원 순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북 53만6천원, 전남 53만5천원 등은 수도권 대비 10만원 이상 낮아 지역 간 불균형이 드러났다. 전국 대부분의 시도에서 최고 수급자와 최저 수급자 간 격차가 20배 이상 벌어졌다. 부산광역시는 최고 수급액 318만5천원, 최저 수급액 11만6천원으로 약 27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최고 308만6천원·최저 11만6천원, 경기는 최고 311만원·최저 12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지난 3월 군 복무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이 이뤄져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육군 18개월, 공군 21개월 등 실제 복무 기간 전체를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년 세대가 병역 의무로 인해 겪는 노후 소득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청사진이다. ◇ 2028년, '진짜 보상'이 시작된다 1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주요업무 보고서와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군 복무 크레딧 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복무 기간 전체 인정'이다. 이를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국민연금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는 전면 시행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된 상태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청년들은 자신의 실제 복무 기간만큼 고스란히 연금 가입 기간을 쌓게 된다. 예를 들어, 육군·해병대 복무자는 18개월, 해군 복무자는 20개월, 공군·사회복무요원은 21개월을 온전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6개월이나 최근 개정된 12개월과는 차원이 다른, 말 그대로 '완전한 인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추가 제도 개선에 나선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