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9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은 1천6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4.5% 증가했다. 순손실은 16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 확대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 편입과 자체 개발 백신 매출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IDT는 인수 이후 3분기 연속 1천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으며,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동남아 수출 확대와 북반구 물량 출하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가 2분기 중반부터 납품을 시작해 3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올해 국내 공급을 시작한 사노피 유통 제품인 6가 혼합백신 '헥사심', 영아용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도 실적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해 1천억원 이상 R&D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독감백신 및 RSV 예방항체주사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3천 명을 넘어섰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 응급실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5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3천49명으로 늘어났다. 질병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처음 운영한 2011년 이후 연간 온열질환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선 것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4천526명)과 2024년(3천704명) 두 번뿐이다.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이어졌던 올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8월 1일)보다 온열질환자가 2.3배 많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8명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8명)의 2배 이상이다. 누적 온열질환자 3천49명 중엔 31.8%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0%로 가장 많고, 열사병(16.4%), 열경련(13.0%), 열실신(8.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8%), 논밭(11.7%) 등 실외 공간이 다수지만, 실내 작
다음 주(8월 4∼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4도로 평년(최저기온 22∼24도, 최고기온 29∼33도)보다 약간 높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예보 기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 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 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최신 예보를 계속 챙기는 것이 좋다. 월요일인 4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4일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다. 화요일인 5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 다. 다음은 주요 지역의 예상 최저·최고 기온. 4일(월) 5일(화) 6일(수) 7일(목) 8일(금) 서울 26 / 31 25 / 32 26 / 32 25 / 33 25 / 33 인천 26 / 30 26 / 30 26 / 31 25 / 32 26 / 32 수원
인삼을 반복해서 찌고 말린 '흑삼'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는 조익현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인삼연구저널'(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들 중 일부에게 16주 동안 국내산 6년근 인삼을 100시간 이상 반복해서 찌고 말린 흑삼 농축액을 체중 1㎏당 50∼100㎎씩 투여했다. 그 뒤 물속에서 숨겨진 목적지를 찾아가는 '수중 미로 실험'을 통해 기억력을 검사했다. 분석 결과 흑삼 농축액을 투여하지 않은 쥐는 목적지를 찾는 데 평균 40.6초가 걸렸으나 농축액 50㎎을 투여한 쥐는 28.7초, 100㎎을 투여한 쥐는 25.1초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뇌 속 대뇌피질과 해마에 축적되는 양이 흑삼을 투여한 후 뚜렷하게 감소했다고도 밝혔다. 조 교수는 "흑삼 농축액이 알츠하이머병 모델에서 다양한 병리기전을 동시에 조절하는 복합적 효능을 보여줬다"며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로 확장된다면 우리 고유의 인삼을 활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도
노인 인구 증가 속에 국내 폐암 수술 건수도 고령, 여성 환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폐식도외과 박성용 교수·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2010∼202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와 로봇수술 기록 등을 토대로 국내 폐암 수술 추이를 분석해 대한암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 4천557건이던 연간 폐암 수술 건수는 2023년 1만4천184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이 기간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도 42.8건에서 61.8건으로 증가했다.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4년간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노인 인구 증가로 폐암 환자도 늘어난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실제로 35∼64세에선 폐암이 전체 암 가운데 다섯 번째로 환자 수가 많지만, 65세 이상에선 1위다. 여성 수술 환자 비율은 2010년 32%에서 2023년 44.7%로 늘었다. 여성 폐암 발병엔 간접흡연, 음식 조리, 대기오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검진이 보편화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 환자 진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조기 진단과 수술기법 발전으로 고령
여성 탈모 환자들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삶의 질 저하, 우울감, 의료비 지출 증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인 최광성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여성 탈모 환자가 겪는 정서적 고충과 일상생활의 변화상을 조명했다. 연구 결과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탈모가 심할수록 우울 척도(BDI), 불안 척도(BAI), 삶의 질(HSS29) 저하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질 저하 정도는 백반증, 여드름, 건선 등 다른 피부 질환 환자들과 유사하거나 더 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평균 11만∼55만원 구간이 가장 많았으며, 탈모 중증도가 높을수록 진료 횟수와 지출도 증가했다. 최 교수는 여성형 탈모(FPHL)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고통, 사회적 위축, 의료비 지출 증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질환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탈모 환자의 경우 감정 영역의 손상이 두드러졌다며,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 접근할 것이 아
수술이 어려운데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대표적 기피 분야로 꼽히던 두경부암 수술의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가 최대 80%까지 오른다. 의료 자원이 많이 투입되고, 치료 난도도 높은 급성기 정신질환에는 집중치료실 입원료 수가가 신설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올해 제1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의결했다고 밝혔다. ◇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 최대 80% 인상 두경부암 수술은 얼굴, 목이라는 부위의 특성 등으로 위험이 큰 데 비해 보상이 적어 의료진이 기피해온 분야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가운데 서울대병원만 이 분야에 전임의가 지원했다. 이에 정부는 구강내 종양 적출술, 설암 수술 등 두경부암 수술을 포함한 29개 두경부 관련 수술 항목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구강내 종양 적출술 등 24개 두경부암 관련 수술 수가가 최대 80%까지 인상된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에서 구인두 악성 종양 수술시 수가는 현재 약 92만원에서 약 166만원으로 오른다. 주된 수술만 급여를 인정하던 기존과는 달리 앞으로는 두경부 인접 부위 수술에도 보상이 늘어난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설암이 구강저(구강의
치주염을 일으키는 구강 세균이 대장암 환자의 면역세포 발달을 억제해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 국립보건연구원 김상철 박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구강 세균 '푸조 박테리아'가 암 조직 내 면역 환경을 교란해 예후를 악화하는 과정을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푸조 박테리아는 구강 내 흔히 존재하는 치주염 원인균이다. 정상적으로는 대장에 살지 않는 이 균은 특이하게도 대장암 환자 약 절반의 대장조직 내 암세포에서 검출된다. 최근에는 대장암 외에도 유방암, 췌장암, 위암과 같은 다른 암 조직에서도 푸조 박테리아를 검출했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별도의 연구에서 푸조 박테리아에 감염된 대장암 환자의 생존확률 등이 감염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그 이유나 과정 등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로 푸조 박테리아가 대장암 예후에 미치는 이유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42명을 푸조 박테리아 양성 환자 19명과 음성 환자 23명으로 나눈 뒤 각각의 암세포 조직과 세포의 상호작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푸조 박테리아 양성 환자는 면역세포
국내 연구진이 기존 효소 모방 촉매보다 수십배 이상 향상된 선택도와 단 3분 만에 육안으로 현장 진단(POCT)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팀이 서울대 한정우·가천대 김문일 교수 연구팀과 과산화효소 반응만을 선택적으로 하면서도 높은 반응 효율을 보이는 새로운 단일원자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급성 질병 조기 진단과 만성 질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환자 가까이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POCT 기술 핵심은 특정 물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반응하는 '효소'에 있다. 효소를 이용하면, 질병 진단 물질인 바이오마커 색 변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기존 자연 효소는 고비용과 불안정성이라는 한계가 있고, 이를 대체하는 효소 모방 촉매는 낮은 반응 선택도가 문제다. 연구팀은 촉매의 반응 선택성을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기 위해 루테늄(Ru)에 금속과 결합해 화학적 성질을 조절하는 '염소(Cl) 리간드'를 3차원 방향으로 결합하는 '독창적 구조 설계 전략'을 활용, 정확한 진단 신호만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기존 효소 모방 촉매보다 38배 이상 선택도가 향상됐고, 과산
사라지지 않는 공포의 기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소방관이나 참전 군인처럼 재난·폭력·전쟁 등 극심한 외상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 두려운 기억을 잊지 못하고 심각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공포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희미해지지만, PTSD 환자에게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이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류인균 석좌교수팀과 함께 공포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PTSD의 병리 구조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가 만드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PTSD 치료제 대부분은 세로토닌 수용체를 조절하는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하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에 불과하고, 치료 반응 속도도 매우 느리다. 연구진은 PTSD 환자, 외상 경험자, 일반인 등 380여명의 대규모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PTSD 환자의 전전두엽(감정조절·사회적 행동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을 담당)의 가바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뇌 혈류량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이런